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비둘기와 핫도그

갱스브르 조회수 : 1,281
작성일 : 2014-05-22 20:21:49

평화의 상징 비둘기는 평화롭게 하늘을 날 때 뿐

배설물 옮기는 민폐 조류다

예전보단 덜하지만 요즘도 서너 마리씩 무리지어 다닌다

목을 까딱까딱 하면서...

난 그 모습이 무섭다 정말

하루를 여는 아침은 의외로 가장 지저분하다

지난 밤의 흥과 그 결과물인 쓰레기가 미처 다 치워지기 전인

어찌 보면 저들 비둘기들에겐 성찬인 시간

신호등 앞 널브러진 음식 쓰레기 가운데 먹다 버린 핫도그가 굴러다닌다

한 입 정도 베어물고 버린 핫도그

목을 까딱까딱하며 두 마리가 날다 서다를 반복하면서 주변을 맴돈다

나중에야 호시탐탐 핫도그를 차지하기 위한 지들끼리의 기 싸움이었던 걸 알았다

한데 요것들이 사는 것도 고만고만하고 모르는 사이도 아닐 텐데

한 마리가 부리로 쪼고 발로 할퀴 듯 나머지 녀석을 몰아내고

그 덩어리를 1미리도 안된 입으로 쪼고 있다

나눠 먹고도 남을 법 한데

어쩜 그리 못되게 구는지

둘 다 비실비실하고 털도 푸석한 것이 떠돌이 도시 생활에 찌든 티가 역력하다

밀려난 하나는 빈 바닥을 쪼다가 꽁꽁 싸매진 음식물 봉투를 쪼다가

지쳐 힘든지 핫도그를 바라본다

그 처량함이 참...

신호 대기 중 몇 명의 사람들도 그 광경이 희한했는지 모두 시선 집중이다

생각 같아선 핫도그를 집어다 잘게 잘라 나눠주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연신 핫도그를 쪼아대면서도 사방을 두리번대는 그 비둘기의 빨간 눈이 ...

게다가 난 조류 공포증이 있다

어디든 강자가 살아남는다...

사이좋게 머리 맞대고 나눠먹었음 정말 이 아침

평화로운 풍경이었을 텐데...

어느 욕심보 인간과 겹쳐진다

IP : 115.161.xxx.12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ㄹ
    '14.5.22 8:31 PM (211.237.xxx.35)

    아 ㅠㅠ 전 조류공포같은것도 없고.. 비둘기든 뭐든 살아있는 생명들은 쥐빼고 다 좋아하는 편이라서
    제가 그런 장면을 봤으면 그 욕심쟁이 비둘기는 내쫓고 다른 비실대는 비둘기들한테 핫도그 나눠줬을텐데 안타깝네요 ㅠㅠ

  • 2. 참맛
    '14.5.22 8:37 PM (59.25.xxx.129)

    울 동네는 그래도 나무와 풀포기가 조금씩 보여선지, 한번씩 작은 새들이 이곳 저곳에서 모이를 먹는 모습들이 보이는데요, 닭둘기들이 어른 거리면 다 달아 나요.

    뭐 어떻게 도와줄 방법이 없거던요. 하늘 어디선가에서 갑자기 나타나니.

  • 3. 알리자린
    '14.5.22 10:04 PM (49.1.xxx.167)

    요즘 비둘기들은 걸어가든 자전거를 타고가든 사람이 가까이 가면
    푸드득 날아서 도망가지 않고 뒤뚱뒤뚱 걸어서 옆으로 비켜 섭디다.
    정말 닭둘기 맞음.

  • 4. 갱스브르
    '14.5.22 10:36 PM (115.161.xxx.128)

    닭둘기...ㅠ

  • 5. ..
    '14.5.23 11:36 AM (125.131.xxx.56) - 삭제된댓글

    비둘기도 안쓰러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5734 호주에서 이고 선센스 키즈 사려는데.. 좀 도와주세요... 2 더워요 2014/05/30 1,813
385733 여러분이라면 앞으로 이사람과 어떻게 지내시겠어요. 6 조언 2014/05/30 1,542
385732 에어컨틀때 환기 조금은 해야될것 같아요 (제경우) 3 그런데 2014/05/30 1,531
385731 이 기사 꼭 읽어주세요 1 ㄴㄷ 2014/05/30 1,089
385730 '우리가 무슨죄' 소방총수 강등에 현장 소방관 분노폭발 ”국민 .. 6 세우실 2014/05/30 1,438
385729 저희 이모부가 돌아가셨는데 남편이 문상을 안가겠대요 37 속상합니다 2014/05/30 30,443
385728 급질문입니다)5호선 광화문역에서 서울대 병원 택시요. 8 죄송합니다 2014/05/30 893
385727 엄마들 단체 카톡방에 이글 올렸더니 반응 좋아요 9 희망의 종이.. 2014/05/30 2,745
385726 변희재 "8억 빚진 박원순이 스시 도시락" 네.. 17 생트집 그만.. 2014/05/30 3,353
385725 세월호 국정조사, 3차 본회의 - 2 국정조사 2014/05/30 855
385724 질문>> 몇년전 키톡에 부엌 공개하는 이벤트 있었던.. 2 본인을 믿으.. 2014/05/30 1,350
385723 이런것은 널리 알려야 5 .. 2014/05/30 1,050
385722 "'김기춘 사단' 대형로펌 출신들도 싹 바꿔야".. 1 샬랄라 2014/05/30 1,375
385721 잠수사..깨진창문으로 탈출시도한 시신발견..먹먹 5 .... 2014/05/30 2,863
385720 붉은 악마가 만약 공개적인 브라질축구 응원을 펼친다면... 4 축구 2014/05/30 1,102
385719 선글라스 다리 안쪽 인쇄가 조잡한데 설마 가짜는 아닐까요? GS.. .. 2014/05/30 978
385718 도대체 내 전화번호는 어디서 얻은걸까? 6 씨땡! 2014/05/30 1,164
385717 새민련의원들 이하 당직자 모두 투표함 관리하러 출동하세요!!! 3 ㅇㅇㅇ 2014/05/30 847
385716 일베인증 ㅋㅋㅋㅋㅋㅋ 3 ㅋㅋㅋ 2014/05/30 1,543
385715 (도움 절실) 중2 아들이 우울증입니다. 23 허탈한 엄마.. 2014/05/30 6,264
385714 세월호에대한 포스팅이후 네이버에서 8 꼬슈몽뜨 2014/05/30 1,126
385713 악성댓글 미끼로 합의 강요 '일베' 회원 입건 8 ㅇㅇㅇㅇ 2014/05/30 1,066
385712 답변 꼭 부탁! 에어컨 처음 사요. 벽걸이 에어컨 1등급? 5등.. 11 투표함 사수.. 2014/05/30 16,489
385711 아침식사후 X싸고나서 졸음이 오는 이유가 왜 그런건지 ? 6 비냉물냉 2014/05/30 2,338
385710 화분을 선물하고 싶어요 5 화분 문의 2014/05/30 1,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