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펌) 세월호 사건 실종자 가족 긴급 기자회견문 (전문)

중복이면 죄송 조회수 : 1,527
작성일 : 2014-05-19 19:35:41
세월호 사건 실종자 가족 긴급 기자회견문 (전문) 

1.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34일 현재. 18명의 실종자들은 아직도 차가운 배 속에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실종자들을 기다리는 가족들의 피눈물과 애끓는 절규만이 외로운 팽목항에 울려퍼지고 있습니다. 마지막 1명까지 모든 실종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 이것이 바로 지금 시점에서 정부의 가장 주요한 원칙이 되어야 합니다. 정부는 실종자의 구조라는 대원칙을 결코 외면하여서는 아니됩니다.
 
 
2. 대통령님이 팽목항에 와서 저희 실종자와 면담을 할 때 저희는 구조가 최우선이 되어야 함을 분명희 전달하였으며, 얼마 전 유가족과의 청와대 면담에서도 저희는 구조를 최우선으로 한 요청 사항을 전달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대통령 담화에서 정부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원칙인 실종자 구조에 대한 부분은 언급조차 없었습니다. 마지막 1명까지 모두 찾는 것이 실종자들의 간절한 소망임에도 실종자에 대한 원칙과 수색방안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정부에서 실종자 구조 방안이 나오고 정부는 가족들에게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냐고 물어보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참담한 심정입니다. 비통함을 느낍니다. 대통령 담화를 듣고 우리 실종자 가족들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 속에 잠겨 있습니다. 극도의 고통과 괴로움에 빠져 있습니다.
 
 
3. 고심 끝에 정부 조직개편안 및 해경조직을 해체한다는 대통령 담화는 정부의 실종자 구조 원칙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것입니다. 하기에 담화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슬픔에서 헤어나올 수 없습니다. 담화로 인해 해경은 크게 동요되고, 수색에 상당한 차질을 줄 것은 명약관화합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정부에 묻습니다. 마지막 1명까지 구조를 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는 것입니까. 없는 것입니까.
조직개편으로 인해 실종자 수색 작업에 차질이 없어야 합니다. 해경 조직 해제 방안에도 구조 현장에 있는 인원이 빠지거나 변동이 있어서는 아니됩니다. 해경이 끝까지 구조 현장에 머물면서 수색에 조금의 차질도 없도록 해야하며, 지휘자 역시 구조현장을 떠나는 일이 없도록 하여야 합니다. 저희가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은 구조작업을 하고 있는 분들 뿐입니다.
우리는 정부에 요구합니다. 현장의 구조업무에 어떠한 동요도 있어서는 아니되며, 잠수부들이 구조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구조를 독려하는 가능한 모든 조치를 즉시 취해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 1명까지 모두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 실종자 가족들의 간절한 소망입니다. 실종자 가족 뿐만 아니라 희생자. 생존자, 국민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실종자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저희 실종자 가족들을 도와주시고, 팽목항에 함께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3. 5. 19.
세월호 참사 실종자 18명 가족 일동
IP : 218.234.xxx.10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4415 얼굴 멍든데...세수해도 될까요? 2 // 2014/07/06 1,007
394414 중1아들 성적 때문에 넘 고민 입니다. 11 고민맘 2014/07/06 3,061
394413 어딜 가야 하나요? ㅎㅎㅎ 2014/07/06 734
394412 발색좋고 순한 섀도우 어디꺼 쓰시나요? 13 화장 2014/07/06 4,061
394411 마지브라운 염색해 보신 분? 3 .. 2014/07/06 2,638
394410 꼬리곰탕뼈가 새까매요 상한거 맞죠? 상한것 같아.. 2014/07/06 734
394409 가전제품 인터넷으로 사보신 분들께 질문드려요 14 82님들 2014/07/06 3,099
394408 이유리가 맡은 역할은 사이코패스인가요, 소시오패스인가요? 7 장보리에서 2014/07/06 3,533
394407 마이너스 통장 쓰면 문자에 2 질문 2014/07/06 1,171
394406 사래 걸린 후에 가래가 자꾸 생기고 1 2014/07/06 1,712
394405 모공. 조금이라도 효과있음 좋겠어요 2 얼굴 2014/07/06 1,999
394404 안경 처음쓰는 초2.. 안경쓰고 가까이것이 잘 안보인다는데 5 근시 2014/07/06 1,489
394403 바로 아래 두 게시글... 5 ........ 2014/07/06 785
394402 성격 급하신분들 특징좀 알려주세요 8 급한여자 2014/07/06 3,999
394401 진미오징어가 철사네요.반찬을 이리 못해요 12 사랑 2014/07/06 2,343
394400 소름이 돋습니다. 단원고 희생자 박성호군 어머니 정혜숙님 인터뷰.. 55 !!! 2014/07/06 20,788
394399 성서를 읽다가 카인과 아벨 편에서요 17 구약 성서 .. 2014/07/06 2,871
394398 세컨드 냉장고 조언구합니다. 8 어려워요 2014/07/06 1,443
394397 가장 유명한 일본인은 누구일까요? 10 .. 2014/07/06 1,751
394396 1달 2킬로 감량 목표인데 너무 많이 먹는걸까요? (운동 x) 13 군살빼기 2014/07/06 3,055
394395 임신이 안되는데 ..계속 시도해야 할까요 5 네코 2014/07/06 1,792
394394 베이킹소다..잘 정리된 7 파란하늘보기.. 2014/07/06 4,005
394393 처음으로 감정표현을 해봤더니 관계가 다 끊어져요 37 친구 문제 2014/07/06 14,218
394392 저 무서워요 얘기좀해주세요 10 . 2014/07/06 3,452
394391 변비 땜 직장일도 넘 힘들고 집안일은 아예 안 하게 되는건 저만.. 16 괴롭다 2014/07/06 2,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