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이 하나 하나 늘어서 이상하다 싶었는데, 그래도 그 정도는 눈감아 줘도 되겠지 하고 모른척 했거든요.
메이크업은 거의 안해요. 어쩌다 비비를 바르는 수준이에요. 한달에 한두번? 그외 나머지는 모두 스킨케어 제품이에요. 그래서 제가 그냥 넘어갔던 것도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오늘 애 지갑 속의 카드명세서와 각종 영수증 보고 깜짝 놀랬어요.
일단 그 카드는 우리 부부가 안 만들어 줬는데...애가 학교 갔다 오면 데리고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해 봐야 할 것 같기는 한데요, 이 카드는 어디서 났고, 무슨 고등학생이 백화점에 가서 화장품을 사는 건지;;;;
다른 분들, 아이 화장품 한도를 어느 정도 두시나요? 카드의 정체 부터 시작해서 저 지금 생각이 정리가 안 되네요.
막 화 내도 되는 건가요? 아니, 화 낼 것 같아요 ㅠㅠ
지금, 저 카드가 시부모님이 몰래 만들어 준건가 그런 생각도 언뜻 들고...지금 기분으로서는 대판 싸울 것 같습니다. 일단 남편에게 애 통장에 돈 얼마 주냐, 용돈 얼마 줬냐고 전화해서 물어 봤는데, 남편이 저 몰래 준건 하나도 없다고 했거든요.
그래서 더 놀라워요 ㅜㅜ
그리고, 애 한테 뭘 어떻게 말해야 현명하게 말하는 건지 그게 가장 걱정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