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edia.daum.net/issue/627/newsview?issueId=627&newsid=20140526114606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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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반 아이들이 탈출할 때 다 같이 살자며 일렬로 손을 잡고 나오고 있었대요. 그런데 중간에 손을 놓쳐서 앞에 있던 아이들은 구조돼 살고 뒤에 있던 아이들은 빠져나오지 못했다는 거야."
25일 전남 진도군청에서 만난 안산 단원고 희생자 학생 아버지 김모(49) 씨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기울어져 물이 차오르는 배 안에서 친구들의 손을 잡고 공포에 떨었을 딸 수민(18·가명) 양 모습이 생생한 듯했다.
1반 수민 양은 사고 발생 1주일 만에 발견됐다. 발인도 마치고 이제 49재만을 남겨두고 있지만 김 씨는 아직 일과 생활을 다시 시작하지 못했다.
김 씨는 "평소에도 끔찍하게 부모 생각을 하던 아이인데, 부모 고생시키기 싫어 그렇게 일찍 나와준 것 같아 고마운 마음"이라면서도 "그때 손만 놓치지 않았어도 내 딸이 살았을 수 있다는 생각에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손을 잡고 있다가 살아남은 아이들의 충격도 커서 쉽게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산사람은 살아야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다"고 말끝을 흐렸다...
다같이 살자며 일렬로 손 잡고 나오던 아이들 심정이 어땠을지..그 손을 놓쳐서 서로 다른 세상으로
갈리다니요ㅠㅠ구조는 관두고 탈출 하라고 제때만 소리 질러줬어도..아니 뒤늦게라도 말 해줬어도
다 살아나올 수 있었던 저 아이들...저 상황에도 질서 지켜가며 다 같이 살려고 손까지 잡고 줄 서 나오다니..
날이 갈수록 먹먹하고 또 먹먹해서 모든 일상이 그냥 흑백무성영화처럼 흘러가는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