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고 박수현군의 아버지 박종대씨는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매우 비판적이었다.
그는 박 대통령의 눈물을 "악어의 눈물"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동안 한 번도 안 울다가, 사람들이 그렇게 애도를 표해도 눈물 하나 안 흘리지 않았습니까.
또 34일 동안 한 게 없습니다. 이때껏 입 꾹 다물고 있다가 이번에 한 번 담화문 발표하고 질문도 안 받고
아랍에미리트에 나가는 것 자체가…(6·4 선거를 의식한) 국면전환용이죠.
진정성이 있다면 왜 지난 9일 청와대에 갔을 때 '나중에 얘기하자'며 따뜻한 물 한 잔 못 갖다 줬습니까."
해경 해체안에도 탐탁찮아 했다. 책임도 제대로 묻지 않은 상태에서 해경을 해체해봤자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었다.
박씨는 어차피 해체된다고 해도 거기 있던 사람들이 (국가안전처)로 자리를 옮길 텐데, 문패가 바뀐다고 얼마나
효과가 있겠냐"고 되물었다. 여전히 해경의 책임을 묻는 일은 "전혀 진도가 안 나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