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edia.daum.net/society/affair/newsview?newsid=20140513060312877
"아들이랑 옥상에서 삼겹살도 구워먹고 했는데 이제는 누구랑 구워먹냐…이제는 삼겹살 안 먹을래, 이제 아빠랑 같이 밥 먹고 생일 케이크 사다주면서 아양 떨어줄 놈도 없어."
이 씨는 힘없이 휴대전화 케이스를 덮었다.
'혹시라도 기적이 일어나지는 않을까' 잠시 뒤 뭔가 갑자기 생각난 듯 떨궜던 고개를 번쩍 들면서 어딘가에 전화를 걸었다.
"전화 한 번 해볼까. 혹시 여보세요~ 하면 기적이다 기적…"
아들에게 전화를 건 이 씨. 옆에서 김 씨가 정신차리라며 타박을 주는 데도 이 씨는 휴대전화기를 귀에 꼭 붙이고 아들의 컬러링을 듣고 있었다.
"신호가 간다니까. 휴대전화는 아직 배 안에 있다는 소리야…"
지푸라기같은, 썩은 동아줄 같은 기적이라도 잡고 싶은 심정에 "전화를 받을 수 없어 소리샘으로 넘어갑니다"는 연결음이 나오는대도 전화를 쉽사리 끊지 못했다.
지난 18년 동안 지루하리만큼 평범하고 소박하던 일상을 다시는 되돌릴 수 없다는 아픔에, 실내체육관의 가족들은 또다시 눈물을 흘리고 있다.
ㅠㅠㅠㅠㅠ
세월호 가족을 앞으로 어떻게 살아요. ㅠㅠㅠ 로이터 기사를 보고나니 더더욱 정부관계자들을 잡아 찢어....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