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결혼 6개월된 신혼이에요
연애를 오래하긴 했습니다만 6년 정도... 결혼하고 이렇게 무료하고 따분할줄 몰랏어요
원래 말수없고 무뚝뚝하긴 했습니다만 연애할 때는 그래도 이리저리 데이트도 다니고 하잖아요
그런데 결혼하고 나니 외출이라고는 마트밖에 없네요. ㅠㅠ
친구들이랑 어울려 하루 놀다오고 이런 적은 있는데 소소한 외출이 없어요. 요즘 저녁 날씨가 선선하고 걷기 딱 좋잖아요. 그냥 동네 산책 좀 하자고 해도 귀찮다고 안나가고.. 퇴근 후부터 잠들때까지 대여섯 시간을 내리 휴대폰 오락 하거나 티비만 보고 있어요. 지난 주말에도 낮 1시가 됐는데도 안 일어나고 잠만 자길래 저 혼자 나가서 산책하고 왓어요.
어디 간다 소리도 없이 휙 나가니까 남편도 마음 상한 거 같긴 한데... 그렇다고 같이 가준다 소리는 안합니다. -_-;
어제도 퇴근하고 밥 먹고 나니 8시 정도 됐는데...또 휴대폰 시작하더라고요. 티비는 야구 중계, 손에는 오락.. 말 한마디도 없고요.
보다보다 화나서 9시반쯤에 말없이 나가버렷더니 (10분 정도 후 들어왔어요. 놀이터에서 잠깐 앉아있다 들어옴) 왜 말도 없이 자꾸 나가냐고... 어디 한번 그래보라고... 한마디 하더라고요.
저는 결혼하면 저녁에 배드민턴도 치고 산책도 하고.. 그런 생활을 꿈꿨는데.. 남편은 죙일 오락이에요. 게다가 남편은 출근이 늦어서 제가 출근할땐 자고 있고.. 새벽 3~4시까지 오락하고 잇고요. 사실 자는데 옆에서 휴대폰 불빛 나는 것도 너무 스트레스에요..ㅠㅠ
아 정말 이러다 못산다 소리 나올까봐 걱정이에요..
연애할 땐 저렇게 무기력한줄 몰랐는데 (어디 바람쐬러가자고도 잘하고... 동네 돌아다니면서 얘기도 많이 하고 그랬어요. 이상하게 결혼하고 나서는 오락만 하네요..ㅠㅠ) 다른 남편분들도 그러시나요?
잠깐 봐줘야 하는 건지.....
아...정말 요즘에는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는 게 싫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