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학생 아들과 치열하게 한바탕 하다가

오늘도 아픔 조회수 : 2,967
작성일 : 2014-05-15 20:14:36

뭐든 건성건성..손에는 폰만 들고 있고..

성적 안되는건 이제 아무렇지 않은데 허구한 날 교과서가 책상위에 뒹굴고 있어요.

오늘도 제가 먼저 집에 오니 아이는 학교에 있는데 수학 교과서는 떡하니 책상위에 있고.

하교하자마자 잔소리 했더니 뭐 잘했다고 지가 오히려 중얼중얼 내뱉지는 못하고 아마 욕을 하는듯.

평소엔 나한테 안들렸으면 그냥 넘어가는데 오늘은 확 열이 뻗쳐 뭐라 그랬냐니

이 자식이 또 뭐라 그랬다고 그대로 말하네요.

오랜만에 큰소리 내니 지도 반항 따박따박 하는데 한참 치열하게 싸우다가

문득 세월호 아이들 부모님이 생각나더라구요.

그 엄마 아빠는 이제 이렇게 싸우지도 못하겠지? 이것이라도 얼마나 하고싶을까?

아들과 일단락하고 저혼자 컥컥 울었네요.

 

IP : 39.121.xxx.5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쵸
    '14.5.15 8:19 PM (180.182.xxx.179)

    요즘은 옆에 있어주는것만으로도 감사하더구라구요.
    그런말이 있네요.처음 임신했을때는 손가락 발가락 열개 다 있으라고만 기도했었는데
    막상 정상으로 태어나니 바라는게 어찌나 많아지던지...
    그런데 세월호 사건이후로 많은부분이 깨지더라구요...
    그져 옆에 있어주는것만으로도.....어찌나 감사하던지...
    밤에 우리집 현관에 우리식구 신발이 다 있는게 기적이라고....하네요...

  • 2. 무무
    '14.5.15 8:20 PM (112.149.xxx.75)

    밤에 우리집 현관에 우리식구 신발이 다 있는게 기적이라고....하네요...
    ------------------------------------------------------------------
    무척 공감가는 말씀입니다.

  • 3. ..
    '14.5.15 8:23 PM (210.104.xxx.138)

    중 3 딸과 대치중, 4가지 없는 말과 행동을 자주해서 맨날 나한테 혼남.
    요며칠 하루에 서너마디가 다임.
    난 안 답답함.
    근데 계속 미안함.
    공부가지고 싸운적은 없음. 공부 못함.
    외동이라 내가 잘못키운것 같아 자책함.
    울고 싶지만 참음
    세월호부모님들 생각에,,,참음

  • 4. 일상
    '14.5.15 8:30 PM (183.102.xxx.20)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고맙고 귀한 것인지 깨달으며 살아가는 요즘입니다.
    그러나 그 깨달음과는 달리
    제 신경이 우울해서인지 평소보다 조금 날카로운 엄마가 되어있네요--;(

  • 5. pp
    '14.5.15 9:18 PM (220.120.xxx.35)

    중고딩 딸 아들 넘 미운데
    이 일상이 문득 넘 감사하고 미안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0438 세월호 구조에 관한 궁금증( 잠수에 관해 아시는 분 알려주세요).. 9 오늘을열심히.. 2014/05/16 1,166
380437 팩트티비에서 온 메세지 7 스플랑크논 2014/05/16 2,113
380436 아마도 11 유병헌 2014/05/16 1,310
380435 이재정 경기 교육감 후보 노대통령 묘역 참배 21 ... 2014/05/16 2,630
380434 탱자관련글 삭제해요. 11 이제 2014/05/16 1,383
380433 박그네아웃!) 손석희 이야기 (퍼온 글/길어요) 21 바람이분다 2014/05/16 4,331
380432 [닭치고하야]예전 사진인데 표정 좀 보세요 8 화나요 2014/05/16 2,131
380431 박원순 "정몽준의 색깔공세, 서울시민이 용납 안할 것&.. 9 샬랄라 2014/05/16 1,639
380430 병원에서 퇴원한 아이들이 연수원으로 보내졌다네요... 16 파란나라 2014/05/16 9,311
380429 너무들 하십니다... 64 zizle 2014/05/16 13,800
380428 한신대생 삭발... 4 .... 2014/05/16 1,645
380427 침몰 한달 넘도록 확정된 진실 없다 3 중요기사 2014/05/16 940
380426 경기도로 곧 이사가는데 암울해요 3 ... 2014/05/16 2,311
380425 진도군에서 무료급식 봉사자들 철수 시켰나요? 1 ... 2014/05/16 1,113
380424 지금 투표도 투표지만,'부장 개표'가 가장 큰 문제 아닌가요? 3 또다시안당해.. 2014/05/16 1,071
380423 서울시-국토부, '한강수중보 철거' 갈등 재점화 세우실 2014/05/16 888
380422 서울시민 여러분 박원순 vs 정몽준에만 집중하지 마시고 10 여름낮 2014/05/16 2,035
380421 생중계 - 세월호사고 관련 국회 해양수산위 lowsim.. 2014/05/16 852
380420 작년6월,간단레시피로 빅히트했던 오이지도 물엿넣고 보관하나요? 1 오이지예찬 2014/05/16 3,021
380419 고등학생 여학생들 화장품에 돈 얼마나 쓰나요? 19 ... 2014/05/16 2,871
380418 (그네꺼져)미 전문가들 "일본 집단자위권 한반도 안보에.. 12 뭐하고있는가.. 2014/05/16 1,429
380417 김용민의 조간브리핑[05.16] 조선일보 "무능태만 공.. 1 lowsim.. 2014/05/16 1,210
380416 11만 키로를 달린 중고차 매입 어찌생각하세요 7 2014/05/16 3,105
380415 운동 효과 비교 좀 해주세요~ 3 질문 2014/05/16 1,222
380414 아파트 매매현황을보니 남서향보다 동향을 선호하네요. 17 아파트 2014/05/16 7,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