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수신료 거부한다고 관리실에 전화 했던 사람이예요. 생각보다 쉽게 해결되어 다행이다 싶었지요.
몇 시간 후에 인터넷 신호가 안 잡혀 혹시 TV는 어떤가 싶어 아직 코드 연결되어 있는 TV를 틀어보니 '케이블 신호가 미약하여 블라블라...' 라는 화면이 뜬채로 그 어떤 채널도 안 나오더라고요.
관리실에 전화해 "인터넷이 안 되는데 혹시 '수신 거부'와 관련 있는거냐?"고 물으니 해당 업체에 전화 걸라고..
분명히 인터넷이 안 된다고 했는데, "TV가 안 나온다고요?"라고 되묻는 관리실 직원의 말이 좀 이상하긴 했지만, 어쨌든 시키는대로 케이블 회사에 전화를 했어요.
전화를 하니 [공유기와 모뎀에 연결된 선들을 하나씩 뽑았다가 다시 꼳고 전원 끄기 -> 5분 정도 후에 전원 다시 켜기] 방법을 알려주길래 우선은 전화를 끊었어요.
설명대로 했는데도 안 되길래 다시 걸었더니, 기사 방문이 필요하다며 내일 오후로 잡아주네요. 상담해주시는 분한테도 KBS 수신료 거부를 했는데, 혹시 그로인한 것은 아니냐 물으니 아니라고 대답은 하는데, 이렇게 TV와 모뎀이 동시에 불통인 경우는 거의 없다네요. 근 2년 서비스 이용하면서 이런적 없었는데, KBS 수신료 거부 신청하고 바로 이런 일이 생기니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의심이 가서요.
그 동안 대한민국에서 너무 속고만 살아와서인지, 특히 이번 세월호 사건을 통해 이 나라가 온통 거짓투성이라는 것을 체험해서인지.. 이번 일도 왠지 단순 사건으로 여겨지지가 않네요. 제가 너무 민감한걸까요?
이 참에 TV안보고 독서하며 가끔 인터넷이나 하려고 TV도 다 치워버렸는데, 이런 식으로해서 TV 유무를 감시하러 오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은 제가 너무 예민한 탓일까요?
제 거주 지역은 경기도 안양입니다. 다른 지역에서 혹시 이런 경험 있으신 분 안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