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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밀회 오랜 여운

최고의 드라마 조회수 : 11,595
작성일 : 2014-05-13 23:17:54

아내의 자격같은 드라마가 나올까 싶더니 그것보다 더 한 발 앞서간 느낌이...

요리를 통해 자아를 찾고 아들의 연인과 바람이 나 세상 밖으로 뛰쳐나가 새로 태어난  아이 앰 러브의 엠마가 떠오르기도 하구요..

정성주 작가의 대사는 버릴 데가 하나도 없었구 조명까지 섬세했던 연출도

과장되어 보이나 그게 더 오혜원같던 김희애나

순수의 아이콘으로 빙의된 유아인

그외 조연 하나하나 모두 빛낫던 드라마네요..

도쿄타워의 뼈대만 빌려왔지 전혀 다른 비교불가의 드라마..

여성성의 상징인 머리칼을 자르고 수형생활을 하는 과정을 겪고나면

불륜의 죄가 씻어질까요..?

아님 시간이라는 연애감정의 변화의 형벌을 겪을 지는 두고볼 일이구요..

왜 스무살의 핏덩이 선재를 사랑하는가..

그보다 더 충격을 상쇄시켜주는 나이도 잇을 텐데 하는  의문이었는데..

 

스무살의 선재는 오혜원 그 자신이었던가 싶어요..

자신이 잠시만 가졌었던 순수..그러나 상류층에 대한 욕망때문에 본인은 가지지 못했던 순수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가지 못하기에 선재를 대신 가져와 비로소 자신이 가져야했던 어린 날의 순수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가는 것 아닐지..

불륜의 외피를 썼지만 결국 하고 싶은건내가 사랑해야햇던건  나의 정직한 모습..

그래서 비로소 감옥 안에서 마음 편해지는...

 

IP : 114.204.xxx.66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휴
    '14.5.13 11:24 PM (116.36.xxx.132)

    세상운 더럽고
    몸통은 안전하고
    그저 마름만 뺑이치고
    책임지는 세상....

    영혼울 되찾은 오혜원 앞날에
    축복을....

  • 2. 러브어페어
    '14.5.13 11:36 PM (221.139.xxx.185)

    뒤늦께 봤던 드라마였던터라 몰입은 정작 어려웠지만
    인간의 가장 정직한 모습은 '내려놓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상에서 타인과 부대낄수밖에 없는 우리의 삶,
    그리고 ...너무도 아프고 아픈 지금의 대한민국의 현실-

    영원할수 없는 우리의삶이지만
    사람에 대한 진심, 따뜻한 애정은 영원한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원글님 글 잘 읽었어요. 오랫만에 좋은 드라마 - 좋았습니다.

  • 3. 유키지
    '14.5.13 11:44 PM (218.55.xxx.83)

    마지막회 못봤는데
    완성도 면에서도
    실망시키지않는 엔딩였나보네요
    세태풍자 리얼리티의 재연 예술성면에서
    울나라 현존 작가 피디 콤비 중엔
    최고인거같아요
    정크식품만도 못한 드라마가
    판치는데 보기드문 웰메이드

  • 4. ...
    '14.5.13 11:44 PM (211.214.xxx.43)

    방송시간에 보다말다해서 제대로 못봤는데 오혜원은 몇년형을 받은거예요??
    너무 구형이 많으면 해피엔딩이 아닌거잖아요..
    늙어서 나올텐데.. ㅠㅠ

  • 5. 콩민
    '14.5.13 11:48 PM (115.143.xxx.50)

    정말한회도 별로인적이없었어요

  • 6. . 님
    '14.5.14 12:06 AM (110.11.xxx.43)

    10 년이래요
    검사가 배신했어요
    해피엔딩이래지만. 갑갑하네요
    그래도 그간 안간힘쓰고 살았는데
    다 버린것까진 괜찮은데 10 년이라니
    어이없어요
    멋있게. 부자들 코 눌러주고 떠나는 것도 아니고
    통쾌하지 못해

  • 7. 해리
    '14.5.14 12:12 AM (116.34.xxx.21)

    이름도 선재.
    화엄경에 나오는 '어린 나그네', 중생의 아픔을 함께 하고 어루만져준 구도의 여행자 선재의 이름을 딴 것이 아닌가 싶어요.
    잔잔하고 슬프지만 해피엔딩이죠?
    결국 꼬리만 잘린 결말이 요즘 세태와 맞물리기도 하고.

  • 8.
    '14.5.14 12:38 AM (211.214.xxx.43)

    10년이요????? 말도안돼....
    하나도 안멋있네요...
    결국 모든 죄는 혜원이가 덮고 가는거잖아요. 나머지는 불안불안한 상황이지만 결국 더 좋게 된거고..
    10년후에 혜원이 50인데 선재랑 과연 재결합????
    절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1년 반정도면 딱 좋았을텐데.. 현실불가능

  • 9. 10년이라는 말은
    '14.5.14 12:45 AM (118.36.xxx.58)

    같은 방 죄수들이 십년은 살아야 할 죄를 저질렀는데 검사랑 어쩌고 저쩌고 했다 라고 이야기 했어요.
    검사는 배신하지 않았고 훗날을 도모했죠.

    그래서 김인겸과 서회장의 비자금 사건은 키핑 됐고요.

    릴리한의 형량이나 기타 고려할 때 김희애가 아무리 감형 노 땡큐 나 벌 받을게 해도 십년 안 받죠.
    일년쯤 받을겁니다.
    김인겸이 아닌 다른 변호인을 썼고... 수사에 협조했고 자수했으니까요.

  • 10. ,,,
    '14.5.14 1:01 AM (119.149.xxx.137)

    1년 반이요!!!!

    1년 반 받았어요!!!!!!

  • 11.
    '14.5.14 1:26 AM (221.146.xxx.58)

    엔딩 좀 아쉬웠어요. 법정에서 혜원이 낭독하는 것도 내용은 좋았지만, 법정이라는 장소가 부자연스러웠고,,
    개인적으로는 형이 끝난 혜원과 선재의 모습을 너무 보고싶었는데 중간에서 끝나 너무 아쉬워요 ㅠㅠ.
    뭐. 이건 내 바램이지만요

  • 12. 짜증나는 결말이었어요
    '14.5.14 1:35 AM (115.137.xxx.217)

    순수, 도덕 이 또한 다른 종류의 환상이죠.처참하게 찢어지든가 자의지로 무슨 선교자처럼 아무 변명없이 죄 받기... 정성주 작가 작품 좋은데요.
    그럼 엿같은 세상과는 누가 싸워야 하나요?
    그 머리 좋은 오혜원이 검찰에만 자료를 넘기고 자기죄 달게 받겠다는 거 ㅎㅎ 실망입니다

  • 13. 아. 끝났군요
    '14.5.14 2:14 AM (99.226.xxx.236)

    대박날 수 있었는데 세월호와 같이 가는 바람에. 저는 못봤습니다.
    화면이랑 대사가 좋더라구요.
    워낙 내용이나 뜻하는 바가 분명했는데도 좋구나..했었습니다.
    아..이제 유아인은 젊은 영혼에게로 오는구나! 고생했다!

  • 14. ..
    '14.5.14 6:57 AM (175.192.xxx.36)

    감옥에서 나온 후의 선재와의 관계는 중요하지 않죠. 선재는 김희애가 자기 자신을 찾게 하는 역할을 하는 존재구요. 저도 화엄경의 주인공 선재가 떠올랐어요. 멋진 엔딩이에요.

  • 15.
    '14.5.14 9:02 AM (116.36.xxx.132)

    선재와 혜원이 떠나거나 2년후 모습
    보고 싶었는데...
    그건 제 바램이고, 너무 뻔할태고

    어제 엔딩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조금은 열린 결말

  • 16. 수작
    '14.5.14 11:12 AM (61.82.xxx.136)

    정성주 안판석 콤비는 리얼리티를 꼬집으며서 드라마니까 어느 정도의 환타지를 충족시킨다는
    임무는 충실히 수행하지만 절대..멀리 나가지 않아요.
    딱 반박자 정도만 앞서가는 듯.

  • 17.
    '14.5.14 1:57 PM (121.162.xxx.53)

    오혜원급은 아니지만 삼성에 잠시 몸담았던 김용첦변호사도 현실에 있긴했죠.

  • 18. 그게
    '14.5.14 2:19 PM (175.193.xxx.115)

    왜 불륜이에요?
    그 남편이 김희애 사랑한 것도 아니고 김희애가 그 남편 사랑 한 것도 아닌데.
    말 그대로 법적 부부로 그냥 쇼윈도 부부 상태였잖아요.
    오히려 결혼 할 때 하는 서약, 서로가 서로에게 충실한 배우자 역할을 하기로 한 거
    개무시하고 마누라를 자기 영달의 도구로 쓴 점에서 그 남편이 더 문제인 것 같던데
    거기도 기독교인 디스가 보이는 게
    3대째 기독교인 집안이라 이혼은 못 한다면서 뭐 막판에 자기 누나 코치 받아가며
    오히려 위자료, 자기 가족들이 당한 고통에 대한 위자료 달라던 모습에서 참 기독교인들
    돈 좋아하고 무척 잔머리 잘 굴리는 이만 살아서 사랑 사랑 외치는 사람들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데요. 그게 우리나라 기독교 교육이고 교회서 교인 교육의 모습이고 목회자들의 수준이
    반영된 모습이겠죠.

  • 19. 강준영
    '14.5.14 2:25 PM (121.162.xxx.53)

    그 인간도 참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보기드문 캐릭터. 일년 옷값만 삼천만원이었다는 게 품위유지비에서 일단 옷값 제하고 얼마나 쓰고 살았다는 건지. 밥벌이는 자기 돈쓰는 거에 절반도 못했을 것 같은데. 그 인간도 서회장 일가 못지 않게 소름 끼치는 인물이죠.

  • 20. 나무
    '14.5.14 2:36 PM (121.169.xxx.139)

    오혜원 친구로 나오는 서대표?
    저는 그나마 서대표가 제일 마음에 들었어요

  • 21. 원글님
    '14.5.14 2:42 PM (125.177.xxx.190)

    글 잘 쓰셨네요.
    완전 동감이예요.
    밀회 참 좋은 드라마였습니다.
    모자란 사람들이 큰 그림은 안보고 불륜얘기만..ㅠ

  • 22. ..
    '14.5.14 2:55 PM (121.162.xxx.172)

    저는 틀은 마음에 안들지만.
    선재는 사람이 아니라..
    오혜원의 양심이나...빛 같은 느낌으로 남는거죠. 그래야 모호한 여운이 남지 안그러면 웃겨져요
    경제 사범 몇년 형이나 받을꺼며....뒤를 안봐주겠냐..그 거대 기업이..
    뭐 해먹고 사나..그둘이
    이럼 또 ...이상해진다는요

  • 23. lll
    '14.5.14 3:25 PM (119.192.xxx.105)

    저도 어제는 결말이 아쉬웠지만 오늘은 최고의 엔딩이라 생각해요.
    감옥에 나와서 밖에서 기다리는 선재랑 만나는 씬.... 을 원했지만 이러면 너무 뻔했을거 같아요.

    또 저위에 비현실적이라 하신 분도 있지만,
    현실적이라 짜증났네요. 결국 진짜 몸통(서대표)은 못잡고 그밑에 꼬랑지들만 잡고 끝냈고(물론, 이들도 발뻗고 못잔다고 했지만)
    학교비리 쪽은 건들지도 못했잖아요. 불쌍한 학생들 대자보는 뜯기고 그 얄미운 여교수는 뭔 자리도 맡고...
    참... 이보다 더 현실적일수 있을까요.

    암튼, 혜원의 각성으로 진정한 마음의 평안을 찾아 교도소에서 코골며 꿀잠자는 모습 너무 인상적이었어요.
    그러고보니 집에서는 자는 모습이 안나온것도 같고...

  • 24. 저도
    '14.5.14 4:59 PM (210.180.xxx.200)

    오혜원이 감방에서 '두발 뻗고 자는 잠이 꿀맛이다' 라고 하는 대사가 서늘하게 가슴에 남더라구요.

  • 25. 반대의 설정있었다면??
    '14.5.14 4:59 PM (59.26.xxx.26)

    밀회의 상황이 반대의 설정이었다면?

    김희애가 유부남이었고 그 상대가 유아인처럼 어린 여자애.. 대학생이었다면??

    그리고 모든 극의 내용은 동일하였다면.... 원글에 상응하는 댓글만큼 아름다웠을까??
    순수함이었다고 하는 엔딩에 감동먹었을까?

  • 26. 윗님
    '14.5.14 6:23 PM (203.145.xxx.59)

    쫌 여운 나누고 싶은 사람들 판에 끼어들어 시비 좀 걸지마세요.

  • 27. ....
    '14.5.14 7:17 PM (121.168.xxx.43)

    왜... 시비죠? 저도 저런 생각 들던데...

  • 28. ..
    '14.5.14 7:20 PM (121.127.xxx.106)

    대단원의 막을 내린지 하루가 지났는데도 패닉상태..
    아마도 가슴절절하게 아픈사랑을 해보았던 사람만이
    이해가 가는 드라마였습니다..

    선재가 혜원이에게 지저분한 것을 안보이게 하려고
    방바닥을 걸레로 열심히 닦는 장면이 눈에 선합니다..

  • 29. 반대의 설정님
    '14.5.14 8:16 PM (222.119.xxx.214)

    태클은 아니고요 아내 있는 유부남이 돈 많은 여자랑 사랑에 빠진다는 이야기 곧 드라마 출격 준비중이예요. 자세한 이야기는 모르겠고 지금 기황후 제작한 외주제작사가 유부남이랑 돈 많은 아떤 아줌마랑
    살짝 바람나서 어쩌고 저쩌고 하는 이야기 시놉 간단히 만들어서 s방송국에 접촉 중입니다.
    이미 30대 주연급 남자배우한테 대본이 간 상태구요.

    근데 아직 주연급 남배우들한테 확답을 못받아서 그 방송국에서 허락을 할지는...
    참고로 sbs는 왠만한 주연급 아니면 미니 편성 안준다고 유명하죠.
    원래는 따로 하기로 한 드라마가 있었는데
    그 드라마를 하기로 한 주연급들이 그 방송국 눈에 신통치 않아서 물건너간 모양이예요.

    sbs에서 팅기면 엠 방송국이고 kbs까지 남아있긴 한데..
    저는 밀회보다 그 드라마 시놉이 과연 공중파를 통과할건지 궁금합니다.
    밀회는 이제 끝난 드라마니깐 고이 보내야죠..
    근데 종편이니 불륜이니 해서 욕도 많이 먹었는데
    그거 은근히 베낀 드라마 시놉이 어느샌가 지상파 편성 기다리고 있다니 참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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