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판] 커버스토리
세월호 수습 책임자 중 한명인 강병규 장관
대구지하철 참사 수습 책임자일 때 생긴 일
세월호 수습 책임자 중 한명인 강병규 장관
대구지하철 참사 수습 책임자일 때 생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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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침몰 참사를 겪으며 많은 이들이 “추모하겠다” “잊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그런데 우리 정말로 그렇게 해왔을까요. 답은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과거 재난을 우리가, 우리 사회가 어떻게 대해왔는지를 살펴보면 됩니다. 대구지하철 참사의 피해자들이 지난 11년간 살아온 이야기는 어찌 보면 우리의 부끄러운 자화상입니다.대구의 명산 팔공산 자락에 위치한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에서는 매년 2월18일만 되면 격앙된 목소리들이 뒤엉킨다. 2010년부터 5년째 이 공원으로 참배를 하러 온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의 유가족들과 인근 상인들이 대치했다. 올해 2월18일도 다르지 않았다. 양쪽 사이에선 고성이 오가며 몸싸움이 벌어졌고, 한편에는 가져온 꽃을 땅에 떨구며 흐느끼는 유가족도 있었다. 상인들은 왜 참사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참배를 막아섰던 걸까.이곳 상인들은 유가족들이 공원에 유골을 ‘암매장’했다는 점을 지적한다. 인근 식당을 운영하는 지윤환씨는 지난 1일 저녁 <한겨레>와 만나 “유가족들의 애통한 심정은 이해하지만, 유골을 암매장한 것까지 받아들일 순 없다. 대구시는 애초 공원이 조성될 때 유골과 위령탑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