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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먹이는 유족들 “왜 이리들 잔인하십니까”

1111 조회수 : 5,326
작성일 : 2014-05-13 19:59:44
정치인·언론인·교수들 잇따른 ‘막말’ 행진에
“눈물 닦을 휴지 한 장 뽑아준 적 있나
제발 이제 가만히 좀 놔둬라” 호소

 

“왜 이리들 잔인하십니까. 도대체 얼마나 더 죽어야 후련하시겠습니까….”

 

세월호 참사로 꽃 같은 자식을 잃고 비탄에 젖은 유가족들이 정치인과 언론인, 대학교수 등의 ‘막말’에 가슴을 치고 있다. 특히 최근 며칠 사이 김시곤 전 <한국방송>(KBS) 보도국장의 ‘교통사고 비교’ 발언, 김장겸 <문화방송>(MBC) 보도국장의 ‘유족이 깡패’ 발언, 김호월 홍익대 교수의 ‘유가족이 무슨 벼슬 딴 것처럼 쌩난리친다’는 페북 글 등이 잇따라 알려지면서 유가족의 분노가 더욱 커지고 있다.

 

단원고에 다니던 딸을 잃은 최아무개씨는 “아무리 우리(유가족들)가 자식을 지켜주지 못한 죄인들이지만, 세상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받은 일을 한 적은 없다. 제발 이제 가만히 좀 놔눠라”고 호소했다.

역시 자녀를 잃은 김아무개(49)씨도 “가슴을 후벼 파는 것도 모자라서 이젠 도끼로 내리찍느냐. 죄없이 죽어간 아이들을 생각한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인간이라면 더이상 초상집에 박수치는 일을 좀 그만하라”고 울먹였다.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 정부 합동분향소에서 일주일째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김소현(36·여)씨는 “그 사람들이 여기 한 번이라도 와서 유족들의 눈물 닦을 휴지 한 장이라도 뽑아준 적이 있느냐. 영정 속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아들 딸을 보고 있는 부모 심경을 눈꼽만큼이라도 헤아린다면, 스스로 자식들 보기 부끄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어린 학생들도 분노하기는 마찬가지다. 안산 경안고 3학년 김혜성(18)군은 “우리 사회의 몇몇 집단 혹은 개인이 유가족들에게 보이는 태도는 우리가 무엇을 상실했는지를 보여준다. 인간이 갖춰야할 책임·양심·공감이라는 최소한의 마음 가짐을 지니지 못한 사람들의 행태”라고 비판했다. 김군은 지난 9일 안산 시내 2천여명의 고교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촛불 추모제’ 자유발언에서 “세월호 사건을 보고 경악했고, 희생자에 슬퍼했고 사회 모습에 분노했다. 우리는 그동안 우왕좌왕하는 해경, 앵무새 언론, 무능한 정부의 모습을 보았다. 저는 유가족을 빨갱이라 몰고 있는 추악한 사회 그리고 언론과 정부를 믿지 않는다”고 밝혔다.

IP : 125.130.xxx.4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11
    '14.5.13 8:00 PM (125.130.xxx.45)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36740.html

  • 2. .....
    '14.5.13 8:01 PM (211.55.xxx.116)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이번만큼은 절대 그냥 넘어가지 않으렵니다.

  • 3. ................
    '14.5.13 8:02 PM (125.185.xxx.138)

    유가족측에서 mbc에 소송을 걸어야할것 같습니다.

    우습게 보는 것들에게 본때를 보여주세요!!

  • 4. 잔인한인간들ᆢ
    '14.5.13 8:05 PM (222.110.xxx.166)

    무지한인간들입니다.
    아니,인간이 아닙니다.

  • 5. ...
    '14.5.13 8:06 PM (61.77.xxx.174)

    유가족분들께 죄송해서
    생전 안 해본 108배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네요...ㅠㅠ
    저들은 정상적인 인간이 아니니
    반드시 법적인 처벌을 받게 해야 합니다!

  • 6. 항상
    '14.5.13 8:21 PM (112.214.xxx.247)

    힘내세요..
    죄인은 그들입니다.
    얼마나 무식하고 못났으면 사리분별도
    못 할까요?
    상처받으실 유가족들 생각하니 분통이 터지네요..

  • 7. 죄송합니다...
    '14.5.13 9:34 PM (121.139.xxx.48)

    죄송해요...쓰레기들 못 막아줘서 죄송해요..

    세상에 별 쓰레기 다 있으니 ..덜 아파하시길...

  • 8. ㅜㅜ
    '14.5.13 9:56 PM (115.136.xxx.85)

    정말 신은 있는것일까? 독실하진 않지만 기독교인으로서 요새 젤 많이 생각하는 말입니다. 저런 막말하는 것들 정말 천벌을 받아야 할것이고 그걸 위해서 기도 합니다.원수를 사랑하라가 아니고 악마를 처단해주세요 라구요 정말 정말 간절히 기도 하고 있습니다.너무 아무것도 못해드려서 죄송하고 죄송합니다. 악마들 자식들이 그런식으로 똑같이 당해야 분이 풀릴것같은데 이것도 악마의 마음일까? 아 ~~~ 내가 또 죄를 짓는구나

  • 9. ㅁㅁㅁㅁ
    '14.5.13 10:49 PM (122.34.xxx.27)

    이 기회에 우리도 인간 이하 것들은 솎아내 버립시다

    같은 공기를 마시며 산다는게 치욕입니다

  • 10. 그 입다물라
    '14.5.14 9:48 AM (106.244.xxx.179)

    우찌 인간들이 저리 못돼쳐먹을까 저거도 똑같이 당해봐야 할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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