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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선거시 괴문자와 괴소문의 유래

선피아 조회수 : 714
작성일 : 2014-06-02 20:39:19

어제 밤부터 게시판에 올라온 박씨 지키기 문자

박원순후보 부인에 대한 악의적인 주장

기타 등등등

 

동네 미용실이든

엄마들 모임이든

부모님의 핸드폰 문자로든

자신의 핸폰 문자로든 

접해 보신 분들 많을 겁니다.

입에 담으면 스스로가  챙피해서 차마 게시판에 올리지도 못하는 말들이요.

 

이 말들이 만들어지고 유통되는 통로가 

찌라시가 떠드는 조직선거이고

과거에 많이 들어본 관선거 입니다.

노년층의 철밥통 묻지마 지지를 만들어 내는 원동력이기도 하고요.

 

아마 같은 곳에서 수십년 살고

어머니의 주변인들의 성향까지 파악하고 있는 분들은 아실겁니다.

 

저도 어머니를 설득하기 시작한 20여년전부터  오랜 시간 관찰한 결과 알게 되었습니다.

엄마가 밖에서 듣고 들어와서 말하는 카더라는 어이없고 황당한 것들이 너무도 많았습니다.

아고라나 82에서 알바라고 무시해 치우는  댓글

그 중에서도 상대할 가치조차 없다고 여기는 댓글.

딱 그 수준이 그 라인에서 유통됩니다.

일일막장드라마나 주말막장드라마라고 불리는 내용보다

더 황당하고 어이없고 막장인 내용들입니다.

 

노무현 김대중에 대해서는 말하기도 입아프고요.

저도 차마 낯 뜨거워 쓰지 못하겠네요. 

아방궁이니 호화요트가 차라리 젊잖아 보이거나 애교수준이 되는 말들이요.

 

그 카더라가  이젠 문자나 카톡으로 유통이 되고 있고요.

 

그 뿌리는 80년대까지 북한의 5호담당제처럼 조직 감시 되었던

통반장,  동회(현재의 주민자치센터)의 무슨무슨 부녀회, 무슨무슨 회.

이런 조직들이 줄기입니다.

 

이 조직들이 현재는 외형은 다수 사라졌지만

선거때는 인맥을 통한 지역, 종교, 학연을 통해 그 위력을 과시합니다.

여자분들은 친목계라는 형태로 막강한 힘을 발휘하고요.

그 중에는 소위 선거꾼들도 있습니다. 

후보자가 되면 그런 사람들은 내가 몇명을 동원할 수 있다 장담하며

각 후보자에게 접근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과거엔 선거에 돈이 많이 필요했던 겁니다.

 

부모님의 어떤 어이없는 말도 일단 들어주신후

누가 그런 말을 했냐? 어디서 들었냐? 여쭤보고 쭉 데이터를 축적하면

바로 나옵니다.

 

제가 초등학교(당시 국민학교)  다니던 어느 날,

집에 이상한 체육복 한벌이 있었습니다.

새옷이라 이게 뭐지?  입어도 되는건가? 했더니

울어머니 깜짝 놀라며  버릴거니 손대지 말라 하시더군요.

새옷인거 같은데? 의하해 했더니  버럭 화까지내며 치워 버리시더라고요.

그 체육복은 동네 **아주머니의 강권에 따라갔던 민정당전당대회에서 지급된

옷이었습니다.   아마 당시 어머니는 자식들보기 챙피하셨나봐요.

 

제가 성인이 되어서 그 옷이 그 옷인줄 알게 되었습니다.

 

어머니가 밖에서 듣고 오는 카더라를 어이없어하며 분노도 하며 듣다보니

85년 국회의원 선거당시 거금 일만원을 받았던 사실도 알게되고

(투표는 다른 사람에게 하심^^;;;)  그 돈을 가져다준 **아주머니의 정체도 알게 되었죠.

 

덕분에  어느 순간 엄마의 카더라를 들으면

바로 어떤 아주머니의 입에서 나온 말인지 알아 맞히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고.

그 아주머니는 과거 엄마에게  돈을 주었던,  민정당 전당대회에 끌고 갔던,

무슨 운동장 연설에 끌고 갔던 등등  라인이 쫙 정리가 되더군요.

내용이나 어떤 후보에 대한 말인지만 듣고도 제가 어느 입에서 나온 말인지를

맞히는 수준이 되자  어머니는 오히려 제 말을 이백프로 신뢰하시게 되었고요.

 

요즘은 오히려 저보다 더 정확히 파악하고

이번 세월호 이후는  그 분들에게 자신의 소리를 내시더군요.

그분들의 말이 전혀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게 되셨어요.

 

이제는 그런 말들이 카톡이나 문자로도 전달이 되고요.

그 분들도 스마트폰을 사용하시는 분들이 있으니까요.

 

무시하지 말고 적극 대처해야 합니다.

더럽다고 어이없다고  피하기만 하면 그런말들은 음지에서 더 확장됩니다.

이 조직의 뿌리가 아마 50대 이상에서 철밥통을 확보하는 기반일 겁니다.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조직적이고 야비합니다.

 

아닌건 아니라고 틀린건 틀렸다고 말을 해야

긴가민가?  뭔가 이상하지만 딱히 반박할 말이 없는 분들

혹은 소심해서 아무말 못하는 분들

그런 분들에게 반복적으로 파고 들지 못합니다.

좋은게 좋은거라는 분들은 그런말을 반복해서 들으면

은연중 동조하게 됩니다.  또 막장 드라마 욕하면서 보듯

그런 말들이 사석에서는 후보자의 정책이나 공약보다 더 잘 먹히는게 사실이고요.

 

주변에서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은 잘 관찰해 보세요.

분명 같은 사람이 계속 반복하고 뭔가에 연결된 사람입니다.

모임에서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과거에도 계속 그런식의 선거활동을

해 왔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만으로도 그 사람의 말은 설득력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IP : 121.145.xxx.18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bluebell
    '14.6.2 8:42 PM (112.161.xxx.65)

    방금 박근혜,유가족대표,세월호에 관한 카톡을 시어머니께 받고 장문의 답장을 보냈네요..
    박근혜 욕이 일베보다 더 패악?스럽다나..휴

  • 2. ...
    '14.6.2 8:51 PM (211.36.xxx.59)

    맞습니다.짝짝짝

  • 3. ㅁㅇ
    '14.6.3 1:35 AM (58.236.xxx.69)

    저도 같은류의 글 올렸는데요. 님은 구전파의 실체를 직접 파악하고 계셨군요. 저는 유시민 얘기듣고 엄마와 동네분들 얘기듣게 되면서 알게됐어요.

  • 4. 맞아요
    '14.6.3 8:19 PM (58.232.xxx.78)

    택시 운전하시는 분들...
    세월호 초기 방송시 바닷물 겉은 잔잔하나 속은 유속이 무척 심해
    잠수사들이 들어갈 수 없다고 할 때, 이 즈음 남편이 택시를 탔는데
    기사가 그러더랍니다. 자기가 팽목항에서 일주일 잠수 봉사하고 왔는데
    바닷물 유속이 무섭게 빨라서 잘못하면 떠내려갈 것 같다고... 하더랍니다.
    아이들 걱정은 안하고 유속 얘기만 해서 좀 이상하다 했었는데
    구전파 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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