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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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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절실: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걸까요?

원글 조회수 : 3,694
작성일 : 2014-05-23 05:22:20
어수선한 시국에 이런 글 올려서 죄송합니다.
개인적으로 꽤 고민이 되어, 현명하신 회원님들의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저는 해외에 살고 있는 교민이고 현지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어서 언어나 사회생활면에서 크게 문제가 없는 편이에요. 
얼마전에 저의 고교동창이 딸을 제가 살고 있는 곳에서 비행기로 약 1-2시간 거리에 있는 학교로 유학을 보냈습니다. 그 친구와 저는 딱히 친하지는 않지만 비교적 흉허물없는 사이구요.

제가 언어나 이곳 문화에 익숙하다보니, 친구가 심적으로 저에게 은근히 의지하고 있습니다. 바쁜 와중에도 제가 계속 짬을 내어 아파트 알아보는 문제부터 여러가지 자잘한 문제들을 해결해주며 도와왔고, 친구 딸도 저를 따르면서, 저희 집에도 몇번 찾아와 며칠씩 숙식하며 지내고 가기도 했습니다. 과제물도 제가 몇번 봐주었구요. 유학생활에 실질적으로 도움되는 조언을 해주고, 가이드라인을 잡아주었습니다.

제 친구가 경우가 바른 편이고 자존심이 강한 성격이어서, 저의 이런 도움에 무척 고마워하며, 선물이 담긴 국제소포를 두번이나 보내왔습니다. 여기까진 좋습니다. 

그런데 친구가 은근히 바라는게 있더군요. 만에 하나 딸아이에게 무슨 일이 생기거나 사고가 나면 물론 본인도 한국에서 바로 달려오겠지만, 가까이 사는 제가 움직이는게 빠르니까, 여차하면 비상시에 딸아이에게 가주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딸아이가 이사를 하게 되었는데, 새로 월세 아파트 구하는 일을 도와달라고 합니다. 물론 제가 거기로 날아가서 2박 3일 정도 시간을 내어주어야 하는 일입니다.

저도 아이들 둔 엄마인지라, 엄마된 마음으로 친구와 그 딸아이에게 인지상정상 그 정도 친절은 베풀수 있습니다. 다만 그때마다 적지않은 비용이 비행기삯, 교통비, 관련 숙식비 등으로 나가게 되죠. 제가 경제적으로 크게 어렵진 않습니다만, 이런 경우 제가 어디까지 제 부담으로 친절을 베푸는게 적정한 선이 될까요? 관련 비행기삯이나 부대경비를 현금으로 달라고 하면 지나치게 야박한 요구가 될까요? 실은 제가 한국을 떠난지 20년이 넘어서, 이런 식으로 경비 따박따박 따져서 현금으로 받는 일이 야박하고 욕먹는 일이 될까봐 조심스럽습니다. 참고로 제가 앞으로 그 친구에게서 도움받을 일은 전혀 없습니다. 아직까진 제가 일방적으로 도움을 베풀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될겁니다. 

이젠 제가 친구에게 '돈얘기'를 꺼낼 시점이 된것 같은데, 어떤 식으로 얘기해야 서로 기분 상하지 않을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네요. 현명하신 회원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84.74.xxx.183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5.23 5:38 AM (72.213.xxx.130)

    언제까지 부탁을 할까요? 아마도 줄곧 계속 될 거에요.
    애 봐준 공 없다는 말 처럼 님이 어찌해도 고마운 것보다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될 겁니다.
    이제라도 손 떼시는 게 나을지도 몰라요.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사는 게 사람이고
    그부분은 부.모.가 할 일인데 님이 법적인 가디언도 아니고 비행기타고 갈 정도를 부탁하다니요? 헐~

  • 2. ..
    '14.5.23 6:05 AM (212.198.xxx.46)

    당연히 돈 문제는 이야기하셔야죠. 사실 비용을 떠나 가정과 직장이 있는 분이 일가친척도 아닌 친구 딸 문제로 시간과 노력을 들여 이사와 정착을 돕는 것 자체에 고마워 해야 하는 게 당연한 상식이고 인간의 도리입니다. 그리고 먼저 말 꺼내기 전에 비용은 대 줄테니 혹시 도와 줄 수 있냐고 물었어야 하고요. 이건 한국과 외국의 정서 차이 문제가 아니라 인간이라면 보편적으로 갖고 있는 상식과 예의의 차원에서 쉽게 결론 내릴 수 있는 문제같습니다. 그리고 웬만하면 비용을 받는다 해도 안 엮이는 게 좋을 듯 싶고요....그런 예의를 모르는 사람이라면 돈을 님이 양심적으로 원 비용만 청구해도 욕할 겁니다. 님의 시간과 체력은 무가치한 것으로 따져 왜 2박3일 운전해서 가면 될 걸 비행기 타고 갔냐, 호텔에서 자지 말고 여인숙에 묵었어야 되는 거 아니냐며 생각할 가능성도 있으니...내 일처럼 나서 주는 호의를 고맙게 생각하고 충분히 님이 섭섭하지 않게 마음 써 주는 친구만이 님 호의를 받을 가치가 있다는 거 잊지 마세요.

  • 3. 그만 끊을시점이된듯
    '14.5.23 6:47 AM (115.140.xxx.74)

    나도 아이들있고해서 이박삼일씩이나
    그것도 비행기타면서까짖하는건 힘들다
    비행기삯도 만만치않다.
    시간도 돈도 부담스럽다.
    나도 생업있는데 참 부담스럽다.
    하고 얘기하세요.
    말로 곤란하다면 이메일로 하세요

    이런건 부탁하는사람이 염치없는거아닌지.

  • 4. ..
    '14.5.23 6:50 AM (115.140.xxx.74)

    친구의 마음을 상하지않을방법은 없을겁니다.
    그동안 너무 친절하셨던 업보? 일뿐

  • 5. 루나틱
    '14.5.23 6:55 AM (58.140.xxx.12)

    딱 선을 그으시는게 좋을겁니다 안된다고 그리고 서운해하면 끊으시는게 좋죠

    그러다 이제 비행기타고 한국까지 데려가야할지도 모르지요..

    호의가 계속되면 둘리됩니다

    안되는 법은 호의의 선을 지키는거죠

  • 6. 루나틱
    '14.5.23 6:55 AM (58.140.xxx.12)

    사람을 잃을수 있는데 오히려 감사해야지요 호의가 계속되다 둘리안된느 사람만 남을테니

  • 7. 음...
    '14.5.23 7:04 AM (49.1.xxx.16)

    살다보면 뜻하지 않을 상황이 생기기도 해요
    님이 친구분 도움 받을일도 있을수있어요
    처음 타지에가서 엄마친구 찾지 좀 지나면 지들이 알아서 잘해요
    형편이 어렵지 않으면 저라면 도와줍니다
    그쪽도 소포도 보네고 신경 쓰잖아요

  • 8. ...
    '14.5.23 7:12 AM (86.164.xxx.15)

    저도 외국이지만 저렇게 하나둘씩 해주다보면 당연하게 생각하고 더 안해주면 섭섭해 합니다.

    원글님 회사도 다니시고 가정도 있으신데 희생하면서까지 해야할 일이라면 친구분께 잘 말씀해보세요. 경비며 회사도 휴가내야하며 내 가정도 3일동안 신경을 쓰지못하는 점등 이런것들이요. 자기 딸만 귀하고 원글님 가정 아이들은 등한시해도 되는건 아니잖아요. 저도 제일 친하다는 친구 회사휴가까지 써가며 우리집에 재워가며 그렇게 가이드까지 해줘가며 외국여행나왔을 때 다 해줬지만 정작이지 제가 한국가면 나몰라라하고 해서 인연끊어버린 사람도 있어요. 다 예상지출경비며 이것저것 다 걸리는 거 말씀해보시고 그런것까지 더 커버해서 신경쓰는 친구라면 이번에는 몰랐다치고 앞으로는 더 신경쓰겠지요. 안그러는 친구라면 그냥 인연이 거기까지라고 생각하세요.

  • 9. 아~
    '14.5.23 7:24 AM (72.213.xxx.130)

    친구 애가 어리면 법적 가디언을 두라고 얘기해 보세요. 님이 다 해줄 필요 전혀 없고요 그 공도 알아주지 않아요.

  • 10. 애가 몇살인데
    '14.5.23 7:39 AM (122.36.xxx.73)

    일일이 봐달라고 하나요.그정도도 혼자 못할정도면 왜 유학을 보낸건지..여기애들 다 알아서 혼자 아파트 잘구한다고 걱정말라고 하세요.우리애들도 크면 다 혼자하라고 시킬거라고..니애가 참 독립적이어서 혼자 유학올 결심까지했는데ㅇ왜 엄마가 애를 못믿어주고 이러냐한마디하시면 좋지않을까싶어요.그친구 기분안상하게 하려다 님이 돈이며 시간이며 다 손해보는거잖아요.진짜 그런거 다 고마워하고 돈든거에 수고비로 더 보내준다해도 할까말까인데 무작정 이렇게 애보내놓고 니가 책임져라 이런식의 행동하는 사람 참 싫어요.

  • 11. 검정고무신
    '14.5.23 7:42 AM (180.229.xxx.3)

    경비나 차비도 문제이지만 2박 3일씩이나 휴가를 내서 도와줘야한다는건 너무 부담가는 일이죠..
    아무리 친구라지만 입장바꿔 자기같으면 그런 호의 베푸는게 쉬운일일까요?
    자매같은 베스트 프렌드도 아니고 ( 베스트프렌드면 경비문제며 먼저 부담않주려고 말 꺼냈을듯..)
    솔직히...그렇게 휴가까지 내고 가서 도와줄 의무가 있나요? 부모가 할 일이죠..그건...
    조언만 해줘도 어딘데... 갈수록 태산 이네요...
    정작 원글님이 본인 아이들땜에 귀한 휴가필요할 시 사용못하게 되면 얼마나 억울한상황이겠어요...
    자기 일은 자기가 알아서 주도적으로 해야 합니다..
    친구가 자기 인생을 대신 살아주는게 아니거든요

  • 12. 00
    '14.5.23 7:43 AM (61.254.xxx.206)

    저도 미국에 살아봤고 저희 가족들이 아직도 있어요.
    비행기 1~2시간이면 서울에서 중국 정도 거리예요.
    가까운 거리 아닙니다.
    원글님 아이 핑계 대고 이제 그만 하세요.

  • 13. 패랭이꽃
    '14.5.23 7:51 AM (186.135.xxx.184)

    제가 그런 경험 있는데요. 돈 받고 해도 피차 불편한 일입니다.
    일단 돈을 받고 해 버리면 비즈니스 관계가 되는데 아는 사람하고 비즈니스 관계가 되는게 제일 뒷끝이 안 좋아요. 친구 분은 미국 실정을 잘 모를 수 있어요. 한국처럼 생각하고 쉽게 해 줄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구요. 사정을 잘 설명하시고 이런 점에서 친구 분 따님이 자립하는 것을 배울 수 있도록 조언을 해 줄수 있죠. 물론 정말 아프거나 위급할 때는 갈 수 있다고 전해 주시고요. 물론 저 역시 한 달간 집에 데리고 있었지만 내가 한국가면 그 집에 있게 해 줄거 같지 않더라고요. 전혀.

  • 14. 나는나
    '14.5.23 8:12 AM (218.55.xxx.61)

    같은 지역도 아니고 비행기를 타야할 정도로 떨어진 지역인데 어떻게 부탁을 하나요.
    비용얘기 꺼내지 마시고 그냥 거절하세요.
    돈 받고도 못할일 입니다.

  • 15. 미적미적
    '14.5.23 8:32 AM (203.90.xxx.156)

    은근히 바라는건 은근히 자르셔야하고
    원글님 일도 있고 가정도 있는데 2박3일 집을 비워야한다면 그런걸 부탁하는게 무리죠
    친구가 그걸 정확히 부탁했다면 정확히 못한다는 것을 알려주셔야하는 거 같습니다.

    금전적인걸 청구하고 싶다면 그건 친구라기 보다
    집사 유모가 되기로 결정하시고 청구하시고요(금액을 청구할만큼의 일이라면 거절해야한다는 겁니다)

  • 16. 그냥
    '14.5.23 9:24 AM (175.223.xxx.41)

    그집 딸 이 애기도 아니고 혼자 월세내고 살 나이인데 왜 원글님이 비행기 타고 날라가서 도와 달 라고 하는지 왜 거절을 못하시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 17. 그냥
    '14.5.23 9:25 AM (118.217.xxx.115)

    솔직히 말하시면돼요.
    가까운사이든 아니든....
    해줄수있는것과 아닌것.....
    비용은 당연히 달라하시구요. 이건 거기서 이익을 얻는것도 아닌데 비즈니스도 아니죠.
    "얘! 그런거 하면 이런저런 비용과 시간이 드는데 비용정도는 보내면서 부탁해라~ 한두번도 아니고 부담된다~"라고 편하게 얘기하세요~^^

  • 18. ...
    '14.5.23 9:35 AM (14.32.xxx.152)

    음.. 저는 그 무엇보다도
    그 아이가 혼자 해 내며 성장해야 하는데
    (즉, 문제해결능력을 키우는 것)
    그 기회를 자꾸 막게 될 게 안타까워요.
    그 부분을 말해 보세요.

  • 19. ㅇㅇ
    '14.5.23 9:51 AM (61.254.xxx.206)

    해주고 나면,
    월세집이 좋다 나쁘다, 동네가 어쩧다 등등
    후담화 작렬 예상

  • 20. 약간 딴소리지만
    '14.5.23 10:10 AM (175.182.xxx.153)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이사도 도와주고 했으면 하는 건 그 친구 생각이고
    딸은 엄마친구 도움을 받고 싶어하지 않을 지도 몰라요.
    엄마마음이라는 게 아이를 물가에 내놓은 듯 늘 걱정되고 옆에 누구 든든한 사람이
    보살펴주기를 원하지만,
    아이는 어른들 간섭없이 스스로 하고 싶어하죠.
    다른나라에 막 첫발을 디딘 경우 도움이 필요하겠지만,
    이미 학교생활도 했고 어느정도 적응도 했을텐데 이사,그정도 쯤은 스스로 알아서 해야죠.
    도움이 필요하다는 건 어른들 생각이고 아이는 전혀 그런 생각 안할 수도 있으니
    그아이에게 전화해서 합번 물어보시는 것은 어떨까 싶네요.
    만약 성인이 이사도 못해서 비행기타고 와야 할 거리에 있는
    엄마친구까지 동원해야 한다면 그런사람이 유학생활이 뭔 의미가 있을까 싶기도 하고요.
    아이는 도움받을 생각이 없고 어른들 관심,간섭에서 벗어나고 싶어할 지도 몰라요.

  • 21. ㅇㅇ
    '14.5.23 10:22 AM (61.254.xxx.206)

    만약 동거라도 한다면 누구탓??

  • 22. 저도
    '14.5.23 10:32 AM (110.149.xxx.93)

    외국살이 하지만 베풀면 더 바라는게 사람이더라구요.

    근데 그게 첫번째가 나의 잘못이예요.

    그걸 깨달고 나서 저 스스로 바뀐게 많아요.

    뭔 요구하는 사람한테 한번 주고, 두번 주고, 세번 주다, 네번째 되서 안주면 그건 배신자더라구요.

    그게 친구분이 나빠서가 아니라 사람이어서 그런거예요. 누구나 다 그렇고요.

    절대 돈 받는 일은 없으셔야 하고요, 돈 받으시는 순간 족쇄를 차시는거예요.

    여우스타일이 아니라 명료하게 상대방을 설득하실 재주가 없으신거 같은데 (사실 제가 그래요)

    애매하게 부탁하셧으니 애매하게 거절하세요. 그냥 요즘 집에 일이 있다...몸이 안 좋다...신랑이 몸이 안 좋다...그래서 집을 비우기 힘들다...하며 살짝 거절하시고

    당분간 전화를 받지 마세요.

    이민생활 여우같이 잘 하시는 분들 보면 자기 곤란한 일 있으면 전화 일부러 안 받은거 다 아는데 전화온적 없다,메세지 본적 없다.이런 소리 많이 하셔서 저도 배웠네요.

    그래놓고 시간 지나면 아무일 없었다는듯 다시 나타나고...

    여튼 이민생활에서 못된것만 배웠네요. ^^

  • 23. ...
    '14.5.23 11:37 AM (183.98.xxx.40)

    부탁하는 분이 진정 민폐이신듯 해요...
    정말 싫으네여. 참지 마시고 촤대한 이성적으로 설명해 보세요!

  • 24. ...
    '14.5.23 12:52 PM (108.162.xxx.42)

    렌트아파트 구하는걸 왜 님이???
    거기도 리얼터 있을텐데요...

  • 25. 원글입니다.
    '14.5.23 1:51 PM (84.74.xxx.183)

    어젯밤 자기 전에 글 올리고 이제 일어나 82쿡부터 들어왔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한국과 시차가 좀 있습니다) 이렇게 댓글 많이 달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꾸벅)
    써주신 댓글들 하나하나 마음에 새기며 읽었습니다. 막연히 제가 너무 몰인정한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었는데, 댓글 읽으니 정신이 번쩍 드네요.
    적정선을 그어야한다는 말씀, 확 와닿습니다.
    지금까지 도와준 부분에 대한 후회는 없어요. 친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오래된 친구의 정리로 그 정도는 해줄수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지금부터가 문제네요.
    냉정한 현실과 금전문제에 대해 친구에게 차분하게 얘기를 하겠습니다. 만약 그걸로 친구가 섭섭해하면, 저도 할수없다고 생각하고, 서로 앙금이 좀 남을수 있겠지만, 차분히 정리를 하려구요.
    정성들여 댓글 달아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 26. 원글입니다.
    '14.5.23 1:59 PM (84.74.xxx.183)

    댓글들을 몇번씩 찬찬히 다 읽고 나서 변명같이 몇자 더 적자면, 제 친구는 영어가 전혀 안됩니다. 이쪽 문화도 무척 낯설어하구요. 그리고 사회생활 경험이 없어서, 저처럼 직장다니며 시간내기가 얼마나 애매하고 복잡한지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향도 분명히 있긴하네요.
    이민생활, 여우처럼 하라는 충고, 확 와닿습니다.
    '그냥'님의 "얘! 그런거 하면 이런저런 비용과 시간이 드는데 비용정도는 보내면서 부탁해라~ 한두번도 아니고 부담된다~"라고 편하게 얘기하라는 말씀, 실천할께요.
    나이먹어도 이런 부분 교통정리를 딱딱 못하는 주제에, 욕은 먹기 싫어서 제가 어그적거리며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했네요. 이제부터라도 교통정리 확실히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27. ..
    '14.5.23 2:43 PM (180.182.xxx.117)

    저런일들은 친구가 할일이 아닌데요
    그런데 친구분은 님을보고 딸을 보낸거 같네요ㅜ
    누가 외국에 있다하면 그거믿고 대책없이
    놀러가거나 누구 맡기려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 28. .............
    '14.5.24 10:20 AM (74.101.xxx.80) - 삭제된댓글

    이모도 아니고 친한 친구일 뿐인데 차로도 아니고 비행기로 한두시간 거리에 사는 아이 일 보러 와달라고 말하는 건 선을 넘어셨네요.
    정말 절박해서 그런 상황이면 비용 생각 안한다면 생각이 짧은 거고요.
    저도 외국에 살지만 이게 참 이상한 게 외국이 되면 사람들이 평소의 상식을 문득 잊게 되나봐요.
    그나마 서로 도움을 주는 상황이라면 나은데 일방적으로 받기만 하는 상황이니 더 문제고요.
    정식으로 뭐라기 힘드시면 바쁘다는 핑게대세요. 실제로 직업는 있는 사람이 며칠 시간 내는 게 쉬운 것도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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