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몽산포 항에 가면 이런 기분좋은 집이 있답니다. 여행 가는 분들께 드리는 팁

한 여행객 조회수 : 1,458
작성일 : 2014-05-28 19:28:09

팔십육세 되시는 연로한 노모 모시고 여행 다녀온 사람입니다.

몽산포 항에서 꽃게를 사서.....찜을 해먹을 수 있는 집을 찾다가 들어간 집.

생맥주와 닭튀김을 파는 집이었어요.

여기서 과연 꽃게 찜을 먹을 수 있을까 의심스러울 만큼 우락부락한 인상을 가지신 아저씨가 계셨지만......

'반전의 즐거움'을 만끽했습니다.그것도 치킨 집에서 말이죠.

친절하시고, 연세 많으신 노모를 배려해서 여러가지 염려해주시고.....!

무엇보다도 주인분의 부지런함으로 해서 생맥주의 맛이 잘 관리되고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다음날 낮에는 작정을 하고 그집을 다시 가기위해 몽산포 항에서 꽃게를 사가지고 탕을 먹으러 다시 그 집에 갔지요.

아주머니 사장님이 (주말에는 아주 멋을 내시는^^) 해주시는 꽃게탕 정말 맛있었습니다.노모를 위해 맵지 않게 따로 끓여내주시기 까지 하셔서 감동이었습니다.  두 분 다 정말 기대하지 못했던 과분할 정도로 몸에 배인 친절과 배려가 돋보이는 내외셨어요.

기분좋게 두번을 연거푸 먹고 다음을 기약하고 나왔습니다.

두어시간 정도 운전하고 남쪽으로 내려오다가 노모의 지팡이를 놓고 온것을 알았습니다.

노인분 모시고 지팡이 찾으로 다시 되돌아오시는 일이 생각보다 힘이 드신다면서 원하는 주소지로 바로 택배를 통해 보내주시겠다고 먼저 말씀해주셔서 덕분에 무탈하게 무리없이 그날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얼마나 감사하던지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그런 분들이 이세상에 있다는 것 만으로도 여행이 사뭇 즐거웠습니다.

두분 덕분에 몽산포 항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것 같습니다.

 

몽산포 항에 가시는 분 들 꼭 그 집에 들려보시길 강력히 권해 봅니다.

생맥주도, 깔끔한 밑반찬도, 매운탕도, 꽃게찜도 다 만족하실것 같아요.

 

참, 치킨집 이름이 '미루' 였습니다.

미루! 이름도 예쁘죠.

 

낯선곳에서 받는 소박하고 진심어린 친절로 해서 여행이 한결 즐거우실것 같아요.

 

 

 

 

 

IP : 116.37.xxx.11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5.28 7:33 PM (1.235.xxx.157)

    유족분들 보살펴주는 분들이 있나요? 가슴아파 죽겠네요..미친놈들.. 그 자식들까지 꼭 천벌 받기를 바랍니다..

  • 2. 몽산포는..
    '14.5.28 9:35 PM (116.40.xxx.8)

    태안 몽산포 맞지요?
    위에
    유족이란 말씀 하신 분으로 인해 살짝 혼돈이 오네요...^^;;

  • 3. 사람이먼저
    '14.5.28 9:42 PM (122.36.xxx.73)

    몽산포가게 되면 '미루' 잊지않겠습니다.사람사는세상을 실현하시는분들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8987 싱크대 배수구 깨끗이 쓰는 방법좀요 13 제나휴 2014/06/16 5,684
388986 생협 매장에서 자체 물품을 파는데 원래 이런가요? 6 따따따 2014/06/16 1,765
388985 같은 동인데 저층 고층 p가 2000만원 차이면 10 apt 2014/06/16 2,685
388984 부천소사구 초등학교 문의요~ 2 부천사람 2014/06/16 1,059
388983 정봉주 의 전국구 25회가 나왔어요 2 따끈따끈한 .. 2014/06/16 1,608
388982 원만하지 않은 직장생활 2 그게, 2014/06/16 1,358
388981 어디에 돈쓰는걸 좋아하세요 31 도니마너 2014/06/16 7,529
388980 인생은... 1 순리 2014/06/16 1,079
388979 박근혜 좀 그만두고 나가게할수 없나요 14 아진짜 2014/06/16 2,579
388978 [잊지말자 세월호] 국가개조? 당신만 바꾸면 됩니다. 1 청명하늘 2014/06/16 833
388977 암진단비가 1000 만원에 월 11000원정도인가요 2 비싸다 2014/06/16 1,710
38897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제 2천만원 가방....sbs 3 못살아 2014/06/16 3,136
388975 강아지 무는습성~도와주세요 5 둥이 2014/06/16 1,960
388974 실직한동생 어떻게 해줄까요 1 화이트스카이.. 2014/06/16 2,113
388973 최근에 학교쌤에게 부당한 일을 당한 경우 있으세요? 2 중1 2014/06/16 1,071
388972 아토피와 처방전이 비슷할까요? 6 습진 2014/06/16 1,124
388971 예전 베란다ㅠ난간 없앤다던 시부모님 11 안전 2014/06/16 3,986
388970 ‘제국의 위안부’ 작가 박유하 교수 명예훼손 고소 2 참맛 2014/06/16 1,239
388969 저 아래 화목하지 않은 가정....글보고 4 저는요..... 2014/06/16 2,724
388968 오랜만의 깡패 고양이 1 .... 2014/06/16 1,307
388967 편한 브라 추천 좀 해주세요;; 11 돌돌엄마 2014/06/16 4,913
388966 빌라분양받으면요.. 6 서울 2014/06/16 1,501
388965 1억 돈 예금 어떻게 넣는게 좋을까요? 5 돈 예금 2014/06/16 4,098
388964 오늘 경찰청앞 밀양한옥순할매 연설 동영상 1 오...밀양.. 2014/06/16 896
388963 용혜인 학생, 경찰이 카톡 서버를 압수수색해서 털어갔다는군요. 5 우리는 2014/06/16 1,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