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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가 사고 발생 한 시간 혹은 그 이전부터 사고현장에 이미 항해기능을 대부분 상실한 상태에서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go발뉴스’가 단독 입수한 세월호의 위치보고 지점표에 따르면, 선장은 의무적으로 특정 장소를 지날 때마다 제주운항관리실에 신고를 하도록 되어 있다.
인천에서 출항 한 후 제주에 도착하기 까지, 선장이 신고해야 하는 지점은 모두 11개로 각 지점 마다 이동 소요시간이 적혀있어 제주운항관리실의 신고내역을 대조해보면 세월호가 몇시에 어디를 지나고 있었는지 궤적이 나타난다.
이와 관련해, 제주운항관리실은 ‘go발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사고 해역과 가까운 만재도 지점에서 8시35분에 마지막 교신을 했다”고 확인해줬다.
만재도는 사고 해역과 가장 가까운 보고지점으로, 선원들이 모두 탈출한 9시45분까지 최소 한시간 10분전에 세월호가 이미 사고해역에 도착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난 셈이다.
특히 마지막 교신이 이뤄지기 5분전인 8시30분, 국립해양조사원의 구조 협조 공문에 따르면 ‘이미 세월호가 침몰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져, 선장이 제주운항관리실에 위치 보고 외에 배의 상태에 대해서는 왜 보고하지 않았는지도 의문이다.
하지만 제주운항관리실은 “(이 사안과 관련해) 현재 감사원에서 감사 중인 관계로 다른 말은 할 수 없다”며 구체적인 교신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실제 ‘go발뉴스’로는 “세월호가 사고 해역에 오전 7시 반쯤 이미 사고 해역에 머물고 있는 것을 봤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어, 세월호가 금번 제주운항관리실이 밝힌 8시35분 보다 더 이전부터 사고 인근 해상에 머물고 있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세월호는 제주운항관리실과 만재도에서 8시35분에 나눈 마지막 교신을 끝으로 8시49분쯤 선박자동식별장치 신호가 끊어지며 배가 기울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