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원형탈모 경험있으신 분들 조언 부탁드려요

달의바다 조회수 : 3,839
작성일 : 2014-05-13 22:10:17

먼저 꽃다운 나이의 아이들이 떠나간 마음 아픈 시기에 살고 있다고 이런 고민을 토로하는 것이 미안한 마음입니다.

원형탈모에 관한 고민인데 세부적으로 써봐야할 것 같아서 글이 길어질 것 같습니다. 감안해서 읽어주세요.

 20대 여자입니다. 작년 말 직장에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다가 올해 2월 중순쯤 미용실에서 원형탈모를 발견했어요. 발견 당시 크기는 50원 동전 정도였고 바로 피부과에서 가서 주사(1회)를 맞았습니다. 그런데 두피가 약간 들어간 듯한 증상이 나타나 검색해보니 스테로이드 부작용이라고 나왔고, 주위의 경험자들 말을 들어보니 스트레스를 잘 통제하면 자가치료가 가능하다기에 더이상 가지 않았습니다.

대신 두피관리센터를 끊어서 일주일에 한번씩 다녔어요. 요즘에는 탈모인구가 많아져서 그런지 관리센터도 다양하고 가격도 매우 고가더라고요. 그래도 첫 방문에는 대부분에 싸게 해주기에 유명한 곳은 한번씩 다 방문해서 원형탈모 관리를 받았고, 결국 정기권은 소셜에서 쿠폰을 끊었습니다. (다니면서 느낀 건 웰킨? 같은 전문적인 두피관리센터는 아니고, 미용실에서 두피관리 해주는 정도의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건 다녀본 곳마다 피부과가서 주사맞는 것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으로 말하더군요. 주사로 낫게 되면 재발의 가능성이 매우 크고 재발했을 시 주사맞는 부위는 제일 늦게 머리카락이 난다고요.

어쨌든 그렇게 관리를 받으며 스트레스는 확실히 덜받으려하고 전반적인 주위 환경도 개선시키려고 노력했어요. 그런데 크기가 조금씩 커지더니 500원짜리만해지더라구요. 하지만 이또한 처음에 피부과에 갔을때 의사선생님께서 원형탈모는 어느 정도 커지고 나서 머리카락이 난다고 말씀하셨기때문에 신경쓰지 않으려했어요. 그러다가 4월 중순쯤부터 터 탈모부위의 가운데 쯤에 솜털이 나기 시작했어요.

솜털이 나는 건 좋은데 문제는 탈모크기도 계속 커지고 있다는 거였습니다. 500원짜리보다 더 커지려하는 모습을 보고 처음으로 두려워져서 피부과(다른 피부과)갔습니다. 의사선생님께서 막 혼내시면서 부작용이 있더라도 그 병원에 와서 여쭤보든지 하지 왜 관리센터말을 믿냐고, 머리안나면 책임진다고 하냐고 그러시더라고요 (혼내셨지만 자상하셨습니다 ^^;;). 그러면서 주사와 냉각치료를 병행하자고 하셨습니다. 당시에 너무 두려워서 바로 그러겠다고 하고 지난주까지 2번 주사와 냉각치료를 했어요. 주사는 생각보다 아프지 않았고요.

그런데 제가 관리센터(얼마전 두피/탈모 관리전문센터로 옮겼어요)를 함께 병행하려고 방문하니까 머리 잘 자라고 있는데 (솜털이 조금씩 진해집니다) 왜 주사를 맞냐면서 역시나 부정적인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우리 관리 센터에서 원형탈모 안낫고 간 사람 한명도 없다고 하시면서, 주사맞을 때보다 조금 늦게 나을 수는 있지만 결국 몸에도 더 좋고 안정적이라고 그냥 관리만 받으라고 하시는데 또 헷갈리기 시작하는거에요 ㅠ-ㅠ

지금 휴직을 하게 되어서 급한 건 아니지만 굉장히 눈에 띄는 부분에 탈모가 생겨서 잊고 살 수는 없는 상태라서요. 가끔 지인분들 만날때도 머리가리는 것이 굉장한 스트레스구요. 어찌 생각하면 당연히 의사선생님 말을 더 신뢰해야하는데 옛날부터 피부과 약은 독하다라는 말을 하도 들어서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이러는 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 할지 우왕좌왕 하고 있습니다 ㅠ-ㅠ 극복하신 분들 도움 부탁드려요.

증상정리) 2월 중순 50원 크기-> 4월 중순까지 점점 커져 500원크기 됨-> 4월 말 솜털나기 시작했지만 부위도 조금씩 더커지기 시작-> 5월 첫주부터 주사치료와 관리센터 병행: 현재 크기는 500원에서 조금 더 큰 상태에서 멈춘 것 같고 솜털은 점점 진해지고 있음.

IP : 1.245.xxx.3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경험자
    '14.5.13 10:22 PM (162.202.xxx.58)

    전 1998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부터 원형탈모가 스트레스 받을 때마다 생기더라구요. 처음엔 원글님처럼 병원도 가고 했는데 그게 다 소용없구요. 결국 어느정도 빠지다가 시간이 지나면 다시 납니다. 보통 500원 크기는 기본이구요. 더 크게 생길때도 있었어요. 이미 생긴건 내버려 두시고 잊고 사시면 저절로 납니다. 병원이구 스테로이드구 괜히 돈만 버리시는거에요. 그것때문에 신경쓰면 더 빠지는 것 같아요. 그냥 릴렉스. 병원 관리에 돈 갖다 버리지 마시고 옷을 사던 기분전화하세요. 최근에 아이 입시로 동시에 4군데에 생겼다 시간 지나니 다 올라옵니다. 걱정마세요

  • 2. 경험자
    '14.5.13 10:35 PM (119.70.xxx.121)

    스트레스에 의한 원형탈모는 거의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치료되요.

    제가 예전에 스트레스로 인해
    원형탈모가 와서 맘 고생을 했었는데요.
    두번 심하게 경험했어요.
    그래도 병원치료는 전혀 받지 않았어요.
    몇달 지나니까 원래 모습이 되던데요.

    자꾸 머리에 신경 쓰면 그것도 스트레스라 좋지않아요.
    맘을 편히 갖고 탈모를 잊고 지내보세요.

  • 3. 피부과
    '14.5.13 10:45 PM (61.106.xxx.43)

    다른데 가지마시고 피부과 한달 정도 주사와 바르는 액체약은 몇달 사용
    유산소 운동: 몸의 열이 머리카락 뿌리 공격,그래서 운동으로 열을 배출!
    미지근한 물에 머리 감기
    드라이기 사용금지
    2년 뒤 지금은 완치~
    그냥 두면 다른데로 번져요.

  • 4. ..
    '14.5.13 10:52 PM (203.142.xxx.106)

    작년에 여러가지로 일이 많이 겹쳐서 마음고생 좀 하면서 원형탈모가 왔었어요.
    가만두니 점 점 커지더니 500원동전크기만해졌다고 딸아이가 그러길래 병원 갔습니다.
    피부과에서 두피에 주사 맞고 처방약도 며칠 먹었고요..
    매일 병원 가는건 아니었지만 며칠간격으로 두세달 정도 다녔던것 같은데
    머리카락이 약하게 올라오기 시작하더니(이건 금방 다시 빠진다고 그러셨는데 안빠지고 굵어진것 같은 느낌..)
    지금은 완치되었습니다.
    빨리 나으시길 바래요.

  • 5. ...
    '14.5.13 11:33 PM (223.62.xxx.105)

    아씨 열심히 써놓고 다 날려서 열받네요. 엄청길게썼는데.
    저의 글의 결론은 다른사람들 말만믿고 주사치료 안하다가 성인남자 손바닥크기만큼 점점 커졌고
    결국 스테로이드주사 시작하고 나서야 나기시작했어요.
    스테로이드 안좋다 뭐 그런거 믿고 있다가 된통커졌어요.

  • 6. ...
    '14.5.13 11:34 PM (223.62.xxx.105)

    그리고 주사는 8에서 9천원 2주에 한번인데. 관리센터는 엄청비쌀걸요. 관리센터야말로 믿지마세요. 지들 돈벌려고 그래요.

  • 7. 달의바다
    '14.5.14 8:23 AM (1.245.xxx.35)

    아 이렇게 세심하게 써주시고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알려주신 것들 잘 생겨서 스트레스 통제 잘하고 치료 열심히 해서 얼른 완치하겠습니다.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 ^^

  • 8. 달의바다
    '14.5.14 8:24 AM (1.245.xxx.35)

    생겨서-> 새겨서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6105 손석희 9시 뉴스입니다. 10 링크 2014/07/10 2,185
396104 위기의주부들.어글리베티 둘 다 보신분~ 5 미드 2014/07/10 1,702
396103 아벤* 미스트 가짜도 있는걸까요? 그것이알고잡.. 2014/07/10 1,028
396102 [국민TV 7월10일] 9시 뉴스K - 황준호 뉴스팀장 진행(생.. 1 lowsim.. 2014/07/10 1,017
396101 추석에 1박할만한곳 1 2014/07/10 856
396100 발사믹 소스 어디꺼 쓰세요? 4 추천 2014/07/10 2,325
396099 양파 대란.. 소비불지피기 11 양파 2014/07/10 3,883
396098 세월호 국정조사 10 다시 시작 2014/07/10 1,355
396097 삼계탕 맛있게 끓이는 팁 좀... 10 삼복 2014/07/10 2,956
396096 친정엄마 임플란트 가능할까요? 6 80대 2014/07/10 1,449
396095 더워도 이불덮고 주무세요? 6 ㅇㅇ 2014/07/10 2,179
396094 어렸을때(4-5세) 발레한 여자들은 몸매가 남다른가요? 46 .. 2014/07/10 26,590
396093 넘어지는에어컨 어머니가 받으셨다 2 2014/07/10 2,420
396092 (잊지 않겠습니다) 대학원 은사님에게 선물을 뭘로 드리면 좋을까.. 1 .. 2014/07/10 831
396091 학원샘이 만나자는데 이유가 뭘까요? 6 .. 2014/07/10 2,612
396090 천신을 믿으래요. 4 ? 2014/07/10 1,515
396089 (급)대출등기말소에 대해 여쭤요 2 꽃편지 2014/07/10 1,509
396088 유근피/느릅나무껍질 드셔보신분 5 느릅느릅 2014/07/10 3,133
396087 중학생 아들 다이어트 도와주신 분 계세요? 6 중2엄마 2014/07/10 1,476
396086 교촌치킨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메뉴가 뭔가요? 7 교촌 2014/07/10 1,942
396085 여학생들 속바지 뭐 입나요? 6 나비잠 2014/07/10 2,677
396084 여행사 발권 업무 .... 2 2014/07/10 1,675
396083 그냥 신세한탄좀 해볼려구요 41 .... 2014/07/10 11,935
396082 (여름바지)나일론 85%,폴리우레탄 15% 많이 더울까요?? 2 바지 2014/07/10 4,118
396081 저희 아이 꼭 조언해 주세요 휴 ~~ 2014/07/10 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