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문]세월호 유가족이 김호월에게 보낸 편지

저녁숲 조회수 : 1,163
작성일 : 2014-05-14 18:32:28

이 분들이 왜 이런 시련까지 짊어져야 하는지....

김호월류들아 , 입 있으면 응답해라~~

.....................................

 

 

[전문]세월호 유가족이 김호월에게 보낸 편지

 “국민 뜻이라면 장례비용 뿐만아니라 조화값…집 팔아서라도 반환할 터”

 

세월호 침몰로 숨진 고 박수현군의 아버지 박종대씨가 ‘CBS 김현정의 뉴스쇼’ 앞으로 편지를 한통 보냈다. 김호월 전 교수에게 보내는 편지로 방송은 “국민들이 함께 읽어줬으면 좋겠다”는 박씨의 부탁에 따라, 편지의 전문을 공개했다.

발신인은 ‘자식을 잃고 깊은 슬픔에 빠져 있는 미개인들’로 되어 있다. 이들은 스스로를 일부 유가족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전 교수는 이들 유족을 ‘미개인’이라고 지칭했다. 편지 내용은 ①동영상에 대한 문제 ②‘유가족에게 혈세 한 푼도 주어서는 안 된다’는 부분 ③‘대통령이 세월호 주인인가’라는 부분으로 나누어 답변하는 형식으로 꾸려졌다. 그런 후 김 전 교수에게 맞장토론을 제안했다.

아래는 공개된 편지 전문이다.

김 교수님!

우리는 이번 세월호 참사로 인하여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갚은 슬픔에 빠져 있는 일부 유가족 들입니다. 당신들의 표현을 정확히 빌리면 사랑하는 자식들을 지키지 못한 못난 “미개인”들입니다.

먼저, 최근 국민일보 쿠키 뉴스에서 귀하의 발언 내용을 보고, 글과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유감의 뜻을 표하는 바 입니다. 그리고 이 글은 유족 전체의 뜻이 아닌 미개한 일부 유족들의 개인 생각임을 미리 밝혀 둡니다.

워낙 보고 배운 것이 없어 귀하의 표현대로 미개한 방법으로 이의를 제기하는 바이며, 우리들의 미개함을 깨우쳐 주신다면 평생 스승으로 알고 잘 모시겠습니다.

1. 동영상에 대한 문제

이 미개인들은 적어도 유가족이 조작한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귀하의 편파적인 생각을 언론에 도배질하지 마시고, 검찰에 공식적으로 수사를 의뢰 하십시오. 만약, 사실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이 미개인들은 그때 귀하와 해경 관계자의 표정이 정말 궁금합니다. 제발 빨리 수사를 의뢰하시고, 검찰에서도 의혹이 있다면 빨리 수사를 진행하여 결과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시기 바랍니다.

2. ‘유가족에게 혈세 한 푼도 주어서는 안 된다’는 부분에 대하여

이 미개인들은 현재까지 장례비용 외에 지원을 받은 것이 없습니다.

위 요구 사항이 국민 전체의 뜻이라면, 장례비용을 정산해 주십시오.

정산해 주신다면 국무총리, 각부 장관, 도지사 등이 보내주신 조화 대금까지 정산하여 집을 팔아서라도 전액 반환하여 드리겠습니다.

3. “대통령이 세월호 주인인가?, 왜 유가족은 청와대 가서 시위하나?, 유가족이 무슨 벼슬 딴 것처럼 생난리 친다. 이래서 미개인이란 욕을 먹는 거다”라는 발언에 대하여

소위 자신이 상층민이라고 생각하는 자가 사회 분위기를 파악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오히려 한심함을 느끼며, 타인의 아픔을 가십거리로 밖에 생각하지 못하는 당신의 학식이 역겨울 따름입니다.

우리가 청와대에 돈을 요구했습니까?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했습니까?

우리는 공영방송 보도국장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던 것이고, 그것이 관철되지 않아 KBS와 청와대를 향했던 것입니다. 또한, 이 사건의 진실에 대한 확실한 진상 규명을 요구했던 것입니다. “사고 발생시간, 구조 방법의 부적절성, 침몰 후 생존자 구조 지체 이유” 등의 사실은, 유가족이기에 앞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연히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국가는 사고 발생 시 당연히 구조의 의무가 있으며, 진실을 밝힐 의무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답답함에, 정부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께 호소하는 것이 과연 잘못되었단 말입니까?

이 나라에 그 분 빼고 호소할 사람이 있습니까? 조직이 있습니까? 제도가 있습니까?

나를, 우리를 미개한 저항자로 만든 것은, 상황 판단도 하지 못하면서, 이 아픔을 호소할 통로도 / 조직도 / 제도도 만들어 놓지 못했으면서, 쓸데없는 우월감에 빠져 있는 바로 당신들이라는 것을 절대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들은 귀하께 가장 미개한 방법으로 맞장토론 / 끝장토론을 제안합니다.

그리고 토론제안에 앞서 잠시 우리 미개인들이 한 행동을 한번 살펴볼까요? 그래도 우리들은 항의 집회시 욕설을 자제했고, 경찰의 통제도 잘 따랐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집회가 종료되었을 때 뒷정리까지 말끔하게 하였으며, 국민 여러분들께 누가 되지 않도록 최소한의 질서를 지키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귀하께서는 이것이 과연 미개인이 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온갖 부정부패에 찌든 0.01%의 우아한 상층민 보다 확실히 아름다운 모습이라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귀하의 판단과 생각이 옳았다면, 계속해서 그 입장을 고수하시고, 그렇지 않다면 비겁하게 언론 뒤에 숨어서 사과할 것이 아니라, 당당히 우리 앞에 나서서 솔직하게 고백 하십시오. “잘 못 했 다”고

다시 한 번 제안합니다. 이 제안을 수용할 것인지? 말 것인지? 여부를 명백히 밝혀 주시고, 수용할 수 없다면 그 이유 또한 명백히 언론을 통해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귀하가 우아한 상층민인지 천박한 0.01%인지는 오직 당신만이 할 수 있는 선택임을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2014년 5월 14일

자식을 잃고 깊은 슬픔에 빠져 있는 미개인들 드림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5141456371&code=...
IP : 112.145.xxx.2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4.5.14 6:56 PM (1.240.xxx.68)

    에휴.. 참...ㅠㅠ...
    너무나 잔인합니다..ㅠㅠ..
    몇일동안 화내고 열받았지만 이글을보니
    사람이라는 존재에 회의가 느껴집니다..

  • 2. 정말
    '14.5.14 7:08 PM (223.33.xxx.114)

    저 부류들은 인간이기를
    포기한건지, 생각이란걸 하고 사는건지.
    지들이 가졌다면 얼마나 가졌다고.

  • 3. ...
    '14.5.14 10:59 PM (218.147.xxx.206)

    유족들을 두번 세번 죽이는 짓은 제발 그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0216 개천에서 용찾기... 12 단비아빠 2014/05/17 1,910
380215 지갑 잃어버리고 너덜한 마음 7 분당주민 2014/05/17 2,491
380214 (수정)청와대앞 KBS 노조 기자회견 요구사항 15 새노조 화이.. 2014/05/17 2,281
380213 사라지고 있는 뉴스 영상들... 2 ... 2014/05/17 1,575
380212 전립선은 못고치나요 3 쭈니 2014/05/17 2,371
380211 엘지 스마트폰 쓰시는분 좀 알려주세요 4 ? ? ? 2014/05/17 1,046
380210 이별 그 후 .. 1년이 지났는데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5 LOTTEF.. 2014/05/17 4,024
380209 정말 죄송합니다... 3 ... 2014/05/17 970
380208 [무능혜처벌]예방주사-조작 의심-참혹하게 폭파된 사망자 알바OUT 2014/05/17 970
380207 아버지에게 바칠 나라 1 ........ 2014/05/17 710
380206 세월호 참사 피해 가구 'TV수신료 면제' 방안 추진 22 무명씨 2014/05/17 2,174
380205 36세 아줌마, 다이어트 한 달째 경과보고 8 내막다 2014/05/17 5,241
380204 이엠원액 파시는분 8 이수미 2014/05/17 1,681
380203 국가개조론이 수상해요. 담화가.. 10 ㅇㅇ 2014/05/17 2,056
380202 단원고 예은아빠가 서명 부탁하네요. 14 우리는 2014/05/17 4,237
380201 [급공지] 18일 수원의 엄마들 행진예정. 알려주세요! 1 law 2014/05/17 750
380200 담배 하나 주게...진짜 대통령 마지막 육성 25 광팔아 2014/05/17 4,267
380199 (바그네아웃)ebs 다큐프라임 - 인간 의 두얼굴 무서운민영화.. 2014/05/17 1,062
380198 옷이 레몬때문에 누래졌어요ㅜㅜ 1 빨래끝ㅜㅜ 2014/05/17 836
380197 캠프 인사로 ‘방송장악위’ 만들겠다는 건가 2 샬랄라 2014/05/17 807
380196 아! 드디어 신발 신어줄 학생을 찾았군요..... 7 참맛 2014/05/17 3,308
380195 저만 이제 본 건가요...이 동영상.... 9 슬픔또는분노.. 2014/05/17 2,633
380194 꽁지 빠진 옷닭 8 아무ㅐ 2014/05/17 2,261
380193 (잊지말자) 배움에 속도가 중요할까요 3 2014/05/17 701
380192 세월호 희생자라는 말이 거슬려요 8 왠지 2014/05/17 1,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