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희 시누 어떻게 해야 시집갈까요

시누 조회수 : 2,940
작성일 : 2014-05-15 14:03:26
나이른 30대 후반 직업 없어요
괜찮은 직장 오래 다니다 뜬금없이 그만두고 유학 간댔다가 몇개월있다 다시 한국 들어왔어요
다른 직장 잡았는데 일이 너무 힘들다며 한달도 안다니고 그만두고 2년 가까이 쉬고 있어요
처음엔 몸이 안좋아서 치료하고 재취업 한댔는데 치료는 안받고 자연식 치료한다며 집에서 채식이니 해독쥬스니 식이요법해요
이 식이요법도 들쭉날쭉인게 생채식은 안좋다는대도 생채식에 단백질류 먹으면 안된다는대도 회같은건 엄청 잘먹어요
병원도 안가고 집에서 식이요법 한다고 하니 치료는 안돼고
자기 자식이라면 단점 눈에 안보이는 시어머니도 이젠 쟤는 나이도 많고 직업도 없으니 결혼은 글렀고 몸도 안좋고 큰일이다 이러시네요
시어머니랑 둘이 사는데 둘다 낙이 없으니 아들오빠조카들이 유일한 관심사예요ᆞ
연휴때 오빠가 뭘하는지 그냥 대충 묻고 넘기면 될걸 꼬치꼬치 캐물어서 시어머니 걱정할까 몰래 하려던 수술 결국 캐내구요
이건 대충 못넘긴 남편 잘못이지만 시누가 어떻게 캐물었을지 뻔하니 참 말도 못하구요
저희 집에 와선 새언니가 조카들 제대로 키우나 오빠 제대로 해먹이나 막 캐고 다니고 애들이 좀만 자기 성에 안차면 이상한거 아니냐 괜찮은거냐 아주 그냥
시어머님이 한발 물러서니 시누가 난리부르스예요
저희 가족 여행가는대도 남편이 같이 갈래 그럼 거절 절대 안해요
꼭 같이 가면서 스케쥴 자기 뜻 대로 다해야하고 먹을 것도 다 자기 뜻대로 해야하고 같이 움직여야하구요
시누에게 오빠가족은 내가족인거예요
자기는 어디 놀러가면 시어머니 안데리고 가면서 우리는 꼭 시어머니 데리고 가야하는거고 자기도 가는거구요
어디 여행가면 아침에 바쁜데 풀메이크업한다고 한시간씩 잡아먹고 덕분에 일정 늦춰지구요
돌려서 아가씨는 아가씨라 시간 오래 걸리니 아침에 먼저 씻으세요 해도 늦잠자고 젤 늦게 씻어요
저희도 애들 있으니 여유있게 시간 잡고 움직이는데도 그래요
다들 시누가 시집가봐야 안다는데 시집 갈 생각을 안해요
시부모님 누구보다 금슬 좋으셨어요
큰오빠부부가 좀 사이가 그런데 작은오빠부부는 괜찮구요
시누가 못생기고 그런것도 아니고 키도 크고 얼굴도 예뻐요
성격이 너무 애교없긴 한데 그렇다고 여성스럽지 않은 것도 아녜요
음식하는 것도 좋아하고 손재주도 있고 가정에 헌신할 스타일이예요
왜 결혼을 안하는 걸까요
선보거나 하면 남자쪽은 맘에 든다는데 본인이 싫대요
저희가 시골에 발령 날지도 모르는데 그 시골에 땅사서 집짓고 같이 살쟤요
제가 전혀 잘 해주지도 않구요 오히려 제 성격 다 드러내고 애들이 고모있다고 버릇없게 하면 앞에서 무안할 정도로 혼내고 그래요
제발 결혼해서 우리쪽에 관심 끊고 살아줬으면 좋겠어요

이런 분위기에 이런 글 써서 죄송해요
근데 너무 답답해서요 얘기 할 사람도 없고 힘드네요
IP : 223.62.xxx.1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5.15 2:09 PM (121.131.xxx.66)

    시누가 뭐가 부족해서 성에도 안차는 남자한테 시집가서 남이 되려고 하겠어요?
    보아하니 친정 오빠가 넘 잘해주네요
    오빠가 칼같고 결혼하면 분리해서 남 인생처럼 느껴져야
    부모도 기댈 데 없고 자기 인생 낙동강 오리알이란걸 알아야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내 가족 만들려고 기를 쓸텐데
    같이 모여, 같이 놀러가, 생활도 무리없어...

    그 나이면 이미 괜찮은 남자 만나기 글렀다는 걸 본인도 알테니
    기어코 무리한 노력 하기는 싫고...
    그냥 저냥 편한 상태서 뭉게고 눌러 앉아 있는 거죠.

    바리케이트를 쳐야 서로 남끼리란걸 알게 되는거에요
    미혼 시누와 천금같은 가족여행을 같이 가다니..
    절대로 이해하기 힘든 구도네요..

  • 2. ....
    '14.5.15 2:10 PM (218.234.xxx.109)

    남들은 그렇게 맞춰주지 않거든요. 자기 하나 때문에 다른 사람들 시간 다 빼앗는데 그게 민폐라고 생각하지도 않고..(가족이라도 그렇죠..) 주위 사람 생각 안하는 게 몸에 배였는데 남자가 연애 초기에나 그런 거 봐주지, 연애 중기 들어가면 저런 행동 누가 좋아해요..

  • 3. ..
    '14.5.15 2:11 PM (72.213.xxx.130)

    님 남편이 제일 문제네요. 근데, 결혼했다 다시 오는 경우도 많아요 요즘엔 그래서 선뜻 결혼 추천하기 겁남.

  • 4. 이런 사람이면
    '14.5.15 2:12 PM (59.6.xxx.116)

    결혼은 어렵겠어요...

  • 5. 시누
    '14.5.15 2:15 PM (223.62.xxx.16)

    남편이랑 얘기 잘 해봐야겠어요
    제가 남편한테 농담처럼 오빠들이 키도 크고 잘생기고 직업도 좋은데 나같은 새언니 들어와서 편하게 살림하고 하는 거 보고 아가씨도 오빠같은 사람 찾는다고 결혼 안하는거 아냐? 이러니 웃기는 소리 하지 말라면서도 은근 공감하더라구요
    남편은 시어머니랑 앞으로 몇번이나 가겠냐며 모시고 갈려고 하고 이건 저도 공감해요 거기다 시누는 데려가면 애들 봐준다고 좋다는데 애들이 엄마찾지 시누 찾진 않거든요

  • 6. 결혼을 하든
    '14.5.15 3:20 PM (58.143.xxx.236)

    다시 싱글로 돌아오던 그건 시누 맘이죠.
    님과 피가 섞이지 않았을 뿐 시어머니와
    오빠들 조카와는 혈연이에요.
    억지로 관심을 돌릴 순 없지요.

  • 7.
    '14.5.15 5:53 PM (1.241.xxx.162)

    결혼해도 그래요....성향인것 같아요
    자기 가족이랑 함께 하는거 흠.....
    반대로 본인 시댁이랑 같이 가는건 싫어 하면서
    꼭 오빠, 언니들이랑 부모님 모시고 가려해요

    성향이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4209 곰솥 좀 골라주세요 9 눈아파 2014/07/05 1,764
394208 중국, 일본 전범 자백서 공개 '조선 부녀자 유괴해 위안부로' 2 전쟁범죄 2014/07/05 793
394207 간단오이지 레시피는 어디에 있나요? 6 2014/07/05 1,601
394206 삼십대초반 넘으면 시집가기 힘드냐는 글 14 ㅇ어휴.. 2014/07/05 2,951
394205 친구가 가베 교구를준다는데 6 바라바 2014/07/05 1,590
394204 지금 ebs 에서 구석기인처럼 먹고살기 해요! 3 일반인 체험.. 2014/07/05 3,283
394203 외로울때 뭐 하세요 16 발버둥 2014/07/05 3,733
394202 지마켓 롱샴가방 1 아일럽초코 2014/07/05 1,756
394201 제모 기계에 따라 효과가 다르죠? 자신감 2014/07/05 1,781
394200 의류나 세탁관련 소비자분쟁때 참고하세요..아까 애써 댓글달았더니.. 2 2014/07/05 1,032
394199 자연식만 먹는 냥이 사료 먹일 방법없을까요?? 7 ... 2014/07/05 1,102
394198 혹시 이것이...갱년기증상 인가요~~ㅠㅠ 4 선선한 바람.. 2014/07/05 3,307
394197 미간여드름 1 조언절실 2014/07/05 1,383
394196 "MBC는 유사종편... 회생 가능성 안 보인다&quo.. 4 샬랄라 2014/07/05 1,039
394195 못생기고 나이많고 직장없고 23 ㅠ.ㅠ 2014/07/05 5,157
394194 아침에 스페셜 k 나 그런 체중조절용 씨리얼을 먹으면 5 아침 2014/07/05 2,031
394193 부킹닷컴 도와주세요... 5 may 2014/07/05 5,176
394192 토욜 저녁인데 뭐 해먹으세요? 11 배고파 2014/07/05 2,148
394191 보승이 진짜 특이하네요 3 .. 2014/07/05 3,611
394190 늘 헷갈리는 D-day 계산법... 7 띵똥띵똥 2014/07/05 1,603
394189 설국열차 뒤늦게 보고 펑펑 울었습니다 4 ... 2014/07/05 2,921
394188 서울 나들이 어딜 가야 재미있을까요? 20 2014/07/05 3,426
394187 중국어 공부 5 강의 2014/07/05 1,538
394186 (해외)차에 방치해 숨진 아들..실수? 살인? 6 이해불가 2014/07/05 1,744
394185 예슬이 전시회 소식과 환생을 바라는 아버지 인터뷰 5 0416 2014/07/05 1,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