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소비심리 위축은 어째서 발생하였는가. 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먼저 국가 전체가 애도하는 분위기에서 각종 축제나 행사가 취소되고 방송에서도 쇼, 오락프로그램의 편성이 잠시 중단되면서 관련 업계의 매출이 감소함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 여행,레저,요식업계들도 많은 사람들이 일정을 취소함에 따라서 큰 손실을 입었기도 합니다. 이는 분명 사실이죠. 하지만 제가 경악한 것은 이를 핑계 삼아서 유가족들을 대한민국의 경제를 망치는 주범으로 매도 한 오늘 대통령을 발언입니다.
전 크게 두가지 관점에서 이 발언이 어처구니 없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세월호 사태로 인한 일시적인 관련 업계의 실적 저하가 대한민국 경제에 장기적인 타격을 줄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그 근거가 대체 무엇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세월호 사건이 발생하고 아직 한달도 안 지났는데 일시적인 몇가지 현상들을 거시적인 경제요인으로 판단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하죠? 이게 얼마나 웃기냐면 아직 4월 말 기준으로 대한민국의 회사들이 결산도 안 했을 겁니다. 그걸 정부에서 자료를 취합할 수 있을리도 없습니다. 한국은행에서 발표하는 대부분의 경제지표들이 나오는데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리는지 아시나요? 4월 매출자료가 들어있는 부가가치세 신고는 대부분 7월에 있습니다. 관련 업계들의 사업이 힘들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은 거짓이 아닐지언정 정부에서 객관적인 자료도 없이 이것이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문제라는 것 처럼 발표하다니요. 언론에서 실적이 절반으로 떨어졌다, 얼마가 감소했다며 들먹이는 것이 있지만 그 근거라는 것이 인터뷰와 신뢰성이 극도록 떨어지는 설문의 결과물인데 그걸 정부에서 온전히 믿고 대통령이 주재하는 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한다? 와....별로 배운 것도 없는 제가 봐도 황당하네요.
두번째는 그 대책입니다. 뭐 그 안에서 얼마나 대단한 대책들이 나왔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객관적인 자료도 없는 보여주기식 회의가 얼마나 엄청난 대책들을 내놓았겠습니까. 이 모든 것이 세월호 사고에 대해서 정부에 책임을 요구하는 가족들과 세력들에 의해서 벌어지고 있는 듯 이야기를 한 것 자체가 무대책의 보여주기식이었음을 증명합니다. 현재의 경기침체가 일어난 것은 국민들이 나도 여행갔다가 변을 당할지도 모르겠다는 불안에서 발생한 겁니다. 사고가 나도 구조도 못 받고 모든 일이 비리 투성인 이 대한민국 정부를 못 믿으니 여행같은 것도 못 가겠다는 것이 문제의 본질입니다. 결국 이 경기침체라고 주장하는 현상이 해결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신뢰 회복이 가장 중요한 것이죠. 대통령이 모두가 보는 앞에서 사과하고 관련자라고 하면 아무리 가까운 사람이라고 해도 즉각적으로 처리하는 모습을 보여줌과 동시에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납득이 가는 대책을 마련하고 이를 빠르게 실행하여 국민들이 '아 이제는 안심할 수 있겠다.'라는 인식만 생기면 누가 여행을 안가고 불안하겠습니까.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아직 4월에 대한 신뢰성이 높은 경제지표가 하나 나온 것이 없는 시점에서 민생을 들먹이고 경제를 들먹이는 것은 사기라고 생각이 되며, 진짜 해결하기 위해서는 유가족들을 반국가단체인 듯 몰아갈 것이 아니라 국민들 모두가 정부를 다시 신뢰할 수 있도록 만들었어야한다는 겁니다.
겁나 좋은 대학들 나왔다는 인간들이 이런 것도 모를리도 없고 고의성이 다분한 보복성 공격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진짜 이게 나랍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