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백운기 자료 제출 거부
“백운기 국장 스트레스로 입원, 연락두절 상태”
최민희 의원이 ‘5월 11일 백운기 보도국장이 청와대에서 만난 사람, 업무협의 내용’ 등의 자료를 요구한 것에 대해 KBS는 제출을 거부했다. KBS는 5월 15일 최민희 의원실과 미방위 위원장실에 보낸 답변서에서 “KBS 임직원의 각종 업무활동에는 경영·영업상 비밀에 해당되는 사항이 포함돼 있어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백운기 국장과 관련해 KBS는 “최근 과도한 업무와 이에 따른 스트레스로 건강이 급속히 나빠져 현재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고 연락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제출이 곤란하다”고 밝혔다. 공영방송 KBS의 보도국장 자리가 ‘건강이 나빠져 병원에 입원했다’는 이유로 현재 연락두절 상태일 수 있는 한가한 자리라는 것이다.
최민희 의원은 이와 같은 KBS의 답변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 백 국장은 세월호 유족들이 KBS에 왔을 때 유족들 앞에서 냉소로 일관해 유족들의 상처에 소금을 뿌린 사람”이라며 “그랬던 사람이 KBS가 끝을 모를 정도로 침몰하고 있는 비상상황에서 어떻게 스트레스로 건강이 나빠져 병원에 입원하고 연락조차 되지 않을 수 있냐?”고 비판했다.
또한 최민희 의원은 “공영방송 사장의 차량 운행일지와 보도국 간부의 업무용 차량 이용 현황이 어떻게 ‘경영·영업상의 비밀’에 해당될 수 있는지 황당함을 금할 수 없다”며 “국회의 피감기관인 KBS가 국회에 사장의 차량일지 제출조차 거부할 정도로 안하무인이니 세월호 유가족이나 일반 시청자의 분노는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아울러 최민희 의원은 “KBS가 이토록 오만방자한 태도로 나오는 배경은 새누리당의 비호때문”이라며 “청와대가 곤경에 처할 때는 공영방송 사장을 득달같이 불러세우더니, KBS 문제를 따지자는 상임위는 거부하는 새누리당을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 첨부 : KBS 답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