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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맞벌이 지속 고민중인데 한번만 봐주세요.

고민 조회수 : 2,783
작성일 : 2014-05-26 12:30:45

36살... 맞벌이를 계속 할지 고민입니다.

아래 내용 보시고 조언 좀 부탁드려요.

 

출산휴가 3개월 쓰고 울면서 아이 맡긴지 벌써 2년이 훌쩍 넘었네요.

아이는 27개월, 두돌하고 4개월 정도 지났습니다.

제 월급은 290만원 정도 들어오고요. 일년에 4번 정도.. 100만원에서 200만원씩 보너스가 더 들어옵니다.

남편은 의사고 네트로 월 800만원 정도 법니다.

남편 전문의된지 이제 2개월 지났고,예금은 3000만원 정도가 있습니다.

저희가 집이 없어서, 이제부터 집도 장만하고, 이제부터 다 시작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현재 입주 돌보미를 쓰고 있고요.

월급은 180만원(한국분이시고, 저희에게 너무 잘해주셔서 거의 가족같은 분입니다) 정도를 드리고요.

이것저것 제하면 200만원이 훌쩍 넘어가고, 제가 회사다니면서 옷값이나 밥값, 차값같은거 소소하게 지출하니까

제 월급에서는 몇십만원이 남게 됩니다. (아시죠? 290만원에서 200만원 제하고, 여자들이 회사다니면서 밥값, 유지비(?)가 최소 40-50만원은 들잖아요)

이 점때문에 제가 회사 생활을 하면서

자꾸 회의를 느끼게 되는 거에요. 어찌되었건 월급이 직장생활의 가장 큰 보상인데.. 그게 없는 것과 마찬가지니까요.

그래서

아기를 이제는 어린이집에 보내보자..

라고 남편을 설득했는데,

어린이집은 절대 안된댑니다. --;;;

 

일단 자기가 어린이집으로 데려다주고, 데려오고, 하는 것을 못할 뿐더러,

우리 애는 떼도 심하고 성격도 강해서 선생님들한테 맞을거라나요... -_-;;

 

현재 직장은 7시 전에는 퇴근할 수 있는데,

상사가 매우매우 성격이 지랄맞습니다.

하도 혼나고 갈굼당하고 그랬더니 이제는 자존감도 바닥을 치고요.

직장생활 9년차하면서 일못한다는 소리를 들어본적이 없고, 성실하다는 평가, 퍼포먼스가 좋다.. 칭찬만 받으며

일했는데

이 상사한테서 일못한다, 생각을 가지고 일을 해라. 별별 소리를 다 들으면서 일을 하니까 너무 의기소침해집니다.

(원래부터 성격이 그닥 강한 편은 아니었습니다)
그나마 하나 좋은 점이라고는 거의 알콜중독에 가까운 상사라서

7시 전후에는 술마시러 나간다는 것.. 그래서 저도 일 끝내고 7시 전에는 퇴근할 수 있다는 것.. 정도네요.

 

뭐 이런저런 고역을 받으면서

일을 해나가고 있긴 한데,

이유는 일이 하나, 재미있고 즐거웠다는 거였습니다.

그나마도 요즘은 상사가 하도 저렇다보니까 의욕다 다 꺾이고 일도 하고 싶지도 않은 상태고요.

주말 일요일만 되면 정말 어디로 도망가버리고 싶을 정도입니다.

 

남편은 제가 상사한테 갈굼당하면서 자기한테도 자주 짜증내고 신경질적으로 변하니까

어제는 하는 말이, 자기는 여자 자체가 싫답니다.

고르고 골라서 결혼한 여자가 저 모양(저를 이야기하는 겁니다) 인데 여자들이라는 족속 자체가 지긋지긋하다고.

저런 말까지 듣고, 그냥 집에서 살림하면서 맘씨좋은 여자 코스프레나 해볼까.. 란 생각이 들더군요.

왜냐하면 저도 집에 있으면 지금처럼 스트레스는 안받을테니.. 남편한테도 신경질적으로 안하고

왠만한 것은 둥글둥글 넘어갈 수 있을 것 같거든요.

난 내 나름대로 일을 열심히 하면서 남편과 가계에 도움이 되려고 일했는데...

결국 돌아오는 것은 성격 더러운 여편네.. 란 반응뿐이라는 생각에 참 우울해졌어요.

 

그렇다고 가정 경제에 제 월급이 도움이 되느냐? 그것도 아니고요.

3년간 다람쥐 쳇바퀴속에서 돌듯 상사한테 맨날 욕먹으면서 힘들게 살아왔는데

가정경제에 보탬이 되긴 커녕, 남편한테는 성격 더러운 여자.. 취급이나 받으려니 참 힘드네요.

 

이 상태에서 저는 어째야 할까요?

 

1. 버틴다. 상사가 짤릴 때까지... 그리고 애기가 클때까지...

(상사는 매년 살생부(잘리는 명단)에 올라가 있는데,

아랫사람들을 갈구고 쥐어짜내서, 자기만 살아남아서 지금 3년째 버티고 있습니다

설마 올해도 살아남겠어... 하는 생각이었는데 올해도 살아남았네요...힘듭니다.)

 

 

2. 걍 직장 그만두고 아기와 같이 여유롭게 산다.

집에서 여유롭게 있으면서 남편이 원하는 성격좋고 착한 마누라가 되어 준다.

 

 

 

지금 마음은 어느쪽도 갈피를 잡지 못하겠습니다.

에이 썅. 당장 그만두겠어. 내 손으로 아이도 보지 못하고. 라는 2번 생각이 고개를 치밀다가,

아냐아냐. 내가 이제까지 일해온 경력이 얼마인데.. 게다가 난 이 일을 좋아하는데..

망할 상사때문에 그만둔다는 것이 말이 돼?

이런 생각도 하고요.

 

82님들이라면 제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내리시겠어요?

 

 

 

 

 

 

 

 

 

 

 

 

IP : 124.243.xxx.151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민
    '14.5.26 12:36 PM (124.243.xxx.151)

    아.. 그렇긴 하네요. 그치만 제가 일을 안하면 아기는 제가 볼 수 있을테니.. 제 월급에서 그냥 씨터비를 제한거에요. ;;;;

  • 2. 남편이
    '14.5.26 12:36 PM (122.40.xxx.41)

    동의한다면 그만두고 애기랑. 지내세요
    아기랑 관계 훌륭하게 만들고 어느정도 크면
    할 수있는일 준비하면 되겠네요

  • 3. ㅇㄹ
    '14.5.26 12:37 PM (211.237.xxx.35)

    시터비용은 장기적으로 보면 점점 줄어들테고요.
    대신 아이 교육비는 점점 늘어나겠죠.
    그리고 그만두고 싶으신것 같은데 원글님 같은 분들이 좀빠져줘야(굳이 생계형으로 직장 다니지
    않아도 되는 분들) 생계형으로 다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됩니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

  • 4. 관둬
    '14.5.26 12:44 PM (112.173.xxx.214)

    일단 먹고 살 걱정이 없으니 관둬도 되겠고 관두면 님도 편하고 남편도 편하고 아기도 편하고..
    동생이 생계형 맞벌이를 하는데 애가 7세인데도 밥을 아직 떠 먹여요.
    조카들이 어린이 집서 컸던 외로움과 서러움을 그런식으로 시위를 하더라구요.
    전 걱정인게 조카가 커서도 애정결핍으로 인한 시위를 지 남편에게 할까봐 진심 걱정이 되더군요.
    동생도 못 준 사랑을 그런식으로 어리광 다 받아주니 조카들도 버릇이 점점 없어지고..
    전 사람 사는게 돈이 다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 조카 보면서 많이 해요.
    그리고 제가 애정결핍으로 자랐는데 우리 남편 한때는 힘들어서 죽으려고 했어요 -.-;;

  • 5.
    '14.5.26 12:51 PM (175.223.xxx.93) - 삭제된댓글

    전 아이입장에서 전업 하시라고 하고 싶어요
    저도 초등고학년 되서 아이가 너무 성적이 안되서
    그만둔 경우예요
    저도 여기 게시판에도 하도 고민 되서 올리기도
    하고 조언도 받았어요
    그만두고 나니 아이가 너무 예뻐요^^
    그전에도 예쁘긴 하지만 하루하루가
    너무 바빠서 아이를 여유있게 바라보지 못했던거
    같아요
    지금은 초고학년인데도 몸짓 하나하나 예쁘게 보이는데 이제 36개월 좀 안된 아이 생각 만 해도
    너무 너무 예쁠거 같아요
    사실 전 그맘때쯤 예쁘다는 생각 못 가졌어요
    직장은 여자 나이 70까지 눈높이만
    낮추면 가질 수 있지만 내아이 커가는거는
    정말 금방인거 같아요
    그리고 둘째 계획도 세우셔야 되지 않나요?
    (너무 오지랖인가요?ㅎㅎ)
    암튼 저는 직장 그만두면 큰일 날 거 같았어요
    제가 경제적으로 쫌 불편 하지만ᆢ
    지금 1년째인데 조금 쓰고 여유있고 가족 뒷바라지에 행복을 찾으려고요
    저도 아이들 고등학교 가면 일자리 찾아보려고
    하는데 그때도 아이들이 나를 필요로 하면
    생각해 보려고요
    조금 적게 벌고 적게 쓰면 가정이 편안해집니다^^

  • 6. 직장을 꼭 다닐
    '14.5.26 12:57 PM (180.65.xxx.29)

    이유가 있나요? 울면서 아이 시터에게 맡기고 다닌다 해서 경제적으로 힘든가 했더니
    반전 남편 전문직..자존감 바닥나면서 아이 남에게 맡기고 남편이 여자에게 환멸 느낄정도로 까지 하면서 그직장 다녀야 하는 뭔가 원대한 일이있나요?

  • 7. 케이트
    '14.5.26 1:07 PM (222.233.xxx.95)

    남편 전문직이면 그만둬도 괜찮을 거 같아요. 부부사이도 회복될 것 같고요

  • 8.
    '14.5.26 1:18 PM (121.131.xxx.66)

    원글님 경우는 돈을 벌고나서 얻는게 너무 적네요..
    거의 경력밖엔 없다는 건데,
    그조차도 남편이 전문직이고 의사면
    향후 점점 벌이가 늘어날테고
    사실 같은 전문직이거나 돈이 꼭 필요한 사항이 아닌 지금같은 환경은
    나가봐야 실속도 없고 본인만 피해 보는 시스템이네요
    어린이집을 보낸다 해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요
    엄마 손길은 지속적으로 필요하고 또 육아 말고도 학습적인것도 점점 늘어나거든요
    솔직히 왜 나가서 그 고생이신지 별로 합리적이지 못하고 실속도 없는거 같습니다

  • 9. 까페디망야
    '14.5.26 1:23 PM (182.230.xxx.159)

    제일힘든시간잘버티고 이제와 일그만둔다니 좀 아까워요.
    근데 남편전문직이니 뭐 그만둬도 괜찮겠습니다.

  • 10.
    '14.5.26 1:25 PM (116.40.xxx.30)

    돈 주고 못 사는건 경력과 경험 입니다.

    지금 일이 재미있는데 상사때문에 그만두는건 아니에요.

    상사는 영원하지도 않고 고작 몇년이에요. 길어야.

    상사한테 네네 하지 마시고 본인주장 확실히 하고

    할말하세요.

    본인이 행복해 지는 길을 택해야지 남때문은 절대 안되요

    아이보는 일은 행복하고 보람있지만

    전업가사일은 끊임없는 일상이 됩니다.

    즐기지 않는다면 어렵고 괴로울꺼에요.

    그리고 늘 본인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늘 함께합니다.

    남편이 내 인생 살아주지는 않지요.

    본인이 행복해 지는 길을 선택하세요~

  • 11. 저랑 비슷
    '14.5.26 1:28 PM (222.109.xxx.181)

    저랑 비슷한 상황이시네요.
    다만 제가 몇 십만원 더 벌고, 간난쟁이 둘째가 있다는 것..
    위의 분들은 그만 두시라고 했지만, 그건 현재 상황만 봤을 때구요.
    몇 년 뒤에는 상황이 나아지지 않겠어요?
    월급도 오를테고, 시터비도 적게 들거구요.
    상사도 다른 상사가 올 수도 있는 거구요.
    다른 직장 동료보니 초2만 되어도 엄마를 별로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참고 견디세요..

  • 12. 토닥토닥...
    '14.5.26 1:41 PM (211.46.xxx.253)

    힘드시죠...

    그래도 조금만 더 참고 견디세요.. 아기 어린이집 보내는 게 제일 좋은 해결책일 것 같은데... 남편이 반대를 한다니 안타깝네요.. (아니 남편분은 본인이 애기 어린이집 등원도 안 시킬 거면서 왜 반대한답니까. -_-;; 그리고 고집 센 아기면 오히려 어린이집 가서 친구들하고 어울리는 법 배우며 성격 유해지는 경우도 많아요.. 원글님 잘 설득해보세요;;)

    대부분의 댓글이 그만 두라는 의견인데 전 달라요.
    일을 통한 성취감.. 그거 정말 멋진 거잖아요. 저도 뭐 그리 거창한 일은 아니지만 제 일을 사랑하고, 아주~~ 가끔 제 업무결과물 또는 제가 속한 부서가 언론을 탈 일이 있는데 그 때마다 가슴 벅참을 느껴요.. 아! 내 삶이, 내가 받은 교육이.. 끙끙대고 직장인으로서 달려온 날들이 헛되지는 않았구나.. 뭐 이런 기분이요.. ^^;;;

    저도 아기를 둔 어미지만, 일하는 여자면서 엄마인 지금이 행복해요... 힘들어도 제 일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아요. 토닥토닥.. 기운내시구 조금만 더 버티세요... ㅠㅠ 지랄 맞은 상사가 오히려 원글님의 내공을 키워주고 있는 거예요! 절대 그런 인간 때문에 홧김에 포기하심 안 돼요.

    (저도 똘아이로 유명한 상사 밑에서 몇년 일하다가 우울증 올 뻔한 경험 있어요.. 전 그 인간 때문에 휴직할 생각까지 했었어요... 그래도 시간은 가고, 결국 그 상사와 바이바이할 날 오더라구요. ㅋㅋ 지금은 걍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는 추억거리가 됐어요. ^^ 원글님도 조만간 그런 날 올 것이니 절대 그런 놈 때문에 그만 두심 안 돼요~~)

  • 13. 시터비는 남편으로
    '14.5.26 1:50 PM (110.5.xxx.26)

    님은 절대로 전업주부하지마셔요.

    상사가 님을 갈구더라도 꼭 다니시고, 이직도 고려해보시구요, 시터비는 반드시 남편이 내도록하고 님월급은 될수있는한 돈을 모아놓으셔요.
    어린이집 보낼것이고, 시터를 꼭 쓰고 싶다면 앞으로 시터비는 남편이 직접 이체하라고 하셔요.
    아마도 남편분 툴툴대고 신경질내다가 어린이집으로 보내라고 할지도 모르겠네요.
    직장은 계속 다니시고, 시터비는 남편이 내도록 하시고, 집안일이 힘들면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도우미 도움 받으셔서 싱크대나 욕실, 베란다 정리만 시키셔도 한결 편하실겁니다.

    님이 집에와서 남편한테 짜증내는것은 직장 상사가 갈궈서도 있겠지만 예민해진상태로 집에와서 육아와 씨름하면서 집안일도 혼자 해야하니까 스트레스가 넘쳐서 그러는거에요.

    시터비를 남편한테 받아내고, 님월급으론 주 1회 도우미만 구해도 님의 삶이 한결 달라질겁니다.

    글로봤을때 님부부는 경제권이 분리되어있는것같고, 님이 시터비를 내더라도 남편이 돈모아서 집넓혀가고 이러는거에 대해서 아무런 생각이 없으신듯한데 남편분은 경제권이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있는 사람일것같습니다.

    님이 집에서 전업주부한다고 하면 질색팔색할겁니다.
    아니 전업주부한다고 하더라도 결코 경제권 안넘겨줘요.

    남편분같은 사람한테 큰소리치고 살려면 경제권 챙기고 님수중에 돈도 좀 모으고 살아야해요.

    남편분은 절대로 경제권이나 집명의등을 아내랑 공유할타입이 아니란게 님의 짧은글속에서 느껴집니다.

  • 14. ..
    '14.5.26 2:28 PM (152.99.xxx.134)

    시터비는 말 그대로 아이를 돌보는데 들어가는 비용이니 부부의 월급에서 함께 제하세요.
    양육은 아내만의 의무는 아닙니다.

    퇴사는.. 원글님이 일이 힘들고 보람이 없다면 그만두는 것이고
    아이와 남편이 걸려서라면 참고 인내하면서 더 다니는 것이 후회가 없으실 듯 합니다.

  • 15. 전..
    '14.5.26 2:37 PM (39.121.xxx.230)

    남편분이 왜 이리 무섭죠?

    원글님같은 상황에 일반적으로 생각할수 있는 남편의 반응이란 '당신이 직장에 치여서 나한테 자꾸 성질부리고 하니까 나도 힘들고 집안분위기도 안좋아진다. 그렇게 힘들면 그만뒀으면 한다' 딱 이정도이지.. '내가 고르고 고른 여자도 이정도인데 딴여자들은 어떻겠느냐 여자들이란 족속자체가 싫어진다'니(족속 소리도 실제로 했다면 더 경악스러움)...

    죄송하지만 뭔가 일베충스러운 똘끼가 느껴져요. 저같으면 어린이집도 안된다 그러면 시터를 쓰던지라도 해서라도 어떻게든 직장은 꼭 붙잡고 있겠음.. 내 경제력을 포기하면서까지 믿고 의지하면서 내조해가며 살만한 그런사람은 아닌걸로 보임............

  • 16. 음....
    '14.5.26 3:58 PM (121.131.xxx.66)

    그런데 일이 아주 재밌고 꼭 다니고 싶으며
    딱 하나 문제는 똘아이 상사일 뿐이다.. 이건가요?
    그렇다면 참고 견딜만 하지만,
    거의 100%의 저런 상사는 거의 잘리지 않고 바뀔 가능성도 거의 없어요
    그보다는 보람이 있고 가치가 있는 일인지가 더 중요하죠. 아이, 남편과의 시간을 바꿀 만큼
    그럴만한 가치가..
    대부분은 그걸 돈으로 보고 다니는데
    원글님 경우는 돈이 제구실을 못해요.
    다른 이유를 찾든지 해야 할 듯...

  • 17. ,,,
    '14.5.26 5:06 PM (203.229.xxx.62)

    원글님이 몇살까지 직장 생활 하실건지 생각해 보세요.
    일에 대한 성취욕이 있어서 계속 다니시면 지금보다 발전이 있고 능력 있고, 상사 문제만
    걸린다면 더 다니세요.
    그만두기 전에 남편과 의논해 보세요.
    전문직이고 능력 있는 남편도 아내가 전업주부인걸 싫어 하는 사람도 있어요.
    원글님이 짜증도 늘고 입주 도우비 비용도 나가고 가정 전체로 생각하면 경제적으로
    플러스 요인도 없고 관심있게 지켜보는 남편이라면 먼저 직장 그만 두라는 얘기 할것 같은데
    이상 해요. 아이에게도 정서적으로 도우미가 키우는것보다 엄마가 키우는게 나을텐데요.

  • 18. ,,,
    '14.5.26 5:19 PM (203.229.xxx.62)

    계속 다니시게 된다면 시터비 반반 부담 하거나 남편 수입에서 내게 하시고
    원글님 월급은 저축 하세요.
    남편 하는 얘기가 다른 여자에게 한눈 팔수도 있다고 생각 들어요.
    남편이 인간성도 괜찮고 전업을 원한다면 남편에게도 아이에게도 전업이 얻어지는게 더
    많아 보여요. 남편하고 의논해서 결정 하세요.
    남편이 직장 생활 더 하기를 원하면 다니시면서 원글님 수입은 돈 모아 놓으세요.
    나중에 집살때 내 놓게 돼도요.
    힘들어도 남편에게 될 수 있으면 짜증 덜 내도록 하세요.

  • 19. .....
    '14.5.26 5:36 PM (220.76.xxx.68)

    남편이 저렇게 나오면 더더욱 원글님이 직장을 그만두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막말로, 남편이 이혼이라도 하자고 나오면?
    직장이 아주아주 중요해집니다..
    게다가, 요새 물려받은 거 없고 집장만해야하는 의사들은, 맞벌이가 아주아주 필수적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더 적은 월급으로도 외벌이 한다 하시겠지만,
    의사들은 주변 사람들 사는 거 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맞벌이 의사부부라든지 이런 사람 보게 되면, 원글님이 직장 다니는 게 매우 중요해져요...

    버티세요..
    지랄 맞은 상사 퇴사하고도 남아주세요.
    정 힘들면 이직이나 부서이동 고려하세요..

  • 20. ...
    '14.5.26 6:09 PM (175.255.xxx.206)

    두마리 토끼 다 못 잡아요.

    전 초등학교 근무하는데.... 어려서 부터 엄마랑 떨어져 지낸 아이들은 종종 학습장애와 산만합니다..짜증도 많고요.
    어려서 엄마 품에서 자란 아이들이 훨씬 안정적이에요..

    지금 일하면서 갖는 즐거움....보단 안정적인 가정이 낫지 않나요? 5년후 상상해보세요.

  • 21. ㅁㅁㅁㅁ
    '14.5.27 3:29 AM (122.34.xxx.27)

    원글님
    지금은 성질 더러운 여자 소리듣지만
    일 그만 두시면
    성질도 더러운게 집에서 남편 돈 편하게 받아먹고 산다~ 소리할 겁니다

  • 22. 별로 얻는게 없으시네요
    '14.5.27 8:06 AM (220.86.xxx.151)

    솔직히 일나가서 얻으시는게 거의 없네요...
    돈이 많지도 않고 나가는 돈도 넘 많고..
    가족들에게 좋은 소리 못듣고 내 아이와 함께도 못있어 주고..
    나도 애들 키우는데 소질없고 살림 아예 못하고 일 그만두면 죽는 줄 알았는데
    일년 정도 딱 감고 애들과 있어보니
    질이 달라지고 아이들이 누리는 것들, 내 덕분에 애들에게 가는 손길이 틀려요
    애들 정서와 신체적인 편안함도 틀리구요
    정신이 번쩍 나더군요
    애들에게도 엄마와 있을 권리가 있는데.. 왜 남의 손을 타야하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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