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한달 전에.. 꿈을 꿨었습니다.

꿈에.. 조회수 : 2,142
작성일 : 2014-05-23 09:01:06

세월호 사고 나고.. 한 일주일간 마음이 뒤숭숭할 때

너무나 생생한 꿈을 꿨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유난히 쫓기는 꿈을 많이 꿨었는데 (지금은 40대 훌쩍 넘은..)

이번에도 꿈에 낯선 곳에서 불안한 마음에 이리저리 다니다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소수의 사람들과 함께 아주 커다란 빌딩에 갇혀 있었습니다.

세월호만큼 커다란 빌딩이었고.. 나 포함 두세명의 사람들밖에 없어서

어떻게 하나 우왕좌왕하다가 위로 위로 올라가다 어느 순간 돌아가신 그 분을 만났습니다.

꿈에서도 소탈하고 밝은 얼굴에 함께 빠져나가보자 격려를 해주시더군요.

하지만 방법을 찾지 못하고.. 밖에서 무언가가 우리를 압박해 오는 점점 불안한 그 때

굳은 얼굴로 내가 어떻게든 해볼테니 당신을은 우선 출입구쪽으로 내려가라.. 고..

꿈에서도 비겁한 나는 나가보겠다고 아래로.. 아래로.. 내려오는데

위에서 쿵!하는 커다란 소리가 났습니다.

이게 뭔가 놀라는 사람들에게 그 분이 뛰어내리셨다는 소식이.............

그 순간 드는 생각이 - 아닌데, 그 분이 그렇게 포기하고 뛰어내릴 분이 아닌데,

분명 뭔가가 있는 건데, 누군가가 그 분을 그렇게 만든 건데, 그래서 우리가 나갈 수 있게 됐구나,,,,  

 

하다가 잠이 퍼뜩 깼습니다.  

 

그 분 살아계실 땐 별다른 감정도 없었던 정치에는 관심없는 아짐이었고,

5년전 소식에 놀라서 그동안 봐왔던 모습과 너무 매치가 안되는데 이상하다, 생각만 하던..

그런 제가 저 꿈을 꾸고는 그 생생함과 꿈속의 그 놀랍고 억울한 감정들을 잊을 수가 없네요.

하지만 누구에게 말할 수도 없고.. 82에 쓰기에는 당시에 너무 뜬금없어서

마음에 묻고 한달을 지내다가 오늘 5주기라 해서 여기 풀어 놓습니다.

 

남편에게 꿈 얘기를 아주 간단하게 했더니 '참.. 당신도 은근 그 쪽이야?' 하면서 웃더군요.

(남편은 어릴 때 학생운동도 했던... 하지만 지금은 생활에 젖은 그냥 아저씨죠

 뉴스를 볼 때마다 둘이 흥분해서 정부를 비판하기는 하지만 예전에 비하면.....)

 

 

왜 사람들은 있을 때는 그 소중함과 귀함을 모르다가

잃고 나서 슬퍼하는 건지

잃고 나서 애달파하는 건지

오늘은 하루 종일 마음이 무거운 하루가 될 것 같네요.........

 

IP : 210.105.xxx.25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무무
    '14.5.23 9:15 AM (112.149.xxx.75)

    거기... 잘 계시죠 ㅜ ㅠ

  • 2. ...
    '14.5.23 9:17 AM (125.182.xxx.31)

    ㅜ.ㅜ

  • 3.
    '14.5.23 9:19 AM (175.118.xxx.248) - 삭제된댓글

    국민을 위해서만 존재하시는군요.
    너무 화나고 억울합니다.

  • 4. 우리가 모를 때
    '14.5.23 9:26 AM (175.112.xxx.147)

    우리를 보호하고 지켜준 분이였던 거
    사무치게 느낍니다
    쓰다보니 또 눈물...

  • 5. ...
    '14.5.23 9:31 AM (121.138.xxx.42)

    위협이 되는 정의로운 분들은 위해를 가해서 없애버리거나 부정한방법으로 앞길을 막아버리는 이세상...ㅠ

  • 6. 원글
    '14.5.23 9:33 AM (210.105.xxx.253)

    박근혜하야 님,
    정말 그랬어요.
    깨고 나서도 - 주말이라 한동안 누워 있었는데
    그 놀랍고 억울하고 죄송하고 치솟는 꿈속의 느낌이 한동안 가라앉지 않더라구요.

  • 7. 악의세력은
    '14.5.23 12:27 PM (14.36.xxx.232)

    사람 목숨을 파리처럼 여기지만
    억울하게 죽어간 그 넋들이 그 세력을 용서하지 않을 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7645 [옷닭아웃] 17곳 중 8곳 우세 3 도동 2014/06/05 1,078
387644 정몽준 후보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네요 16 심플라이프 2014/06/05 3,798
387643 밤참이라도 먹고 지켜볼까요. 1 출출 2014/06/05 934
387642 함께 지켜주며 가야겠죠 시작 2014/06/05 644
387641 목동 김수영이 앞서가는데.. .. 2014/06/05 1,292
387640 김어준 KFC어디서 들어요? 8 알랴주~ 2014/06/05 2,089
387639 개표가 이렇게밖에 안되는거예요? 5 덥다 2014/06/04 1,310
387638 동작 봤죠? 15 주전자 2014/06/04 3,647
387637 다른 때보다 개표가 늦은 것 같아요 12 아무리 지방.. 2014/06/04 2,097
387636 그래도 마이클럽이 그립고 고마워요 13 라라 2014/06/04 2,719
387635 진보교육감이 압승하는 이유라네요 21 09 2014/06/04 11,085
387634 갑자기 생각이 난건데 전자개표 하고 수개표 또 하죠? 1 뭐먹냐 2014/06/04 1,267
387633 새누리 욕할게 아니라 찍어주는 국민들 화나요 6 시뻘겋네 2014/06/04 1,103
387632 오거돈 막판에 제발 뒤집히길 29 부산 2014/06/04 2,990
387631 박원순님이 정말 위대한 이유... 28 원순,희연사.. 2014/06/04 4,422
387630 궁금한거)개표가 원래 이렇게 늦나요?? 10 맨정신불가 2014/06/04 1,070
387629 지금 김부겸이 대구 수성구서 이기고 있네요 11 참맛 2014/06/04 3,184
387628 솔직히 경상도 전라도는 개표방송 22 악어의꿈 2014/06/04 2,325
387627 선관위의 집계 방식 자체가 이상하게 만들어 졌네요 6 이상해 2014/06/04 1,394
387626 인천 사시는 분께는 죄송하지만 20 ... 2014/06/04 3,273
387625 지방선거가 대선보다 투표장이 많은가요? 2 ?? 2014/06/04 949
387624 부산선거 이해 안되요 10 오잉 2014/06/04 1,950
387623 박근혜 악수 정면 거부하는 사진도 보셨나요? 12 기독교인 2014/06/04 3,571
387622 부산시장 기권표...너무 심한데 참관하러 가서 뭐하는지.. 4 카르마 2014/06/04 1,750
387621 부산사는.. 시장선거에 대한 생각.. 12 .. 2014/06/04 2,0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