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고학년 올라가는 여아입니다.
아이가 어릴때부터 유난히 분리불안이 심했어요
상황적으로 제가 늘 끼고 있었고
가정도 평온했고요.
전혀 그럴 상황은 아니었는데
6-7개월 무렵부터 낯가림이 너무 심했고,
분리불안 100명 중 2-3등, 아니 1등 일지도..
저에게서 1미터를 떨어지려 하지 않고
엘리베이터도 발 맞추어 타지 않으면 자기 두고 간다고 울고불고 난리.
유아 시절,
엄마 아빠, 어린이집 매일 보는 사람 외에는
눈맞춤도 잘 안하고 대답 절대 안하고 옆에서 개가 짖나 뭐 그런식이어서
민망할때가 엄청 많았습니다.
안녕하세요, 고맙습니다. 가르치려고 무척 애썼지만
억지로 하게 하면 한시간, 두시간 목놓아 울며 정말 못하겠다고 했어요.
그런 아이가 초등 들어가더니 그래도 우등생, 모범생 역할 하며 잘 다닙니다.
아직도 낯선 사람, 환경에 대한 긴장감은 있지만요.
웩슬러 지능검사 결과 언어성 영역은 영재 수준이고,
동작성 지능은 보통 수준으로 편차가 심해서
수치상으로 전문가에게 의뢰해보니 소항목 점수 고려해볼 때 비언어적 학습장애라고 했고요.
운동이나 소근육 방면은 아주 좋은편이라, 전형적인 비언어적 학습장애 측면과는 조금 맞지 않고요.
문제는 아이가 너무나 자기 중심적이고 공감능력이 떨어져요.
그러나 자기의 감정에는 너무나 예민하고요.
불안 심하고, 강박적인 부분도 있어요.
아무리 논리적으로 설명해주어도 자신의 생각을 바꾸지 않고 융통성이 많이 떨어져요.
그러다보니 정말 이기적이고 못되 처먹었다..이런 생각 들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에요.
아이가 논리적이고 똑똑한 편인데 아주 뻔한 이야기들은 행간의 의미를 이해 못할때가 종종 있어요.
가령 8시 다 됐어..하면 나중에 7시 50분인데 왜 거짓말하냐고..하고.
상대 입장 고려않고 사실에만 입각해서 반응하죠.
밥상 앞에서 진짜 맛없다고 한다거나, 냄새가 비리다거나..기분을 잡치게 할 때가 많아요
집 보러 온 사람들한테 우리 집 시원해서 에어콘 잘 안틀어요(사실이거든요) 할 때 진지하게 우리 자주 틀쟎아요, 어제도 틀었쟎아..뭐 이런 식이에요.
남한테는 그러면서 자기는 일년 전에 엄마가 세탁기 돌리는 건 너 못하니 엄마가 할께.
이렇게 이야기한 거 가지고 진짜 상처받았다고 스무 번 쯤 이야기해요.
자기가 남 기분 상하게 하는 건 전혀 이해 못해요. 자기는 정말 진심으로 그런걸 이야기 한 것 뿐이거든요.
정리 이런 건 삼백번 이야기해도 소용없고요.
친구들을 좋아하긴 하는데, 놀 때 보면 참 싸가지 없이 이야기 해요. 그리고 본인은 몰라요.
친구도 많긴 한데 아직 어려서 그런 것 같고..맘에 드는 단짝은 없나봐요.
게다가 이런 성향,
자기 고모랑 아주 똑같아요.
50되어가는 돌싱 그녀와 아주 똑같죠.
(개인적인 폄하는 아니고) 시누이는 지금 고립되어 있는 것 같고,
능력에 비해 일정한 직업도 없고
말할 때 보면 공감능력, 의사소통능력, 분노조절능력이 나이에 맞지 않게 10대 같아요.
결론은..ㅜ.ㅜ
아스퍼거 가족방 들어가서 보면 딱 우리아이 같은 성향인데
어디가서 검사받으면 좋을까요...ㅜ.ㅜ
아는 분들 추천 좀.
아이한테 낙인찍게 되지는 않을까..노파심도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