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밴드에 대한 유감.

지혜사랑 조회수 : 2,485
작성일 : 2014-05-13 11:10:06
 

[밴드] 가 요즘 대세인가 봅니다.

저는 올해  45살 된 아짐입니다.

얼마전 초등동창 초대로 초등동창밴드를 가입했지요.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의 소식에 반가운 마음도 며칠.


제가 처음 가입당시엔

“반갑다”

“얼굴보자”

“만나자”

“어디사나”

등등등

댓글이 수도 없이 주르륵 달려 엄청 흥분했더랬지요.



사회적인 이슈 들이나, 아이들 교육문제나,  살아가며 경험하는 다양한 삶의 경험들을 공유할 수 있는 든든한 친구들이 생겼다는 생각에 말예요.


하지만 기대는 산산이 부서졌습니다.


운영자가 

“밴드에 출석체크 안하면 강퇴” 시키겠다는 글이 올리면

우루루 모여들어

“나 출첵!!”

“나도 댕겨감”

“오늘도 체크”

등등등


댓글이 우루루 달리고.


10만원 주유했는데 회사 도착해 영수증 확인해보니

10,000원 결제된 영수증사진 올리며 “어쩔까?” 묻는 물음에

“횡재했다.”

“술사라.”

등등등

우루루 댓글.


위의 글 같은 정도의 글이 올라오면 댓글이 우루루 달립니다.


하지만


제가 

세월호나  독서모임 후기,  정치적인 글.

몇편 올렸는데 전혀 묵묵부답의 반응이네요.



대1 딸아이에게 얘기 했더니


“나이와 상관없이 철없는 어른 많다.

그런 매체를 통해 삶과 직결된 일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토론하길 기대했던 제가 문제“

라고 말하네요.


매체의 특성과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인식이 어떤지 부터 고민하는 게 우선인 듯하다고........



이 좋은 스마트폰과 기기들이 물리적인 환경을 극복하고,

진정 서로의 내면을 열어 보이며  근황과 생각과 살아가는 얘기를

나누기에는 무리인가 봅니다.


대면하지 않더라도

따뜻한 얘기를 나눌 수 있는 혜택을 기기들을 통해서 누리고 싶은 마음,

아직 너무 허무맹랑한 욕심일까요?

IP : 112.145.xxx.3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중에서도
    '14.5.13 11:15 AM (210.205.xxx.210)

    저도 대학 친구들이랑 밴드라는 걸 합니다.
    기계치는 아니지만 sns자체를 엄청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친한 친구들이라 가입을 했어요. 근데 정말 다행히도..성향이 비슷한 친구들인지라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올리고 같이 나눕니다. 요즘은 늘 피가 불끈불끈 솟는 이야기들만...
    원글님도 모든 이들과 함께하려 하지마시고..비슷한 성향인 뜻이 맞는 분들과 소모임 밴드를 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 2. 슬퍼
    '14.5.13 11:16 AM (222.232.xxx.112)

    전 지난 주에 네이버 밴드 싹다 지워버렸어요.
    제가 이거 안한다고 사회생활 안되고 사람들과 소통 못하는 거 아닙니다.
    오히려 문제 많은 밴드 안하니 속시원하니 좋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에 깔아둔 네이버지도, 길찾기, 캘린더도
    지워버리고 안쓰면 차암 좋겠습니다!

  • 3. 지혜사랑
    '14.5.13 11:23 AM (112.145.xxx.37)

    많은 분들이 밴드에 안타까움을 갖고 계셨군요.

    저만 속상했던게 아니었네요.

    답답합니다.

    그좋은 기기들과 환경을
    왜 그렇게밖에 활용하지 못하는지....

    정말 마음맞는 사람들끼리 소모임밴드정도 하거나
    탈퇴할까봐요.

  • 4. 어쩌면
    '14.5.13 11:27 AM (175.223.xxx.38)

    너무 많은걸 기대해서일수도...
    일상이 팍팍해서 옛날친구들과 시덥잖은 얘기나 하면서 웃고넘기려고 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그들이 머리가 비어서 생각이 없어서가 아니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8776 일베등 항의전화로 단원고 페북 중단.. 4 ... 2014/05/13 1,062
378775 백운기 청와대가 뽑았나봐요. 6 개비서 2014/05/13 1,404
378774 여론조사결과와 낙관론의 위험성 5 only투표.. 2014/05/13 907
378773 세월호 선장 선원놈들 나와라!! 2 ㅇㅇ 2014/05/13 745
378772 전지현 드레스룸 구경하고 왔네요 2 라스77 2014/05/13 4,155
378771 노무현의 진심을 기록한 단 하나의 책 2 우리는 2014/05/13 1,733
378770 선보고서 거절의사 확실히 했는데 또 연락이 왔는데.. 3 /// 2014/05/13 1,877
378769 ”MBC 간부, 세월호 유가족에 '그런 X들…' 망언” 6 세우실 2014/05/13 1,115
378768 우리나라 기자=사기꾼 4 아진짜 2014/05/13 994
378767 이멜다 구두만큼이나많은 박근혜의 옷.. 9 연두 2014/05/13 3,598
378766 대학병원 교직원이나 간호사로 30년일하면 연금이 얼마정도 5 ... 2014/05/13 6,428
378765 밴드에 대한 유감. 4 지혜사랑 2014/05/13 2,485
378764 KBS 수신료 거부로 남은 4500 원을 매달 대안 언론 10 까칠마눌 2014/05/13 2,231
378763 해병대캠프사고, 리조트붕괴사고때 그냥 넘어간거.... 4 후회되는거 2014/05/13 1,582
378762 (((오늘자 82신문))) 4 ... 2014/05/13 849
378761 무속인들은 배우자가 없나요? 3 무속ㅣㄴ 2014/05/13 2,978
378760 이 노래 가사가 참 맘에 와닿네요.. 1 브이아이피맘.. 2014/05/13 1,026
378759 트위터 잘쓰시는분께 질문- 예전글부터 보는 방법 없나요 1 ^^ 2014/05/13 2,778
378758 엄마의 마음입니다 - 피눈물이 나네요. 10 무무 2014/05/13 2,947
378757 세월호 진상규명 온라인 서명하는 곳이에요. 19 끝까지 2014/05/13 1,052
378756 82쿡이 좋아요.... 5 orchid.. 2014/05/13 858
378755 침몰 상황, 휴대전화로 찾아봤지만…현실과 달랐던 뉴스 2 세우실 2014/05/13 977
378754 최호정 이여자 나경원 자위대참석에 관한 글봤는데요.. 22 클리앙링크 2014/05/13 4,576
378753 세월호 희생자 비하 “모든 법적 응징수단 동원하겠다” 9 우리는 2014/05/13 1,377
378752 안산시장문제로 항의하고 싶은데 새정치연합 사무실에 전화하면 되나.. 2 - 2014/05/13 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