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 어느 교육담당 출입기자의 글-

저녁숲 조회수 : 1,809
작성일 : 2014-06-02 14:06:59

- 어느 교육담당 출입기자의 글-

나는 올 초까지 교육담당 출입기자일 때 구역질이 날 것 같은 날의 연속이었다. 서울시교육청에서 문용린이 교육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아침 회의시간에 1시간 동안 일장연설을 할 때, 역시 아침 회의 때 직원들에게 내일부터는 애국가 4절까지 부르도록 하라고 지시할 때... 구역질이 나왔다.

내가 초등학교 다니던 80년대의 학교 모습과 다르지 않은 모습이 2010년대 교육청에서 어른들을 상대로 이뤄지고 있었다. 그날 이후 모든 학교에서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른다고 들었다. 애국가가 싫다는 게 아니라 그렇게 일방적으로 교육(?)이 이뤄지는 것이 전혀 교육적이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내가 교육담당에서 빠져 나올 때 문용린은 규제개혁을 한다며 사학들의 오랜 숙원을 들어주려고 하던 참이었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을 '라면 장관'으로 만들었던 그런 의전이 교육청에서 당연한 듯 이뤄지고 있었고 문용린은 당연한 듯 받아들이고 있었다.

출판기념회를 열어 수많은 봉투를 받았다. 얼마를 받았는지 모르겠다. 거기 갔던 후배 말로는 사교육업체 관계자들이 눈에 띄었다고 했다.

비리와 입학부정이 드러난 국제중을 폐지하라는 전국민적 요구에도 불구하고 유지시켰다. 국제중 폐지는 심지어 박근혜의 청와대에서도, 교육부에서도 필요하다고 보고 있었다. 골프장 회원권을 근거로 한 사교육업체와의 유착 의혹은 끊이지 않았다.

무엇보다. 교육청 직원, 수많은 교장들과 한 몸이 되어 있었다. 훌륭한 교장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교장도 많다. 그런데 견제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친환경 급식하던 대다수 학교의 급식을 일반 급식으로 바꿨다. 그러면서 학교장이 마음대로 급식업체와 1대1계약을 할 수 있게 했다. 예전에 그런 계약방식에서 비롯된 비리가 많았는데 되돌아간 것이다.

난 고승덕이 차라리 문용린보다 낫다고 생각했다. 적어도 문용린처럼 교육청 직원들과 한몸은 아니니까 서로 견제할 수 있을 거라 봤기 때문이다. 물론 서로 금새 친해질 수는 있겠지만.

고승덕 딸의 페북글이 화제다. 그게 문용린 당선으로 이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글을 썼다.


https://www.facebook.com/sungwon.eum/posts/10204004949183224?fref=nf
페북펌
IP : 112.145.xxx.2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샬랄라
    '14.6.2 2:10 PM (121.124.xxx.163)

    자식 사랑하는 것은 동물들도 하는 것 입니다.

  • 2. 알랴줌
    '14.6.2 2:16 PM (223.62.xxx.126)

    문용린은 교육에는 관심이 없는것 같아요
    교육계에 뿌려 놓은 돈 줄에 관심이 있는듯...

  • 3. 토론할 때 보니
    '14.6.2 3:26 PM (61.254.xxx.82)

    문용린 후보의 눈빛이 사욕으로 이글이글..

  • 4. 문용린으로 정했군요
    '14.6.2 3:36 PM (124.56.xxx.174) - 삭제된댓글

    댓글들도 그렇고 종편도 그렇고 고승덕 밀어내고 문용린으로 정했나봐요

    서울 모 중학교 일주일에 두번씩 애국가 1-4 절까지 불러요...

    그 옛날 그 말도 안되던 시절도 이러지 않았어요

    애들을 사상교육으로 무장시키려 하고 있어요

    정말 고승덕이 차라리 나아요

  • 5. 공정택처럼
    '14.6.2 3:41 PM (124.50.xxx.131)

    사교욱육업체와 결탁돼 있다면 누가 고소,고발하던가 해서 공정택처럼 법적
    처분을 받고록 해야지 알면서 가만히 있는 사람들은 뭡니까??공범인가요??
    문용린이 저런거 다아는 사실임에도 보수라는 타이틀 때문에 서울대 교수이력으로
    그럭저럭 먹히는건지요??? 나라가 갈수록 썩어가고 있는데도 누구하나 나서는 사람 없고
    나서봤자 당하는 사람만 억울한 더러운 세상이니 나만 아니면 되는건가요??
    제2의 세월호는 또 어디서 빵빵 터질지..썩은고기 나눠먹는 더러운 세상.

  • 6. 후안무치한
    '14.6.2 5:56 PM (180.66.xxx.252)

    정말 그것들(수구꼴통) 은 하나같이 철면피에 인간말종들,지들이 한짓을 뻔한 거짓말로 시민들을 혹세무민하고 있어요,국민 수준을 딱 지들 수준으로 생각하는거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4400 전세 잔금 및 이사날 절차 좀 질문 드립니다. 3 신혼집 2014/06/02 16,058
384399 법원 등기 미수령문자가 스팸문자였나봐요ㅠ 2 스팸문자 2014/06/02 1,770
384398 (부겸♥사랑)빨간국물 칼국수 끓일건데요 2 무지개 2014/06/02 961
384397 서울시민이 너무 부럽습니다 11 aaa 2014/06/02 1,910
384396 남자 혼자 사는 집에 여자 혼자 술 먹으러 놀러 온다면...??.. 25 자취남 2014/06/02 12,146
384395 대형 할인 마트 어디 이용하세요? 4 마트 2014/06/02 944
384394 신혼 프라이팬하나, 궁중팬 하나 살 건데 몇cm 살까요? 6 2014/06/02 1,694
384393 딸을 공작 파트너로 몬 고승덕 후보가 가르치는 반면교사 2 샬랄라 2014/06/02 957
384392 WSJ, KBS 파업과 청와대앞 대학생 시위 사진 보도 1 light7.. 2014/06/02 977
384391 손학규 광주, 누가 돼도 우리식구 발언 파장 7 광주민심은?.. 2014/06/02 1,278
384390 엠팍펌)몰라도 되는 지방선거 부산 소식 4 1470만 2014/06/02 1,183
384389 6월 4일날(투표일) 직장 근무는 어찌 되나요? 3 .... 2014/06/02 1,194
384388 핸폰에 가족 이름이 주민등록 이름으로 되어 있는 분 안계시나요?.. 10 핸폰에 가족.. 2014/06/02 1,086
384387 - 어느 교육담당 출입기자의 글- 6 저녁숲 2014/06/02 1,809
384386 촛불 유모차 엄마를 "몰지각한 여자"라고..... 1 사랑이여 2014/06/02 797
384385 매실 씨를 빼고 설탕과 섞어 담아 그대로 두고 액과 건더기를 먹.. 7 투표합시다 2014/06/02 1,877
384384 항생제 하루, 이틀만 먹고 끊어도 되나요? 4 // 2014/06/02 5,642
384383 이제부터 창조쓰레기들이 넘칠 시간입니다. 1 ........ 2014/06/02 692
384382 서영석 - 투표하면 부산경기도 뒤집어진다 / 보수층 결집보단 야.. 3 lowsim.. 2014/06/02 1,026
384381 급! 도움절실)))마루바닥에 계란한판을 다 깼어요ㅠㅠㅠ 6 계란한판 2014/06/02 2,762
384380 환경미화원들 “정몽준, 우리가 일회용 쓰레기인가” 성명 2 샬랄라 2014/06/02 1,856
384379 현미랑 콩이랑, 여쭤봐도 될까요? 7 ㅇㅇ 2014/06/02 927
384378 부모님 생신장소 분당이나 판교 1 ㅇㅇ 2014/06/02 1,719
384377 새누리 앵벌이 퍼포먼스에 반박.jpg 6 1126 2014/06/02 1,821
384376 아이가 점액질 코피를 쏟는데요. 12 중2 2014/06/02 4,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