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110774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20일 "개각도 중요하지만 청와대 참모진의 전면적 개편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다"며 박근혜 대통령에 청와대 물갈이를 촉구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날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개각을 해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예를 들면 지금 KBS사태라든가, 이번에 대통령께서 이번 사태에 대해서 얼마만큼의 제대로 된 보고를 제대로 받았느냐의 지휘체계 문제와 관련해서 대통령비서실장이라든가, 청와대 홍보수석이라든가 그리고 남재준 국정원장이라든가 세월호 참사의 사태와 관련된 보고 체계 라인에 있는 대통령 참모진의 전면 개편이 더 중요하지 않나"라며 구체적으로 김기춘 비서실장, 이정현 홍보수석, 남재준 국정원장을 물갈이 대상으로 지목했다.
그는 전날 박지원 의원이 ‘김기춘 비서실장,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남재준 국정원장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동의한다"고 밝혀, 물갈이 대상에 김장수 실장도 포함시켰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인적청산 5적!"이라며 "1.총리 2.비서실장 3.국정원장 4.안보실장 5.KBS사장" 등 5명의 물갈이를 주장하기도 했다.
새정치연합은 그러나 과연 박 대통령이 이런 물갈이를 할지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신경민 최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들이 좀 실망스럽다고 그럴까, 기대를 좀 접은 게요, 4월16일 사고 이후에 박근혜 정부가 몇 인사를 했다"며 "그중에 국정원 2차장에 공안검사 출신이 들어갔고, 5.16 쿠데타를 혁명이라고 말하던 사람이 방심위원장이 됐고, 또 공안검사가 방심위 부위원장이 됐다"며 세월호 참사후 박 대통령의 인사를 질타했다.
그는 이어 "그리고 청와대에 있던 민정비서관은 검찰로 복귀를 시켰다, 이건 대선공약 위반이다. 그 자리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무리하게 수사했던 특수부 검사 출신이 들어가 있고요. 또 이 세월호 사태 수사 책임자를 검찰에서 용산참사를 적당히 무마했던 검사를 책임자로 임명을 했다"며 "이런 일련의 한 달 정도 사이에 있었던 인사 몇 가지를 보면요 개각 이게 시작인데 과연 개각에 기대를 걸어도 되는 것인지, 기대를 접어야 되는 것인지 저희들 매우 지금 헛갈리고 혼란스럽다"며 박 대통령이 인사쇄신을 할지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야당뿐 아니라, 보수진영에서도 청와대 대폭 물갈이 필요성을 지적하고 나섰다.
<조선일보>는 20일자 1면 팔면봉을 통해 "여당서도 '내각 총사퇴' 목소리 높아"라며 전날 친박좌장 서청원 의원의 주장을 거론한 뒤, "내각뿐 아니라, 청와대 수석들도 재신임받는 절차 필요하지 않을까"라며 세월호 참사에도 사의를 표하지 않고 있는 청와대 비서진을 힐난했다.
보수 일각에서는 세월호 참사로 박근혜 정권이 출범후 최대 위기를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각료나 청와대 수석들이 보신주의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힐난하며, 이러다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하면 박 대통령이 곧바로 레임덕에 빨려들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