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카메라가 없는곳에서는 어떤일이 일어날지 너무 염려되네요...
오늘은 소수 학생들인거 같아서 더 걱정되요..
혹시 아래 집회 생방송 있었나요?? 링크 아시는분 계세요..??
오후 6시 시청 5번 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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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용혜인 씨의 제안을 받고 가만히있으라 침묵행진에서 자원활동을 진행하던 청년입니다. 침묵행진을 함께 준비하던 대부분의 친구들이 경찰에 잡혀갔습니다. 이 사회에서 '가만히 있지 않겠다.'라고 외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하고 무서운 것인지 깨달았습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영상 속에서 친구들의 모습을 보고 도저히 화를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 사회에서 양심에 따라 행동하는 결과가 이렇게 무서운 것인 줄, 우리를 지켜줄 것만 같았던 경찰이 얼마나 무자비한 사람들이었는지를 저는 똑똑히 보았습니다. 저는 운이 좋아 경찰의 포위를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들어가 자려 누웠는데 어제 밤 광화문광장이 세월호와 비슷해서 집에 가서도 잠이 오질 않았습니다.
이렇게 저와 비슷하게 남은 몇 명 남지 않은 ‘가만히 있으라’ 친구들끼리 긴 이야기를 나눈 끝에 결정했습니다. 세월호 사고를 기억하기 위해 오늘도 ‘가만히 있으라’를 들자고요. 많이 고민했습니다. 겁이 났습니다. 많은 분들이 오늘은 무엇을 하느냐 물어봐주셨고, 또 몇 분이 연행됐다고 해서 용기를 냈습니다.
그리고 지금 학교 앞 인쇄소에서 가만히 있으라 피켓을 뽑고 있습니다. 이따 뵙겠습니다. 어제 무수한 사람들이 무참히 잡혀갔던 그 자리에서 우리는 절대 겁먹지 않았다고, 멈추지 않을 거라고 보여줍시다.
5월 19일, 오늘 오후 6시 시청역 5번출구에서 만나겠습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도 겁이 남아 감히 연락처를 공개하지는 못합니다. 관련 문의는 이 페이지 메세지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