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아
백주에 수평선을 넘어간 여린 햇님들
시야에서 너희가 사라졌을 때
우리에겐 흑암이 찾아와
웃음이
기쁨이
희망이 사라졌다
바다의 침묵이 삼켜버린 너희들의 단말마 !
끝 없는 메아리가 되어
뜨거운 눈물이 되어
예리한 종잇장이 되어
깊은 가슴 벤다
아... 그러나 나의 여린 햇님들은
바람 되어
꽃이 되어
별이 되어
엄마와 아빠들이 지나는 길을 늘 함께 걸으리니
영원히 빛날 나의 여린 햇님들
우리는 이제
너희들이 마지막까지 그토록 목 놓아 애타게 부르던
엄마가 되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