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승덕은 원래 이런사람. 권력위해 물불 안 가리는 스타일.

1999년기사. 조회수 : 3,583
작성일 : 2014-05-26 12:50:01
서울=연합뉴스) 김현재기자 = 자민련 박태준(朴泰俊) 총재의 사위 고승덕(高承德)변호사가 6.3 재선에 출마하기 위해 벌인 한달간의 유전은 한편의 `정치 코미디'를 방불케 하는 것이었다.

고 변호사가 정치에 뜻을 둔 것은 무척 오래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가 뜻을 실현시키기 위해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긴 것은 3.30 재.보선이 끝난 직후 였다.

고 변호사는 지난 1일 국민회의 정균환(鄭均桓) 사무총장을 만나 이력서를 낸 뒤 한화갑(韓和甲) 김옥두(金玉斗) 최재승(崔在昇) 의원 등 동교동계 실세들을 두루 찾아 다니면서 송파갑에 국민회의 후보로 출마하기 위한 공천운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가 낸 이력서는 자세한 가족관계까지 기록돼 있었고 청와대에 까지 이력서가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국민회의측은 고 변호사가 공동여당인 자민련 총재의 사위이고 박총재가 고 변호사의 공천을 탐탁치 않게 생각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 이달 중순께 부터 공천대상에서 제외시키기로 방침을 정해가고 있었다.

이 시점에서 한나라당측이 고 변호사에게 접근했다. 고 변호사와 미 하버드대 연수동문인 황우려(黃祐呂)의원이 총대를 맸다.

한나라당측으로서는 고시 3관왕 출신인 고 변호사가 경쟁력 있는 후보인데다 그를 공천함으로써 여권의 선거전략을 뒤죽박죽으로 만들수 있다는 일거 양득의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고 변호사도 국민회의 공천이 점점 힘들어져 가고 있다는 점을 인식했고, 특히 심사과정에서 경쟁 후보들이 자신의 사생활 등을 들어 `악의적인 모략'을 하고 있다고 판단 화가 극도로 난 상태에서 한나라당 쪽으로 마음이 기울어 가고 있었다.

그가 결정적으로 마음을 돌린 것은 25일을 전후해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만나고 난 뒤인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 선배인 이 총재가 확실한 공천 보장과 함께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하자 결국 그는 27일 한나라당 입당원서에 도장을 찍게 된다.

고 변호사의 한나라당 내정 사실이 알려지자 가장 당황한 쪽은 박 총재였다. 사전에 이같은 사실을 전혀 몰랐던 데다 선거전이 시작되면 `장인과 사위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갖은 루머와 억측으로 중대한 위상의 타격을 받을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순천에서 병원을 운영중인 고 변호사의 부모도 황급히 상경했고 이날 저녁 박 총재의 북아현동 자택에서는 긴급 `사돈회의'가 열렸다. 같은 시간 김현욱(金顯煜)사무총장, 조 영장(趙榮藏)비서실장 등도 한나라당의 친분있는 사람들과 밤 늦도록 접촉하면서 공천 철회를 당부했다.

이튿날인 28일에는 고 변호사의 손위 동서인 윤영각 변호사와 미국 연수시절부터 가깝게 지내온 국민회의 김민석(金民錫)의원 등이 고 변호사를 직접 만나 설득 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이날 저녁까지도 한나라당 사람들과 선거전략을 숙의할 정도로 요지부동이었다.

그러나 그는 이날 밤 부모의 간곡한 설득과 가족 친지가 모두 동원된 출마 만류에 결국 뜻을 접게 된다. 그는 29일 오전 8시께 박 총재에게 전화를 걸어 "오늘 찾아 뵙겠다"고 말함으로써 한달간 여야를 넘나들며 벌인 짧지만 다난한 정치생활을 접게 된다.

kn0209@yonhapnews.co.kr(끝)

http://media.daum.net/breakingnews/newsview?newsid=19990429204200368
IP : 122.35.xxx.6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작성자
    '14.5.26 12:52 PM (122.35.xxx.69)

    전형적 기회주의자. 출세위해서는 가리는것 없는 경솔함. 교육감은 정말 아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2335 새눌당에서 제 전번은 어떻게 알았을까요? 3 짜증 2014/05/26 898
382334 신한카드 개인정보 수집 물어보았는데요. 5 낮에 2014/05/26 1,841
382333 교육공무원 계신가요? 이 와중에 .. 2014/05/26 879
382332 고승덕이 서울교육감이 되면 안되는 이유 열가지 8 시앙골 2014/05/26 3,222
382331 금수원 정문에 다시 걸린 현수막 24 세월호참사 2014/05/26 6,937
382330 도와주세요 신경정신과 상담을 받아보려고해요 6 아기엄마 2014/05/26 2,461
382329 여드름 색소침착애 ㅜ좋은 크림이나 연고 없나요? 1 .. 2014/05/26 2,162
382328 생선 튀김 하다 6 투투 2014/05/26 1,193
382327 정몽준 후보, 이거 혹시 불법 아닌가요? 6 2014/05/26 1,565
382326 구원파 "검찰이 김기춘 실장 관련 현수막 내려달라&qu.. 3 참맛 2014/05/26 1,352
382325 이상호 기자 글 보니... 6 오렌지맨 2014/05/26 2,557
382324 죄송하지만 이 휴대폰조건좀봐주세요... 9 홍이 2014/05/26 1,365
382323 네가티브를 하려면 제 3자의 입을 빌려서 해야하는거지ㅋㅋ 3 그거참 2014/05/26 669
382322 청와대 앞 대학생들 기습시위 전원연행 11 。。 2014/05/26 1,317
382321 알바들 똑똑히 들어라 12 2014/05/26 1,467
382320 남편이 어릴 때 간질을 앓았다는데 24 조언필요해요.. 2014/05/26 8,017
382319 조국 서울대 법대 교수의 서울시 교육감 후보 조희연 추천사 8 캐롯 2014/05/26 2,531
382318 오늘의 나쁜 기사 - 이데일리 2014.05.25 4 동참 2014/05/26 1,207
382317 계단에 새끼고양이가 있는데 어찌 해야 하나요 10 .. 2014/05/26 1,916
382316 아기 tv중독.. tv를 없애야할까요?? 6 죄송 2014/05/26 2,338
382315 고 김지훈 일병 父 "아들 죽게 한 가해자와 방조자 있.. 11 대한민국 엄.. 2014/05/26 10,671
382314 제주시 연동서 25인승 버스 화재 4 .. 2014/05/26 1,981
382313 선거일 현충일이 수금인데 학원 쉬어도 될까요? 일주일 쉬는거라... 2 죄송 2014/05/26 936
382312 손에 때 씻을려고 똥물에 손담그지 않죠. 6 애엄마 2014/05/26 1,186
382311 광주시장 단일화는 강운태 현시장으로 결정됐네요 34 .. 2014/05/26 2,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