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문제의 원인을 정말로 짚고 싶다면 당장 눈에 보이는 나쁜 놈들만 성토할 게 아니라 전체 우리나라 사회에 대해서 고민해 봐야한다.
선박 개조에 문제가 있다고 담당자가 승인을 거부했으면 과연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컨테이너 제대로 안묶는다고 고박작업자가 고발했으면 경찰이 과연 수사나 했을까? 고발한 사람은 어떻게 되었을까?
평형수 규정대로 넣겠다고 항해사가 우겼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과적했으니 운항 못하겠다고 선장이 버티는 게 과연 이 나라에서 가능할까?
당신이 세월호 승객이라면 그런 상황에서 과적한 선주를 욕했을까 운항 안하고 버티는 선장을 욕했을까?
사회를 이렇게 만들어 놓은 그 "평범한 국민들"이 오늘도 조선일보 들여다보면서 자신은 죄가 없는 양
"쯧쯧, 나라가 왜 이모양이냐?" 하며 혀를 차고 있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