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앞 편의점 알바가요

편의점 조회수 : 3,743
작성일 : 2014-05-15 18:09:24

딱 그런 됨됨이 되는 사람을 찾아 헤매고 있는데 10살만 많았으면 대쉬했을거 같아요

전 30중반 싱글인데요 편의점 갈때마다 이 어린 알바 정말 반듯하게 잘컸구나 싶어요

 

일단 아무리 어린손님이라도 꼬박꼬박 존대말해요

그리고 카운터에서 손님이랑 아이컨택을 해요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요.

예를 들면 물건을 담은 봉투를 손님에게 건넬 때 두손으로 정중한 시선으로 정성스럽게 건네요.

인사를 영업용스럽지 않게해요. 시켜서 하는게아니라 그렇게 배워서 하는거 같은 느낌으로요.

 

표현이 부족하지만 하여간 그런 느낌이 있어요.

이런 사람 선자리에서 만났면 진짜 잡고싶겠구나! >.<

 

방금도 다녀왔는데요, 그 특유의 인사말에 그만 알바를 2초간 응시했네요 -_-;

손님이 비매너 ㅎㅎ

 

인간 됨됨이가 베어나오는 그런 사람 좋아요 ^^

그리고 한켠엔 10-20대 어린 청소년들 보면 드는 그 아픔과 울분이 스치더라고요.

다 이렇게 예쁘게 컸을 아이들인데 하며...  

 

IP : 122.35.xxx.16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4.5.15 6:15 PM (112.149.xxx.61)

    그런 젊은이 보면 참 예쁘죠

    전 얼마전에 젊은 남자애들이 하는 떡볶이집 있죠
    오빠 어쩌구 하는 떡볶이집 거길 가족들이 가서 먹고 계산하는데
    돈을 받고 잔돈을 주는데 고개를 반대로 돌리고 돈을 주는거에요
    바쁜 일이 있어서 어딜 보는것도 아니구
    할일없이 건들건들 뚱하게 딴데보면서 잔돈 내미는데 참 불쾌하더라구요
    내가 뭘 잘못했나 생각해보기까지 했는데 그냥 조용히 먹고 나왔을뿐..

    원글에 나오는 그런청년보면 그 작은일 하는 사람인데도 참 커보이는데
    반대일때는 넌 평생 이런일 하면서 살겠구나 하는 생각
    그 일이 우습다는게 아니라 자기일을 못마땅해 하면서 마지못해 하는 그런일들하면서 살거라는 ...

  • 2.
    '14.5.15 6:18 PM (211.207.xxx.203)

    그거 뭔지 알아요,
    정중함과 친밀감의 황금배합,
    사심없는 담백함.
    우리 땐 좀 뻣뻣하거나 친밀하거나 둘 중 하나였던거 같은데.

  • 3. 2초 응시
    '14.5.15 6:26 PM (122.35.xxx.164)

    그 때 제표정이 어땠냐면요

    나는 고개를 저쪽으로 돌리고 있어서 못봤는데 내가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날 불러주는 목소리를 알아차리고 고개돌리기 전부터 기분이 좋아져서 마주볼때 이미 동공확장 미소가득... 뭐 이랬어요. 연애감정과 엄미마소 뭐 그 중간 어디쯤의 표정이었을 거에요. ㅎㅎㅎ

  • 4. 2초 응시
    '14.5.15 6:27 PM (122.35.xxx.164)

    잠시 카운터 비우고 제가 뭐 고르고 있을 때였거든요.
    하여간 진짜 잘큰아이에요. 부러워요 그런 사람을 가족으로 연인으로 두고 있는 사람들이요 ^^

  • 5. 울동네알바들
    '14.5.15 7:10 PM (112.168.xxx.38)

    우리동네 편의점 알바들은 어찌나 싸가지가 없는지 말투도 짜증내는 말투 여자애랑 남자애들 있는데 진짜 편의점에서 물건 사오고 나올때 불쾌감이 느껴집니다 친한 알바생 찾기가 힘들어요 요즘은

  • 6. 강민주
    '14.5.15 8:13 PM (119.207.xxx.79)

    전 그런예쁜애들 만나면 거침없이 칭찬해줘요 ^^
    부모님께서 자랑스러워하시겠다.. 뭐 이렇게요
    한번은 주유하고 무료세차하는데 알바여학생이 참 예의바르고 말도 예쁘게하더라구요 근데 손이 너무 거칠어보이길래 마트에서 장봐오던것중에서 핸드크림 손에 꼭 쥐어줬어요 공주덕에 이아줌마가 행복하다고.. 그래서 고맙다고.. 녀석 얼굴이 빨개지는데 어찌나 이쁘던지.. 그아이때문에 그주유소 단골됐죠 ^^

  • 7. 사랑
    '14.5.16 10:53 AM (112.217.xxx.67)

    좋은 글 읽어서 제 마음도 이뻐지는 듯하네요...
    어쩜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예의 바르고 아름다운 청년들이 이 나라에 많은 거겠지요..
    저를 되돌아보게 하는 글이예요...
    댓글들도 잘 읽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5778 송도가 기득권들이 사는 동네인가요? 24 ... 2014/06/05 5,810
385777 진짜 경남 밀양 송전탑 사건으로도 세누리가 이겼습니다. 11 /// 2014/06/05 2,421
385776 카파 츄리닝바지입는 중딩들 반바지도 카파 사주셨나요? 6 .. 2014/06/05 1,376
385775 미친 파주 15 ㅄ들 2014/06/05 2,889
385774 부정선거 1호는 아마 참관인 악수거부 사건인 것 같습니다... 5 존심 2014/06/05 2,080
385773 인천 개표 결과보셨나요? 6 단일화했으면.. 2014/06/05 1,634
385772 이상한 결말에 대하여... 10 Deepfo.. 2014/06/05 2,620
385771 [영상] 운동화 받는 박원순 후보…강난희 여사에겐 꽃다발 10 축하합니다 2014/06/05 3,175
385770 특목고는 없애면 안되죠 16 루나틱 2014/06/05 2,922
385769 자동개표기가 효율적??? 2 왜? 2014/06/05 714
385768 끝난건가요? 5 벌써 2014/06/05 1,017
385767 인천시민입니다. 23 노답 2014/06/05 3,698
385766 최호정 당선되나보네요 7 아....서.. 2014/06/05 2,386
385765 이제 특목고 외고 전부 없어지나요? 17 2014/06/05 4,889
385764 이번선거 공무원들 대박 무섭네요 ㄷㄷ 21 공무원분노 2014/06/05 9,550
385763 축 부산 진보교육감 당선 7 희망부산 2014/06/05 1,355
385762 어르신들이 3 답은 2014/06/05 813
385761 오로지 네거티브 전략, 정몽준 후보 스스로 덫에 걸렸다 1 쌤통이다. 2014/06/05 1,149
385760 겅기, 4년전 유시민님 무효표18만표 기억하세요? 10 경기도재미들.. 2014/06/05 2,726
385759 김진표는 보육교사 공무원 공약때문에 진것같아요 39 .. 2014/06/05 4,177
385758 경기도 무효표 4 --- 2014/06/05 1,579
385757 이상호님 뭐하세요 5 구린내나 2014/06/05 1,510
385756 새정치의 승리보다는 진보교육감의 승리가 17 전 더 기쁘.. 2014/06/05 2,609
385755 서울시민인데 곧 경기도로 이사가요ㅠㅠ 8 ... 2014/06/05 1,452
385754 휴가 하루 어떻게 보낼지 추천좀~ 5 ... 2014/06/05 8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