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해경의 고백 "흥청망청 해경, 누가 감시할 수 있을까"
[한겨레 토요판 특집]
"해경은 세월호 침몰 전부터 구조를 제대로 할 수 없는 구조야. 개판이라니까. 승진에 흥청망청, 봉급 올리는 데 혈안이고."
3년 전 해양경찰 경감으로 퇴직한 ㄱ씨는 지난 13일 인천 송도동에서 <한겨레> 취재진과 인터뷰를 했다. ㄱ씨는 "해경은 경찰청 산하 조직으로 들어가 감시와 견제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양경찰은 일반 경찰과 다른 인사 규정을 갖고 있다....현실에서는 사실상 특기·직별과 상관없는 인사가 이뤄져 전문성과는 거리가 멀다. ㄱ씨도 자신의 특기·직별과 상관없는 부서에서 주로 근무했다. 부하 직원들이 하는 업무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사실상 관리·감독을 하지 못한 때도 있었다고 했다...
ㄱ씨는 이런 순환 보직 때문에 해경이 결코 해상 분야 전문가가 아니라고 했다. "예를 들면 이런 거지. 법령도 엉망이야. 선박 관리가 개판이 될 수밖에 없는 게 여객선은 인허가 등록은 해수부 관할이고, 유도선은 해경, 어선은 지자체야. 선박 관리를 항만청, 해경, 한국선급, 선박기술관리공단이 하는데 전문성은 글쎄… 우리가 전문가가 아니니까. 해경 인사가 전문가를 만드는 구조가 아니잖아...해경 출신이 한국선급, 해운조합, 한국해양구조협회, 한국수상레저협회에 다 있는데 일은 무슨 일을 하겠어? 앉아서 그냥 월급만 축내는 거지.....곪을 대로 곪은 문제가 세월호 사건으로 터졌을 뿐이라는 게 그의 시각이었다.
http://media.daum.net/issue/627/newsview?issueId=627&newsid=20140516201008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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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