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윤태영] 노무현 대통령, 이제 당신을 내려놓습니다

우리는 조회수 : 3,768
작성일 : 2014-05-20 15:46:54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990418

노무현 대통령, 이제 당신을 내려놓습니다
윤태영 전 비서관의 참회록... 못 가진 사람 편이었던 그를 기억하며

2009년 5월 19일. 화요일의 늦은 오후. 사람들로 붐비는 서울역사 안에서도 봄은 떠나고 있었다.

초여름의 길목, 사람들은 저마다의 행선지를 찾아가고 있었다. 부지런한 걸음으로 떠나는 이도 있었고 홀가분한 표정으로 돌아오는 이도 있었다. 봉하에서 돌아온 나도 그 중의 하나였다. 네 시간 전 진영읍내에서 봉하 사저의 비서들과 식사를 함께 한 나는 곧바로 열차에 몸을 실었다.

식당을 나오기 직전에 소식 하나가 전해졌다. 구속된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의 보석 심리가 열렸는데 최종 결정이 다시 연기되었다는 소식이었다. 나는 큰 숨을 길게 내쉬었다. 크게 낙담할 그의 표정이 눈앞에서 어른거렸다.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지만, 그의 굳은 얼굴은 시선의 정면에 그대로 멈춰있었다. KTX가 서울에 도착할 때까지 나는 그 모습을 지우기 위해 수십 번 머리를 가로저어야 했다.

서울역사를 나서기 전 매표소 앞에서 잠시 망설임이 있었다. 코레일 비즈니스 할인카드의 이용 횟수가 마침 이 날로 한도를 다 채운 때문이었다. 3개월이나 6개월이 기한인 새로운 할인카드를 구입할 것인가의 망설임이었다.

이날 오전 봉하 사저에서는 그가 자리한 가운데 회의가 열렸었다. 그 자리에서 나를 포함한 집필 팀은 해산하는 것으로 결론이 내려졌다. 6개월여에 걸친 임무가 끝난 것이었다. 팀원들과 논의한 끝에 내가 해체를 제안했다. 그는 아무런 반대의견 없이 받아들였다. 미완의 과제들은 분담되었다. '진보주의 연구'는 미래발전연구원이, 대통령 회고록은 내가 전담하기로 했다. 초고를 완성할 때까지 충분한 시간을 달라고 그에게 청했다. 이로써 당분간 그를 대면할 일이 없어졌다.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소식... 모든 것이 무너져 내렸다
----------------------------------------------------
글이 좀 깁니다. 링크를 열고 찬찬히 천천히 읽어보세요 ^_^

개인적으로 최근에 윤태영 비서관이 쓴 [기록]을 꼼꼼히 읽으면서 수시로 울컥 거리더니
이 양반이 기사로 또 울리는군요. ㅠㅠ

[기록]을 꼼꼼히 읽다가 보니 유일하게 오타가 한글자 있데요.
다행히 윤태영님이 페북친구라서 페북 메신저로 지적질을 해드렸네요.  ^^
IP : 124.54.xxx.6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리는
    '14.5.20 3:47 PM (124.54.xxx.66)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990418

  • 2. 대통령의 글쓰기
    '14.5.20 3:50 PM (211.208.xxx.189)

    를 읽으며 여러가지 생각을 합니다.

  • 3. ..
    '14.5.20 4:00 PM (125.131.xxx.56) - 삭제된댓글

    윤태영 비서관님 근황 검색해도 안나오고 궁금했는데..반갑네요^^

  • 4. ..
    '14.5.20 4:02 PM (125.131.xxx.56) - 삭제된댓글

    글 읽으니 울컥하네요..

  • 5. 저녁숲
    '14.5.20 4:02 PM (112.145.xxx.27)

    여전히 그를 그리워 한다....

  • 6. 신간
    '14.5.20 4:04 PM (222.97.xxx.8)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7638055

  • 7. 여전히
    '14.5.20 4:29 PM (114.205.xxx.245)

    마음 한구석 여전히 노무현대통령님과 함께 살아갑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세상을 우리에게 줄 수 있는 유일한 분이기에… 기록 구입해서 읽어 봐야겠어요.

  • 8. bluebell
    '14.5.20 4:51 PM (112.161.xxx.65)

    이 글을 읽어 나가자니 눈물과 그리움이 사무칩니다..
    나는 ...그를 퇴임후에야..시골에 내려간 대통령이라는 측면에서 신선하다,좋다...
    나도 한 번 애들과 가봐야지...했는데...

    이렇게 그리워할 줄 몰랐어요...

  • 9. ...
    '14.5.20 4:57 PM (110.15.xxx.54)

    내 마음속의 대통령...

  • 10. 그렇게.......
    '14.5.20 6:54 PM (39.115.xxx.19)

    또 여름을 맞네요.
    고향에 내려간 대통령 만나는 일이 새로웠고 매해 하나의 전통이 될줄 알았는데 ......

  • 11. --
    '14.5.20 8:29 PM (110.8.xxx.141)

    단숨에 읽어내려갔네요.
    정말 깔끔하게 글 잘 쓰시는 분이시네요.
    무엇보다 글에 진심이 배어나옵니다. 글이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아요.

  • 12. 11
    '14.5.21 10:27 PM (121.162.xxx.100)

    윤태영님 보고싶었는데... 감사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5767 잊지말자) 종합운동장 역 아시는 분~~~ 1 2014/05/29 1,116
385766 페이백은 백퍼 사기인가요? 7 새폰 2014/05/29 2,832
385765 6인용 식탁 괜히 샀어요 23 식탁 2014/05/29 58,657
385764 산케이, 朴 담화 지방선거 앞둔 국면전환용 3 light7.. 2014/05/29 1,355
385763 2014년 5월 29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4/05/29 1,303
385762 통진당 정태흥 후보 국회의원 되었으면 좋겠음. 60 패랭이꽃 2014/05/29 2,536
385761 전국시도 진보교육감후보 명단-교육감은 번호가 따로 없습니다 1 집배원 2014/05/29 1,494
385760 역시 우리나라 개독 목사들 명불허전... 2 blood 2014/05/29 1,468
385759 두 후보의 아내 12 김동조는 친.. 2014/05/29 4,602
385758 새누리가 국회에 온 유가족 말 안 들어 주는 이유 5 추측 2014/05/29 2,184
385757 보육교사는 형평성문제부터 해결해줘야 할거같아요 19 .... 2014/05/29 2,161
385756 광진구 정의당 오봉석 선거현수막 이틀 연속 훼손 1 구름1 2014/05/29 1,221
385755 영양제 추천 부탁드립니다. 4 세잎이 2014/05/29 1,446
385754 목소리 낸 MBC PD 징계 결정 8 ... 2014/05/29 2,751
385753 엄마 머리채 잡는 아기.. 방법이 없을까요? 16 8개월 아기.. 2014/05/29 9,214
385752 (바낀애아웃)최악의 남편감 1위, 마마보이 바다 2014/05/29 2,711
385751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분이 계시다면 ... 6.4일을 .. 2014/05/29 1,368
385750 서울시장 토론회 현장에 있는 기자 트윗.twt 5 웃프네요 2014/05/29 2,991
385749 박원순이 되고 펐던 몽찡 9 그맘알아 2014/05/29 3,544
385748 요양병원 불길 뚫고 구조하던 또 한 명의 천사 하늘나라로...... 3 참맛 2014/05/29 2,448
385747 사적인 질문이라 너무 죄송합니다 1 처음하는 .. 2014/05/29 1,373
385746 속보] KBS 이사회, 길환영 사장 해임안 표결 6월 8일로 연.. 5 ... 2014/05/29 3,201
385745 박원순시장님 부인 예쁘기만 하네요 58 ^^ 2014/05/29 13,902
385744 총리직 수락 13 건너 마을 .. 2014/05/29 4,960
385743 제가 바보같았나좀 봐주세요~ 9 질문 2014/05/29 2,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