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티비안보고 살아온지 몇십년 된 사람입니다.
실제로 공시청을 달지 않으면 나오지 않는 지역인데도 불구하고
kbs에서는 무조건 내야한다고 했어요.
산속 오지처럼 아예 안나오는 지역은 시청료 부과가 면제되지만
중소도시에서 그럭저럭 나오는 곳은 내야한다는 거였어요.
저희 아파트같은 경우 아파트 자체에서 무슨 선을 없앴다고 하더라구요.
공시청회사와 담합하고서 선을 없앤다는 말을 나중에 어디선가 들었어요.
그 선이 없으니 나오지 않았고 아파트 관리실에서는 나몰라라 했어요.
억울해도 이중으로 공시청료와 함께 내고 살았죠.
그러나 아이들과 책을 많이 읽다보니 티비는 저절로 멀리하게 되었어요.
나중에는 티비가 고장나서 버리게 되었죠.
필요가 없으니 당연히 구입하지 않고 한전에 전화했어요.
그런데 일년마다 한번씩 짜증나는 전화가 온답니다.
티비를 몰래 보고있다는걸 확인하려고 교묘히 유도심문하여 캐내는 거예요.
먼저 낮시간대에 전화를 걸어요.
아이들이 낮에 집에 있을때가 많아서인것같아요.
아이들이 받게되면 집에 티비가 있나없나를 물어보는게 아니라 티비가 잘 나오는지를 물어본답니다.
이 때 정말 티비를 몰래 보는 경우 아이들이 솔직하게 말하기때문에
바로 시청료를 부과하게 되지요.
어른이 받았을때는 무슨 사기꾼 대하듯 기분나쁘게 전화를 해요.
대뜸 집에 티비 잘 나오느냐고 물어요.
그래서 티비가 없어서 잘 나오는지 안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하니까
그럼 정말 티비가 없냐고 되물어요.
그렇다고 하니까 말을 배배 돌려서
그런데 화면은 잘 나오는거냐고 또 물어요.
티비가 없다는건 알겠는데 티비가 잘 나오느냐 안 나오느냐 하면서 계속 그런식으로 묻는답니다.
이때 잘 나온다고 대답하면 그게 티비를 보고 있다는 증거이니
바로 부과를 한다는거죠.
요런 전화 일년에 한번씩 온답니다.
아이 키우시는 분들은 아이가 솔직하게 대답하기때문에
티비를 없애지 않았다면 다시 부과가 될거예요.
티비가 없으니 김연아씨와 월드컵을 생생히 볼수없는 점만 빼면 그다지 불편한건 없네요.
병원이나 사람 모여있는곳에 티비가 켜있으면 정신없이 봐요.
그런데 일반 프로그램말고 광고를 본답니다.
어떤 상품이 있는지도 모르고 살고 어떤 연예인이 인기있는지도 모르고 살아가니
광고를 보면 참 신기하고 재밌다는 생각이 들어요.
요즘 시청료 관련하여 글이 많이 올라오는데
자녀 두신분들께 참고하시라고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