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인 소장이 여러 사람 민낯을 드러냅니다.
2009년 10월 아는 지인과 함께 어쩌다 모 신문사 재테크팀장이라는 사람과 합석하게 됐다.
2008년 하반기 급락했던 주택 가격이 2009년 이명박정부의 대대적 부양책으로 급반등했던 시기.
그 때 이 기자가 며칠 전 고승덕변호사와 통화했는데,
"지금 강남 재건축을 사야 할 시기"라며 기자에게 아파트를 사라고 권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나에게 떠보듯이 내 생각을 물었다. 나는 "지금이 꼭지점이니 사면 후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때 사라고 거짓말을 해서 그 재테크팀장이라는 작자가 피바가지를 쓰게 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후회를 가끔 하곤 한다.) 어쨌든 실제로 강남 재건축을 포함한 서울 아파트 가격은 그 때부터 다시 내리막길을 걸었다.
고승덕변호사가 투자 시기를 맞췄네, 틀렸네 하는 얘기를 하고 싶어서가 아니다.
그의 관심사가 어디에 있는지를 말하고 싶어서다.
그는 주식투자서를 여러 권 쓰기도 했지만,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활동은 거의 한 적이 없다.
'고시3관왕'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주식 전문가 행세를 해서 유명세는 올렸지만, 올바른 공직자의 면모는 보여준 적이 없다.
그런 그가 서울 교육감 후보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고 한다.
이런 상황 자체가 한국 교육이 얼마나 일그러져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고시 3관왕 타이틀을 갖고 사회적 기여보다는
'돈 놓고 돈 먹기'에 관심 있는 사람이 수도 서울의 공교육 책임자로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니, 기가 찬다.
지금의 여론조사가 단순 인지도 조사에 가깝고,
상대적으로 조희연후보 이름이 워낙 알려져 있지 않아서 나타나는 현상일 거라 믿고 싶다.
서울시민들 수준이 고승덕 같은 사람을 교육감으로 뽑을 정도로 바닥이고, 속물적일 거라고는 믿지 않는다.
제발 부탁이니 고승덕만은 뽑지 말아 달라고 호소한다. 그건 서울시민 스스로에 대한 모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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