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기억해요) 정약용선생이 배움이 느린 제자에게

s 조회수 : 3,065
작성일 : 2014-05-17 09:29:40

한말이라는데 퍼왔습니다.

 

다산(茶山) 정약용 선생은 조선의 수재중의 수재(秀材)였습니다.
그 분이 전남 강진에서 18년 동안 유배생활 하실 때 황상(黃裳)이라는 15세
소년을 가르치게 되었는데 황상이 자기 공부의 둔함을 호소하자, 다음과
같은 글을 지어 격려하십니다.
............................................

“공부하는 자에게 큰 병통이 세 가지 있는데, 너에게 해당되는 것이
하나도 없구나.”

“첫째—외우기를 빨리 하면 그 폐단은 소홀히 하게 되는 것이며

둘째—글짓기를 빨리 하면 그 폐단은 부실(不實)하게 되는 것이요.

셋째—이해를 빨리 하면 그 폐단은 거칠게 되는 것이다.

          무릇 둔하면서 파고드는 자는 그 구멍이 넓어지고,
          막혔다가 소통이 되면 그 흐름이 툭~ 트이며,
          미욱한 것을 닦아 내면 그 빛이 윤택하게 되는 법이다.

          파들어 가는 것은 어떻게 하느냐? 부지런함이다.
          소통시키는 것은 어떻게 하느냐? 부지런함이다.
          닦아 내는 것은 어떻게 하느냐? 역시 부지런함이다.
          이 ‘부지런함’ 을 어떻게 다할 수 있느냐?
          ‘마음가짐을 확고히 하는 것’ 이다.”

공부하는 방법으로서 외우고 글 짓고 이해하기를 빨리 하는 것이 장점이
아니라 폐단이 되며, 오히려 둔하고 막히고 미욱함을 극복하면 이것이
강점이 되며, 학문을 성취(成就)할 수 있음을 강조하였다.
특히 부지런히 노력할 것과 부지런히 할 수 있는 조건으로서 ‘마음가짐을
확고히 할 것’ 을 공부하는 근본적인 전제로 제시하여 제자를 격려하고
이끌었다.

황상은 스승 으로부터 받은 ‘세 가지 부지런함(三勤)’ 의 가르침을
평생 간직하였다.

IP : 211.212.xxx.11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박근혜하야
    '14.5.17 9:39 AM (121.161.xxx.30) - 삭제된댓글

    우선 저장하고요^^
    이 글 어디서 봤는데 다시 찾으려고 엄청 애썼는데 못찾았어요. 이렇게 다시 보니 반갑고 고맙네요.

  • 2. 진홍주
    '14.5.17 9:40 AM (221.154.xxx.124)

    좋은말이네요...빨리 할려는 조급함을 버려야할 것 같은데 쉽지가 않네요

  • 3. 샤라라
    '14.5.17 9:42 AM (125.182.xxx.63)

    와..너무 좋아요...

  • 4. 민스맘
    '14.5.17 9:53 AM (1.238.xxx.87)

    정말 좋은 말이네요...
    항상 기억하고 싶네요...

  • 5. 그나마
    '14.5.17 9:56 AM (49.1.xxx.151)

    이런 글 보니 숨이 덜 차네 고마워요....

  • 6. 감사
    '14.5.17 10:38 AM (49.1.xxx.101)

    세상을 달리 보는 시선 감사합니다.

  • 7. ....
    '14.5.17 11:45 AM (223.62.xxx.68)

    이분도 백성을 사랑하신 사대부였죠... 오늘날의 백성들에게도 힘이 되어 주시니 감사합니다..

  • 8. ..
    '14.5.17 12:34 PM (211.208.xxx.136)

    정말 좋은 말이네요 오래 기억해야겠어요 고마워요..

  • 9. ㅁㅁㅁㅁ
    '14.5.17 12:49 PM (122.34.xxx.27)

    정약용은 정말 천재라고 생각함^^

  • 10. 날개
    '14.5.17 12:51 PM (180.71.xxx.247)

    마음에 새기겠습니다.

  • 11. 공부
    '14.5.17 2:54 PM (221.158.xxx.84)

    메모하고 읽고 또 읽겠습니다.
    아이에게도 보여주고요.
    정말 좋은 글입니다.

  • 12. 저도
    '14.5.17 11:12 PM (175.113.xxx.7)

    아이한테 보여줘야겠어요. 감사.

  • 13. 정약용
    '14.5.18 10:05 AM (116.126.xxx.148)

    정약용선생의 배움 넘 좋아요 감사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9951 5월18일(일) 오전 11시 분당 서현역에서 침묵행진이 있어요 5 .. 2014/05/17 982
379950 국정원 이름바꾸는거 아닐까요? 7 지나고나서 2014/05/17 1,670
379949 왜 그들이 사라졌는가? 7 궁금 2014/05/17 2,016
379948 촛불집회가 열리면 '82 엄마당'이 뜹니다 청명하늘 2014/05/17 966
379947 문득 생각난 노통의 돌발영상.... 7 웃기도하자구.. 2014/05/17 1,607
379946 가수 이름 하나만 찾아주세요. 몽환적인 음악인데 외국 여자가수 .. 3 2014/05/17 2,782
379945 박원순시장,무한도전 사전투표-생방중 1 봉봉 2014/05/17 1,679
379944 (이와중에 죄송) 20여년전 드라마 중에 3 예전 2014/05/17 1,436
379943 개천에서 용찾기... 12 단비아빠 2014/05/17 1,940
379942 지갑 잃어버리고 너덜한 마음 7 분당주민 2014/05/17 2,527
379941 (수정)청와대앞 KBS 노조 기자회견 요구사항 15 새노조 화이.. 2014/05/17 2,322
379940 사라지고 있는 뉴스 영상들... 2 ... 2014/05/17 1,608
379939 전립선은 못고치나요 3 쭈니 2014/05/17 2,413
379938 엘지 스마트폰 쓰시는분 좀 알려주세요 4 ? ? ? 2014/05/17 1,084
379937 이별 그 후 .. 1년이 지났는데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5 LOTTEF.. 2014/05/17 4,091
379936 정말 죄송합니다... 3 ... 2014/05/17 1,003
379935 [무능혜처벌]예방주사-조작 의심-참혹하게 폭파된 사망자 알바OUT 2014/05/17 1,007
379934 아버지에게 바칠 나라 1 ........ 2014/05/17 747
379933 세월호 참사 피해 가구 'TV수신료 면제' 방안 추진 22 무명씨 2014/05/17 2,208
379932 36세 아줌마, 다이어트 한 달째 경과보고 8 내막다 2014/05/17 5,282
379931 이엠원액 파시는분 8 이수미 2014/05/17 1,729
379930 국가개조론이 수상해요. 담화가.. 10 ㅇㅇ 2014/05/17 2,087
379929 단원고 예은아빠가 서명 부탁하네요. 14 우리는 2014/05/17 4,275
379928 [급공지] 18일 수원의 엄마들 행진예정. 알려주세요! 1 law 2014/05/17 784
379927 담배 하나 주게...진짜 대통령 마지막 육성 25 광팔아 2014/05/17 4,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