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승덕은 원래 이런사람. 권력위해 물불 안 가리는 스타일.

1999년기사. 조회수 : 3,506
작성일 : 2014-05-26 12:50:01
서울=연합뉴스) 김현재기자 = 자민련 박태준(朴泰俊) 총재의 사위 고승덕(高承德)변호사가 6.3 재선에 출마하기 위해 벌인 한달간의 유전은 한편의 `정치 코미디'를 방불케 하는 것이었다.

고 변호사가 정치에 뜻을 둔 것은 무척 오래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가 뜻을 실현시키기 위해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긴 것은 3.30 재.보선이 끝난 직후 였다.

고 변호사는 지난 1일 국민회의 정균환(鄭均桓) 사무총장을 만나 이력서를 낸 뒤 한화갑(韓和甲) 김옥두(金玉斗) 최재승(崔在昇) 의원 등 동교동계 실세들을 두루 찾아 다니면서 송파갑에 국민회의 후보로 출마하기 위한 공천운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가 낸 이력서는 자세한 가족관계까지 기록돼 있었고 청와대에 까지 이력서가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국민회의측은 고 변호사가 공동여당인 자민련 총재의 사위이고 박총재가 고 변호사의 공천을 탐탁치 않게 생각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 이달 중순께 부터 공천대상에서 제외시키기로 방침을 정해가고 있었다.

이 시점에서 한나라당측이 고 변호사에게 접근했다. 고 변호사와 미 하버드대 연수동문인 황우려(黃祐呂)의원이 총대를 맸다.

한나라당측으로서는 고시 3관왕 출신인 고 변호사가 경쟁력 있는 후보인데다 그를 공천함으로써 여권의 선거전략을 뒤죽박죽으로 만들수 있다는 일거 양득의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고 변호사도 국민회의 공천이 점점 힘들어져 가고 있다는 점을 인식했고, 특히 심사과정에서 경쟁 후보들이 자신의 사생활 등을 들어 `악의적인 모략'을 하고 있다고 판단 화가 극도로 난 상태에서 한나라당 쪽으로 마음이 기울어 가고 있었다.

그가 결정적으로 마음을 돌린 것은 25일을 전후해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만나고 난 뒤인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 선배인 이 총재가 확실한 공천 보장과 함께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하자 결국 그는 27일 한나라당 입당원서에 도장을 찍게 된다.

고 변호사의 한나라당 내정 사실이 알려지자 가장 당황한 쪽은 박 총재였다. 사전에 이같은 사실을 전혀 몰랐던 데다 선거전이 시작되면 `장인과 사위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갖은 루머와 억측으로 중대한 위상의 타격을 받을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순천에서 병원을 운영중인 고 변호사의 부모도 황급히 상경했고 이날 저녁 박 총재의 북아현동 자택에서는 긴급 `사돈회의'가 열렸다. 같은 시간 김현욱(金顯煜)사무총장, 조 영장(趙榮藏)비서실장 등도 한나라당의 친분있는 사람들과 밤 늦도록 접촉하면서 공천 철회를 당부했다.

이튿날인 28일에는 고 변호사의 손위 동서인 윤영각 변호사와 미국 연수시절부터 가깝게 지내온 국민회의 김민석(金民錫)의원 등이 고 변호사를 직접 만나 설득 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이날 저녁까지도 한나라당 사람들과 선거전략을 숙의할 정도로 요지부동이었다.

그러나 그는 이날 밤 부모의 간곡한 설득과 가족 친지가 모두 동원된 출마 만류에 결국 뜻을 접게 된다. 그는 29일 오전 8시께 박 총재에게 전화를 걸어 "오늘 찾아 뵙겠다"고 말함으로써 한달간 여야를 넘나들며 벌인 짧지만 다난한 정치생활을 접게 된다.

kn0209@yonhapnews.co.kr(끝)

http://media.daum.net/breakingnews/newsview?newsid=19990429204200368
IP : 122.35.xxx.6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작성자
    '14.5.26 12:52 PM (122.35.xxx.69)

    전형적 기회주의자. 출세위해서는 가리는것 없는 경솔함. 교육감은 정말 아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4394 다이어트하는 30대초 키 161 하루 1500칼로리 과한가요? 6 다이어터 2014/07/05 6,320
394393 남의카스에있는 사진만봐도 흔적남나요? 2 궁금 2014/07/05 4,321
394392 나이어린 사람이 ★★엄마라고 불러요. 50 드림 2014/07/05 9,039
394391 수학 정말 궁금한거 있어요. 13 수학 2014/07/05 2,248
394390 모기가 없어졌어요 12 2014/07/05 3,842
394389 81일..11분외 실종자님 이름 부르며 돌아오시길 기도합니다. 21 bluebe.. 2014/07/05 626
394388 시댁이랑 연끊었는데 지금도 시어머니 생각만 하면 14 2014/07/05 6,532
394387 생일축하해주세요 6 . 2014/07/05 798
394386 모임에서 남편자랑하고 왔더니 너무 후회... 17 급후회 2014/07/05 16,476
394385 정유정작가 '28' 봤어요. 와...... 9 홈런 2014/07/05 3,056
394384 호텔킹 ..차재완엄마가 백미녀에요? 1 어휴 2014/07/05 1,420
394383 아이 몸에 갑자기 빨갛게 올라왔어요 9 응급실 2014/07/05 1,106
394382 80년대에 태어났는데 음력생일로 출생신고 한 사람 많나요? 음력생일 2014/07/05 1,483
394381 천만인 서명: 현, 1,735,960 입니다. 김장훈씨 감사! 8 오늘 2014/07/05 1,098
394380 쿨매트 2014/07/05 683
394379 황산테러 수사관이나 세월호 해경, 청와대나 똑같아 4 콘크리트 2014/07/05 884
394378 어른들말 들으면 자다가도 떡먹는다잖아요 4 부분과전체 2014/07/05 1,228
394377 아들 키우기 힘이들때 어떻게 하세요. 5 아들 두놈엄.. 2014/07/05 1,639
394376 피플랍 샌들이 편한가요 20 편한샌들 2014/07/05 6,679
394375 선수들을 훈련할때 1 운동팀 감독.. 2014/07/05 543
394374 님들의 20대는 어땠어요? 12 어땠어요? 2014/07/05 1,847
394373 영어 한문장만 봐주세요~ 11 중2 2014/07/05 1,020
394372 음악취향 공유해요^^ 11 로필 2014/07/05 1,410
394371 이 원피스 네이비로 할까요 블랙으로 할까요;; 33 결정장애 2014/07/05 5,495
394370 초파리 잡기(내용이 삭제되어 다시 올렸어요) 8 바람 2014/07/05 2,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