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5 딸아이) 게임때문에 아이를 혼냈는데요

그냥둘까요 조회수 : 1,096
작성일 : 2014-05-27 14:02:03

며칠전 밤에 아이가 저 몰래 게임관련 카톡등을 주고받는걸 알고 호되게 혼을 냈어요.

초등5학년 여자애고 휴대폰 게임을 많이 좋아해요.

그냥 게임만 했으면 한두마디 하고 말았을것을, 아이가 아이템 어쩌고 하면서 모르는 사람들하고 카톡을 주고받았더라구요.

인터넷을 통해 알게된 사람들 같았어요. 검색으로 들어가서 남의 블로그도 보더라구요.

그걸 안 순간 머리끝까지 화가 나서 자려는 아이 붙들고 한참을 혼냈네요.

게다가, 저한테 걸릴까봐 게임이랑 카톡은 숨김메뉴에 넣어두고(평소 폰검사는 안해요) 제가 뭐라고 하니까 후다닥 지워버리는 모습에 너무 화가나서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더군요.

카톡은 학교에서 약속한게 있어서 지웠었는데 몰래 깔았던거고, 게임도 평소에 허락받고 잠깐씩은 하게 했어요.

남들이 얘는 왜 이렇게 휴대폰에 목을 매나 할 정도로 손에서 폰을 놓지를 못해요.

아니, 안볼때는 몇시간이고 안보면서 책도 보고 다른건 다 잘하는데 한번 폰에 꽂히면 정신을 못차리네요.

집에서 공부 따로 안시켜도 성적은 좋은편이고 학교에서 모범생이라고 하고, 아직 사춘기가 안왔는지 착하고 반항도 안하는데 게임만은 어떻게 컨트롤이 안되나봐요.

어젯밤에 영어공부 한다고 컴퓨터 한다더니 또 검색해서 남의 블로그 들어가서 게임관련 되는것들을 찾아봤더군요.

우선 혼은 냈는데,

그렇게 욕먹고 혼나가면서까지 보고싶을까...그냥 게임하라고 놔둘까...

밤에 별 생각이 다 들더라구요.

스트레스를 게임으로 푸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아이한테 공부나 시험에 대해 전혀 스트레스 안주고 학원이나 학습지 하나도 안시켜요.

좋아하는 피아노학원만 다니게 하고 숙제조차도 터치 안할정도로 나름 쿨 한 엄마입니다.

다른 애들은 폰 만지작 거리는거, 새로사주고 몇달이면 시시해한다던데 저희아이는 3년 됐는데도 이모양이네요.

물론 처음부터 스마트폰은 아니었고, 몇달전에 아이아빠가 폰을 바꾸면서 초창기 스마트폰을 준거예요.

요금도 학생 요금제고 매달 만원중 다 쓰지도 못하고 7~8천원씩 남는앤데 도통 게임은 조절이 안되는것 같습니다.

오늘 남편이 퇴근하고 나서 아이랑 다시한번 얘기해본다고 하는데 저는 어떻게 해야할지 아직 모르겠어요.

한번 사는 인생인데 그냥 저 하고싶은대로 둘까. 나도 하지말라면 더 하고싶고 그랬는데..

나쁜짓 하는것도 아니고 하니 다른사람들이랑 연락하는것만 못하게 하고 게임은 그냥 하라고 할까 생각도 들어요.

사실 게임때문인지 요즘 한쪽눈만 시력이 확 떨어져서 신경쓰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뭐라고 협박을 해서 게임을 못하게 할지, 아님 하고싶은만큼 질릴때까지 하라고 둘지 참 고민이네요.

우선 폰은 예전에 쓰던걸로 바꿔줄 생각입니다. 좀 지켜본 후에 다시 바꿔주든지 해야하는데 며칠전에 제가 내동댕이 쳐놔서 액정은 좀 맛이갔네요ㅡ.ㅡ

 

IP : 182.226.xxx.12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붕어빵
    '14.5.27 4:07 PM (106.242.xxx.195)

    여자 아이라면 관리 프로그램 좋습니다. (예: 엑스키퍼)
    인터넷 접속 시간 정해놓을 수 있고 일일, 주단위, 월단위 스마트폰 사용 현황에 대한
    보고서 기능도 있어요.
    제일 큰 문제는 사소한 거짓말이더라구요.
    아이는 하고 싶은데 엄마는 못하게 하니 빤히 보이는 거짓말이 늘 수도 있어요.
    아이랑 미리 상의해보시고 하루에 시간을 정해두시면 어떨지...
    스마트폰은 어른들도 통제가 안되는데 아이가 절제하기는 정말 힘들지요.

  • 2. 한숨..
    '14.5.28 9:50 AM (182.226.xxx.120)

    저도 한번 찾아봐야겠네요.
    당분간은 폰 뺏기로 했는데 길게 가지는 못할것 같거든요.
    어제 아이아빠가 아이랑 한참 얘기했으니 좀 알아들었겠죠. 아빠랑 잘 통하거든요.
    저도 게임할때 정신 못차리는거 보면 아이가 저를 닮았나봅니다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0485 현대 공장 다 해외로 이전했으면 좋겠어요. 19 현대 2014/08/23 3,244
410484 578) 유민아빠, 세월호 유가족여러분 힘내세요!! 5 화이팅 2014/08/23 788
410483 (577)유민아빠 힘내세요 1 해피엄마 2014/08/23 426
410482 3시 어버이연합 한 일... 3 ... 2014/08/23 1,295
410481 이코노미스트, 박근혜 밀회 암시 ‘산케이 고발’ 주목 3 light7.. 2014/08/23 2,142
410480 까만 소파에 무슨색 쿠션이 어울릴까요? 7 .. 2014/08/23 1,833
410479 (576)유민 아빠 힘내세요. 제발요 1 쌍둥맘 2014/08/23 419
410478 에휴........ 청라에서 2014/08/23 777
410477 이제 더 걱정이네요. 안돼 2014/08/23 728
410476 유시민 "박근혜 정부는 심리학자 도움있어야 설명가능&q.. 4 .. 2014/08/23 1,678
410475 중풍으로 한방병원인가요 병원인가요? 7 승리 2014/08/23 1,237
410474 김어준papa is-세월호는 국정원소유 front Busines.. 37 df 2014/08/23 3,479
410473 575)유민이 아빠 힘내세요. 오후 3:0.. 2014/08/23 434
410472 574) 유민아빠 날씨가 참 좋아요 쾌유 2014/08/23 446
410471 (572) 유민 아버님 부디 일어나세요 지금 대한민.. 2014/08/23 418
410470 (572) 유민아버지 응원합니다. 샘물 2014/08/23 340
410469 (571) 유민 아빠 힘내세요 == (내용무) .. 2014/08/23 389
410468 570) 유민이 아버님 건강 회복하셔야해요. Pianis.. 2014/08/23 547
410467 신문기사화 될때까지 자중하죠 우리... 32 .... 2014/08/23 3,427
410466 염수정 이사람 정말 너무하네요 26 추기경 맞어.. 2014/08/23 9,989
410465 569 유민아버님 죄송합니다 569 2014/08/23 612
410464 유민아빠 사연 알고나니.. 8 .. 2014/08/23 2,877
410463 (568)유민아빠 힘내세요 특별법은 유.. 2014/08/23 401
410462 (567)유민아빠 힘내세요~~ 왕꿀 2014/08/23 550
410461 댓글 디도스?? 아님... 7 해킹?? 2014/08/23 5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