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서울대 총학생회 시국선언문 (2014. 6. 2.)

시국선언 조회수 : 1,786
작성일 : 2014-06-03 00:22:50
서울대 학생들,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다' 시국선언

...

이제 우리는 거부한다. 아이들을 죽음으로 이끈 반인륜적 행태를 목도한 이상 우리는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다. 그들은 우리의 구호를 선동이라고 할 테다. 그렇게 부른다면 그렇게 불리겠다. 결코 우리는 잊지 않을 것이며, 그럼으로써 가만히 있기를 거부할 것이다. 무능한 정권과 그 비열한 작태를, 그리고 그에 동조하는 자들의 행태를 우리는 잊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잊지 않을 때 캠퍼스에서, 광장에서, 투표소에서 우리의 분노와 성찰은 비로소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일련의 사태에 대해 최종적인 책임을 가진 대통령과 정부에게 고한다. 

  첫째, 실종자 수색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라. 이것은 생존자·희생자·실종자 가족들의 간절한 염원이자 정부가 외면해 온 요구이다. 국민이 인정하기 전까지 정부가 먼저 포기해서는 안 된다.

  둘째, 청와대까지 포괄하는 성역 없는 수사로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라. 사건을 엉성하게 종결하지 말고 똑바로 해결하라.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서둘러라. 모든 책임자에 대한 처벌과 고질적 구조의 혁파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세월호 참사는 언젠가 되풀이되고 말 것이다.

  셋째, 국민들의 알 권리를 보장하라. 언론을 통제하여 국민들의 눈을 가리는 정부는 독재정권이나 다름없다. 현 정권은 즉시 언론기관에 대한 개입을 중단하고 언론의 공공성을 복원하라. 

  넷째, 국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라. 거리로 나온 사람들은 분열을 조장하는 용공좌파도, 국가전복을 꾀하는 불순분자도 아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며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다. 국민의 대리자일 뿐인 정부가 국민들에게 재갈을 물려서는 안 된다.

  기억하지 않는 자들에게 역사는 되풀이된다. 우리는 잊지 않겠다. 그렇기에 가만히 있지도 않겠다. 이러한 외침을 무시하고 ‘가만히 있으라’는 주문을 멈추지 않는다면, 우리는 더 많은 국민들과 함께 분연히 일어설 것이다.

[서울대 총학생회 홈페이지]
https://we.snu.ac.kr/index.php?mid=ch_notice&document_srl=130527

[뉴시스 기사]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40602_0012957184&cID=1...
IP : 14.39.xxx.20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6.3 12:23 AM (14.39.xxx.200)

    뉴시스기사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40602_0012957184&cID=1...

  • 2. ...
    '14.6.3 12:23 AM (14.39.xxx.200)

    서울대 총학생회 시국선언문 전문

    https://we.snu.ac.kr/index.php?mid=ch_notice&document_srl=130527

  • 3. 무무
    '14.6.3 12:36 AM (112.149.xxx.75)

    기억하지 않는 자들에게 역사는 되풀이된다. 우리는 잊지 않겠다. 그렇기에 가만히 있지도 않겠다. 이러한 외침을 무시하고 ‘가만히 있으라’는 주문을 멈추지 않는다면, 우리는 더 많은 국민들과 함께 분연히 일어설 것이다.
    ----------------------------------------------------
    잘한다~!

  • 4. ..
    '14.6.3 12:44 AM (180.227.xxx.92)

    학생들 고마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9685 중학교 1학년 공부 방법 1 심란한 엄마.. 2014/07/22 1,491
399684 납 없는 도자기 그릇 추천해 주세요. 1 그릇 2014/07/22 2,383
399683 수시 논술전형, 학교장 추천을 받아야 하는 거였네요? 11 무식맘 2014/07/22 2,826
399682 세월호대책위, 23~24일 안산-광화문 120리 도보행진 3 세월호특별법.. 2014/07/22 674
399681 서울 사는 민영화입니다 29 전지현 2014/07/22 5,278
399680 못사는 동네에 살아도 억압받지 않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8 ..... 2014/07/22 2,133
399679 탕웨이가 이쁜얼굴은 아니죠? 22 2014/07/22 5,732
399678 일본 방사능 피폭된 리얼한 사진 4 큰일 2014/07/22 12,112
399677 서울 종로구 순간 정전 없었나요? 3 정전 2014/07/22 1,049
399676 뭐시기가 안전을 최우선한다고 안 그랬나요? 2014/07/22 743
399675 미국 유학생분들 영국이나 기타 유럽국가들 가시면 5 캔디리 2014/07/22 1,984
399674 냉장고에서 모터 돌아가는 소리가 갑자기 들려요~ 8 응? 2014/07/22 5,333
399673 친구중에.. 5 .... 2014/07/22 1,209
399672 대학생 여자가방 브랜드 추천 부탁드립니다! 3 가방 2014/07/22 2,203
399671 대형마트의 모기매트가격? 쿠이 2014/07/22 802
399670 밉상 시누이가 있다면 소화와전쟁보고 한번 웃어보아요^^ 2 공엄마 2014/07/22 1,245
399669 닭발 추천해주세요 쪼잉시 2014/07/22 824
399668 잊지마..세월호) 82에서 이런 메시지가 2014/07/22 945
399667 제습기 사람 앞에 틀어도... 4 2014/07/22 1,679
399666 중1 아이 영어 레벨테스트 너무 안나왔어요. 19 영어 2014/07/22 12,207
399665 박빙인 경우 거의 새누리가 먹는거... 4 부정선거 2014/07/22 785
399664 계란하고 마요네즈 못먹는 아이 인데. 9 간식 2014/07/22 1,960
399663 침대 매트리스 생리혈.. 10 ㅠㅠ 2014/07/22 6,441
399662 박그네... 1년 4개월 만의 비서관 대면보고 5 무려1년4개.. 2014/07/22 1,602
399661 글 좀 찾아주세요 ㄱㄴ 2014/07/22 1,1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