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행의 여운은 참 긴 거 같아요.

...... 조회수 : 1,943
작성일 : 2014-06-03 10:05:23

새벽 6시에 공원에서 무료로 하는 에어로빅을 제가 시작했어요.

신나게 팝송 들으며 에어로빅하다가, 제일 마지막 10분은 아.....아아......하는

무슨 인도음악 비스름한 걸 들으며 요가를 해요. 마음이 평온해지죠.

근데 그 음악이 터키 전통춤 출 때 나오는 음악과도 비슷해서, 눈감은 나를 10분간 터키로 데려다 줘요.

10분간이 너무 행복해요.

 

해외 여행 갔다 온 지 딱 10년 되었거든요. 거의 잊고 있었는데, 음악 들으니까 순간 이동하면서,

아침마다 땡땡땡 종울리며 달리던 트램소리, 활기찬 빵집, 친절한 사람들이 다 떠오르는 거예요.

참깨빵 시밋사라이. 감자 쪼개서 그안에 온갖거 다 넣어 먹는 요리, 배위에서 파는 고등어 샌드위치, 블랙체리,

폐까지 시원해지는 보스포러스 해협의 바닷바람.

 

 

또 예전 임수정, 공유 나온 '김종욱 찾기'라는 영화 보면서, 풍경들이 친근한 거예요,

나는 인도에 가 본 적이 없거든요. 뭐지 뭐지 하다가,  10년전 터키 갔을 때 싱가폴 경유했는데,

그때 리틀 인디아, 라는 인도인 마을을 잠시 들렀던 거예요. 코끝을 스치던 눅진한 카레향이 지금도 느껴져요.

여름이고 싱가폴이 적도 근처라서 더워 죽겠는데, 2시간 머물렀나,

그래도 영화 보면서 순간이동 하게 되고. ^^ 

여행 당시의 즐거움도 좋지만, 저는 더위타고 추위타고 빨리 지치고 하는 스타일이라 많이 힘들어해요.

지나고 나서 예상치 못한 순간에 튀어나오는것도 여행의 즐거움인거 같아요.

   

IP : 211.207.xxx.20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굿모닝
    '14.6.3 10:09 AM (211.54.xxx.96)

    비는 오는데 자꾸 여행 이야기 나오니 가고 싶네요.

  • 2. 그쵸
    '14.6.3 10:14 AM (211.207.xxx.203)

    저도 직장 다녔던 나라는 현실의 괴로움도 많이 얽혀있고...간만에 한국 나올 때가 더 후레쉬해졌어요.
    사람 만나고 쇼핑만 하면 되니까.
    그런거처럼 휴양지도 생활의 반복이 개입되면 밋밋해지겠죠 ?

  • 3. ....
    '14.6.3 10:16 AM (124.58.xxx.33)

    여행이라는게 잠시동안의 일상에서의 일탈이니까 더 기억에 남고 아련한거 같아요. 제 북유럽 친구가 10여년전에 서울에 여행왔었거든요. 그때 서울이란 도시에서 느꼈던 자연, 야경,음식, 추억 이런거 생각하면 아직도 행복하다고 하는데, 뭐 서울에 살고 있는 저는, 사실 서울이란 도시에 아무런 감흥을 못느끼긴 하죠 ㅎㅎ. 저한테 서울은 살고 있는 터전인거고, 그 친구는 자기 터전에서 잠시 일탈해 서울에 왔던거라 그런거 같아요.

  • 4. 그래요.
    '14.6.3 10:30 AM (211.207.xxx.203)

    막상 이슬람 여성들의 삶은 너무 많은 아이들과 과중한 노동으로 힘들긴 하더군요.
    깊은 눈에 늘 아름답게 미소 짓긴 하지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8702 된장녀(?)가 될뻔했던 저.. 3 ,. 2014/07/18 2,523
398701 시사통 김종배입니다[07/18pm]경제통 - 인생전체가 리스크밭.. lowsim.. 2014/07/18 754
398700 성희롱예방본부? 8 신종사기? 2014/07/18 1,190
398699 예전에 유니텔 주부동호회 회원님들 계신가요? 8 추억 2014/07/18 1,352
398698 나이들수록 턱이 줄어드는 이유? 7 .. 2014/07/18 3,820
398697 머리를 어떻게하면 좀 시원하고 편할까요? 6 40대헤어스.. 2014/07/18 2,372
398696 어이없는 친가.... 3 미스틱 2014/07/18 1,985
398695 쌀 전면 개방은 식량 안보와 식량 주권의 포기이다 2 쌀은생명 2014/07/18 659
398694 공감.. 배려.. 샤리 2014/07/18 804
398693 에어컨 팡팡 틀어도 전기료 적게 나오는건 뭐죠?? 15 에어컨 2014/07/18 7,586
398692 못 건진 매실요... 5 ... 2014/07/18 1,525
398691 소방관 아저씨들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1 슬픔 2014/07/18 1,192
398690 고 1.2학년 9월 모의고사가 없어졌다는데 3 .... 2014/07/18 2,003
398689 이명박도 안 한 걸, 대단한 박근혜 1 CJD 2014/07/18 1,960
398688 방학동안 미술 배우고 싶다라는데요. 5 미술잘아시는.. 2014/07/18 1,767
398687 유엔 “日, 위안부 말고 ‘성노예’ 표현 써라” 5 세우실 2014/07/18 1,335
398686 겔랑 보야지와 가드니아 차이좀알려주세요 1 파랑 2014/07/18 1,278
398685 이 전세 들어가면 위험할까요?제발 답변 좀ㅠㅠ 6 전세 2014/07/18 2,248
398684 정말 싸서 올려드려요^^ 3 웸메 2014/07/18 3,089
398683 냉동해서 지방분해 하는 미쿨, 클락투 받아보신분 계신가요?? 3 미쿨,클락투.. 2014/07/18 2,623
398682 영화 싱글즈 다시 봤어요 7 ... 2014/07/18 2,217
398681 황태 그냥 먹어도 되나요? 6 궁금 2014/07/18 4,846
398680 세월호 실종자 1명 추가 수습…훼손상태 심해 女조리사로 추정 7 마니또 2014/07/18 3,442
398679 문지방 넘기가 힘이 들어 화가 난 나머지 5 문지방 2014/07/18 2,470
398678 집에서 사용컴퓨터 조심하세요 3 벨라지오 2014/07/18 2,8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