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한민국! 다이나믹 코리아는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온 국민을 전문가로 만든다.
이번에 떨어진 떡밥은 이름하여 “다이빙벨(Diving Bell)”이라는 산업잠수용 특수장치였다.
비록 이번 사고에서는 활용되지 못했고, 실질적으로 진도에 온 시점도 많이 늦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다이빙 벨이 구조에 있어 무척이나 유용한 장비인 것 역시 사실이다.
앞으로 해상에서 유사한 사고가 터졌을 때 경우에 따라 충분히 활용 가능한 장비라는 것이다.
이미 많은 정보가 알려졌지만,
오해 또한 만만치 않아 다이빙을 전혀 모르는 사람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쉬운 글을 써보려고 한다.
먼저 글쓴이를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콜롬비아 카리브해에서 사기를 당해 자격증이 안 나온 관계로
인도네시아에서 교육과정을 한 번 더 밟았던 비운의 PADI 다이브마스터(Divemaster) 정도로 봐주시면 되겠다.
두 번이나 마스터 과정을 거친 만큼 이론과 실기 나름 빡세게 배웠다.
참고로 PADI(Professional Association of Diving Instructors)는 레크리에이션 다이빙 계열의 세계최대 단체이며,
다이빙벨이 사용되는 수준의 특수잠수/산업잠수 쪽과는 무관하다.
하지만 다이빙의 기초적인 이론과 실기는 100% 같다.
굳이 비교하자면 특수/산업잠수는 대형항공기 조종, PADI/SSI 등 레크리에이션 다이빙은 경비행기 조종 정도로 차이난다.
잠수시간이 길어질수록 감압병의 위험은 커진다
다이빙에 대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감압병(decompression sickness)이다.
조금 어려운 부분인데 여길 이해하고 넘어가야 “왜 다이빙벨이 아니면
세월호 생존자를 구조할 수 없었는지”가 설명되니 주의깊게 읽어주시기를 바란다.
아래의 사진은 ‘보일의 법칙(Boyle’s Law)’이라는 스쿠버다이빙의 기초지식을 설명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