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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단원고 학생 故 김민정양 2년전 어버이날 편지

.. 조회수 : 8,675
작성일 : 2014-05-11 16:12:57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273...


이번 세월호 참사에서 희생된 단원고 2학년 고 김민정양은 16년 전 지리산 폭우 속에서 50 여명을 구하고 숨진 의사자 아빠의 딸이었다는 사연이 많은 사람들의 눈시울을 젖게 만들었습니다. 어머니와 단 둘이 살던 김양은 어머니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습니다. 2년 전 어버이날에 쓴 편지를 보면 그 사랑이 뚝뚝 묻어납니다. 

 

 

[故 김민정양 편지 전문]
2012년 5월 7일 엄마께 사랑해요 엄마, 어버이날이네요.

난 어린이날에 친구랑 재미있게 놀았는데 엄마도 어버이날에 행복했으면 좋겠어. 갈수록 사고싶은 것도 많고, 사야될 것도 많아져서 엄마한테 부담만 늘리는 것 같아서 엄마한테 미안해.

16년동안 나 무탈하게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잘 키워줘서 고마워. 앞으로 엄마한테 잘 부탁할게.

엄마가 요즘 여기저기 많이 아픈 것 같아서 너무 속상해. 그런 모습 볼 때마다 내가 빨리 한의사가 되서 엄마를 편하게 해주고 싶어.

엄마, 어버이날 축하하고 정말 사랑해. 앞으로 엄마한테도 나한테도 좋은 일만 일어났으면 좋겠다.

엄마 딸 민정 올림.

IP : 220.79.xxx.14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 아이가
    '14.5.11 4:17 PM (1.236.xxx.49)

    너무 욕심을 부렸던 건가요. 앞으로 좋은 일만 일어났음 좋겠다던..민정이
    이게 그리 어렵고 힘든 소원이었을까요.
    또 .. 눈물이 납니다. 어머님..어찌 사시라고...;;;

  • 2. 레이디
    '14.5.11 4:18 PM (211.209.xxx.58)

    어휴.....저렇게 착하고 귀한 딸을 보내고 민정이 어머님 어떻게 사실까...
    오늘도 울어요.ㅠㅠ

  • 3. 아...
    '14.5.11 4:18 PM (112.159.xxx.3)

    16년 전 지리산 폭우 속에서 50 여명을 구하고 숨진 의사자 아빠의 딸...........

    아...
    하늘은 뭐하노!!!

  • 4. 아휴미치겠다....
    '14.5.11 4:21 PM (119.70.xxx.185)

    아빠 얼굴도 ......미치겠네요....하....어찌 이리 하늘도 잔인하신가요......미쳐요....엄마 혼자남은 엄만 어떡하나요.....민정양 가여워서 속이 터질것 같아요.....

  • 5. 참맛
    '14.5.11 4:21 PM (59.25.xxx.129)

    이런.

    하늘이나 신이 있기는 한건지.....

  • 6. .....
    '14.5.11 4:26 PM (61.254.xxx.53)

    정말 신은 없나 봅니다. 있다면 이럴 수 없어요.
    신이 있다 해도 그 신은 잔인한 신일 거라는 말이 떠오르네요.
    저렇게 착한 아이마저 잃은 어머니는 이제 어쩌라고ㅠㅠㅠ

  • 7. 남편이 아는
    '14.5.11 4:26 PM (1.236.xxx.49)

    이스라엘 주재원과 함께 대화하는데
    자기 아버님은 그 아버님과 어머님 가족의 상당수가 홀로코스트에서 대량 학살 당하셨다더라구요.
    그때 이후 신을 믿지 않는답니다.
    진정 신이 있다면 이럴수는 없다고
    그 말을 듣는데 ... 정말 유구무언 이었답니다.
    하느님이 정말 필요하셔서 데리고 가셨다..이런 말은 ..말아주셨음 싶어요.;;

  • 8. 유키지
    '14.5.11 4:26 PM (218.55.xxx.83)

    혼자 남으신 엄마 어째요
    민정양도 마지막까지 얼마나 엄마
    생각을 했을까요ㅜㅜ
    민정양 꼭 하늘에선 아빠 만나서ㅜㅜ 사랑 많이
    받고
    부디 부디 엄마도 좀 지켜줘
    정말ㅜㅜㅜㅜ 속상해요

  • 9. 너무나
    '14.5.11 4:29 PM (220.120.xxx.155)

    가혹한 운명이네요.
    남편 그리 보내고 홀로 외동딸 바라보고 사셨을 어머니께 어찌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나요.
    정말 신께 여쭙고 싶습니다. 이 아이를 왜 데려가셨냐구요...

  • 10. hafoom
    '14.5.11 4:37 PM (223.62.xxx.37)

    엄마생각에 끝까지 살아남고 싶었을텐데..
    어머니가 너무 걱정되네요.슬프다..ㅜㅜ

  • 11. 민정양...
    '14.5.11 4:41 PM (220.85.xxx.242)

    이렇게 보내버려 미안해요.
    하늘에서 아빠 잘 만나고, 아빠랑 같이 엄마 잘 지켜줘요.

  • 12. ..
    '14.5.11 5:05 PM (115.136.xxx.8)

    아, 정말 이건 아닙니다. 너무나 잔인합니다 ㅠㅠ

  • 13. 건너 마을 아줌마
    '14.5.11 5:06 PM (175.125.xxx.60)

    허................................. ㅠㅠ

  • 14. ㅠㅠ
    '14.5.11 5:11 PM (58.143.xxx.236)

    민정아~~~~~~ 어쩌면 좋니!
    미안하다. 거기서 엄마 살펴봐드리고!

  • 15. 비가 오네.
    '14.5.11 5:45 PM (221.139.xxx.10)

    인생은 참으로 잔인하군요.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일을 겪으신 민정이와 어머니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합니다.
    이 마음이 전해졌으면 좋겠네요.

  • 16. 마음이..참...
    '14.5.11 5:56 PM (116.41.xxx.233)

    16년전 남편을 잃었으면 젊은 나이에 혼자되어 고 김민정양을 키웠다는 말인데 또 다시 그 고이 기른 어린 딸을 잃었으니...하늘도 참 무심하네요..
    오히려 데려갈 사람은 따로 있는거 같은데..

  • 17. ..ㅠㅠ..
    '14.5.11 6:03 PM (1.240.xxx.68)

    죄송합니다..ㅠㅠ..
    우리가 민정이를 지켜주었어여 하는데 못했습니다..

  • 18. ......
    '14.5.11 6:37 PM (59.0.xxx.217)

    너무하네...ㅠ.ㅠ

    신은 죽었구나...

  • 19. ㅠㅠ
    '14.5.11 7:14 PM (59.86.xxx.224)

    또 눈물이 납니다.
    민정어머님.....걱정 됩니다.ㅠㅠ

  • 20. 어떡해
    '14.5.11 7:16 PM (180.229.xxx.79)

    너무 미안하고 죄스럽고... 이 아름다운 사람들을 잊지말아얄건데.. 오늘비가 많이 오는데... 정 말 미치겠어요

  • 21. 달려라호호
    '14.5.11 9:40 PM (112.144.xxx.193)

    ㅠㅠ저런 자식을 보내야 하다니. 반드시 진상규명해야합니다.

  • 22.
    '14.5.11 9:54 PM (39.7.xxx.11)

    어머님이 걱정되네요
    꼭 지켜드려야 겠습니다 ㅠㅠㅠ
    이런분들에게 미쳤나봐 하는 인간들
    죄송하지만 그 업 다 돌아갑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보세요

  • 23. ..
    '14.5.11 10:30 PM (117.111.xxx.60)

    선한 사람들에게 불행이 덮쳤는데
    신마저 없다면 우리는 무슨 희망으로 살 수 있을까요.
    희망을 놓치는 건 선하게 살 힘을 놓치는 것이겠죠.

  • 24. 1234v
    '14.5.11 11:14 PM (115.137.xxx.51)

    어머님이 참으로 걱정됩니다.
    강해지셔야 하는데....
    정말이지 안 아픈 사연이 없으니.......ㅠ.ㅠ

  • 25. 어찌
    '14.5.12 2:03 AM (39.113.xxx.51)

    (세월호 사고)갈수록 잊혀지지 않고
    (유병언 일가) 캘수록 끝이없고‥
    작금의 어른으로 산다는것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미안하고 또 미안한 일인지 모르겠다

  • 26. 아 ..
    '14.5.12 3:02 PM (218.148.xxx.82)

    제 정신으로 살수가 없는 시간들이네요.
    신이 있다면.. 정말 신이 원망스럽네요.

  • 27. 에고
    '14.5.12 3:59 PM (121.186.xxx.147)

    삼가 명복을 빕니다
    이 무서운곳 다 잊고
    부디 아빠곁 좋은세상으로 가세요

  • 28. 남은 분이 부디..
    '14.5.12 4:27 PM (121.131.xxx.66)

    신이 정말 있는 걸까요?
    계시다면 이건 어떤 신의 뜻일까요?
    저 어머니는 도대체 어찌해야 이 세상에서 남은 생을 보내실 수 있을까요?
    이해가 안갑니다..
    신은 계시지만 정치하는 것들이 신까지 죽인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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