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민입니다. 만6개월 아기 따로재우는건 너무 모진가요?
1. ...
'14.5.8 7:07 PM (86.163.xxx.92)맞벌이시라면 그냥 같이 자는게 좋지 않을까요? 낮에는 엄마랑 떨어져서 있어야 하는데 잘때만이라도 같이 잔다면 아이한테 좋을 것 같아요.
2. 초보맘
'14.5.8 7:10 PM (211.119.xxx.138)그렇네요.. 제가 써놓고도 보니.. 낮에는 베이비 시터가 봐주시는데 밤에라도 엄마랑 같이 자야
엄마와 보내는 시간이 조금이라도 더 있을텐데..
제가 정말 이기적이고 모성애가 부족한 엄마인가봐요.. 아기를 보면 눈물이 날정도로 예쁜데
체력이 안되니 사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멍해져요.. 휴대폰도 만지작 거리구요..
세월호때문에도 기분이 오락가락이라 아기를 보고 있으면 괜히 더 미안해지다가 애잔해지다 그러네요..
요새 정말 심란합니다 ..3. ...
'14.5.8 7:10 PM (115.143.xxx.210)침대를 바꾸시던지,매트리스만 사용하시는건 어때요?
4. 미국에서도
'14.5.8 7:10 PM (211.59.xxx.34)아기때부터 따로 재우는 게 아이들 정서 발달에 문제가 있다고 하는 분위기던 데 같이 자는 게 좋지 않을까요?
애기 생각하면 애잔하네요.5. 잼맘
'14.5.8 7:12 PM (112.168.xxx.18)전 그보다 더일찍 따로 재웠어요. 그래야 아기도 저도 잠시나마 편하게 자겠더라구요.
제 경험엔 애착형성에 문제 없구요. 오히려 잠투정 심하고 잠귀밝은 딸의 잠버릇 고치기 좋은 기회였어요.
또래 아이들에 비해 재워주지 않아도 졸리면 혼자 들어가서 자기 시작하는 시기도 빨리왔구요.6. 저는
'14.5.8 7:14 PM (112.153.xxx.137)7개월에 따로
7. .....
'14.5.8 7:15 PM (114.206.xxx.98)그렇게 키운 친구딸 정서불안됐어요.지금 중2인데 후회 많이해요...때되면 같이 자자해도 지들이 싫다그래요..
8. 어릴때는
'14.5.8 7:17 PM (175.118.xxx.172)엄마와 나란히 누워 있음 편안하고, 안정이 됐던거 같아요ㆍ초딩때까지요ㆍ엄마의 냄새도 좋고 .. 휴~~~이런 ㆍ 맘이 푹 놓이는 기분이 들었어요ㆍ아기가 조금이라도 느끼지 않을까요? 엄마가 가까이 있다ㆍㆍㆍ이런거요ㆍ
9. ebs 전통육아
'14.5.8 7:18 PM (39.7.xxx.237)어제밤에 Ebs에서 전통육아에 대한 방송을 우연히 봤어요.
한 번 찾아보세요!10. 보통
'14.5.8 7:23 PM (219.254.xxx.71)우리 나라에서는 아기를 데리고 자는 게 일반적이고
미국이나 뭐 서양에서는 아기 방에 따로 재운다고 했었지만
어제 EBS였나..? 아기를 업어주는 게 좋다.. 뭐 그런 내용의 방송 프로그램에서 요즘엔 여러 가지 이유로 미국에서도 아기를 부모가 함께 데리고 자는 추세라고 해요.
저도 맞벌이 직장맘인데 아이 따로 재울 생각 못해보고 둘째가 여섯 살인데 아직 데리고 자요.
아기라서 아직 말을 못 해서 그렇지
말하고 본인 의사 표현하는 연령대였으면 엄마랑 같이 자고싶다고, 혼자 자기 싫다고 엉엉 울고 매달렸을지도 모르지요.
아이들 자면서도 더듬더듬해서 옆에 엄마가 만져지면 거기다 손이나 발 턱 걸쳐놓거나 엄마 배 털썩 베고 누워서 ^^;; 그제서야 뭔가 맘이 놓이는 듯 다시 편안히 잠들 때도 많아요.11. 저도 tv에서 그 다큐 봤어요.
'14.5.8 7:26 PM (125.176.xxx.188)영국에선 꺼구로 애착육아로 돌아가는 분들이 있더라구요.
서양식 육아의 문제점도 있다는 반증이겠죠.
아기를 엄마와 밀착시키는 포대기를 쓰고 업거나 안고 다니며 아기의 요구나 반응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애착육아를 실천하고 생활 하고 있었어요.
아기가 엄마의 도움이 필요한 순간 나를 도와줄
누군가인 엄마가 있다는 안도감과 믿음을 느끼게 하는 애착형성은
아이가 크고 사회에 속할때 사회생활에도 그대로 이어진다고 하더라구요.
힘드시더라도 3살 이전까지는 함께 생활하는게 좋을것 같아요.12. 그냥 제 생각
'14.5.8 7:45 PM (116.41.xxx.233)전업이라 낮에 아기와 많은 시간을 보내면 몰라도 워킹맘이시니 밤에라도 아기와 같이 있는 시간을 갖는게 더 좋지 않을까 싶어요.
아기였을때부터 따로 잔다고 해서 모든 청소년이 정서불안이 생기진 않겠지만...그냥 어린 아이가 둘 있는 엄마입장에서의 생각이에요.
저희는 8살,6살 남아들인데 아직도 온가족이 다같이 자요..아이들끼리 따로 재우고 싶긴 한데 큰녀석이 아직은 엄마랑 자고 싶어해서요..
둘째가 9~10개월경...방에서 둘째,남편,큰애,저..이런 순서로 잔 적이 있었어요..
근데 깨어보니 둘째가 제 오른쪽에서 자고 있는 거에요..느릿느릿 기어다니던 시절이었는데 엄마찾아서 남편넘고, 형넘고, 엄마넘어서 엄마인걸 확인하고 제 옆에서 잤던 거에요..
남편이랑 둘이서..그 어린게 깜깜한 방에서 엄마찾아오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하면서 얘기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서 전..아이들이 스스로 알아서 따로 자고 싶다고 할때까진 같이 자려구요..
저도 워킹맘이고 많이 바쁠때는 아이들 잘때 나가서 잘때 들어오기도 하는지라 자는 시간만이라도 아이랑 같이 있고 싶기도 해서요..13. ~~
'14.5.8 7:49 PM (58.140.xxx.106)개인차가 있긴 하겠지만
아기들 따로 재우는게 보통인 데서
학교다니며 보니까
우리나라에서는 몇 년에 한 번 봄직한
정서불안 교우들 엄청 자주 봤어요.
머리는 좋아서 좋은 학교 다니는데
수업시간에 눈동자 계속 돌리고 손도 어찌 할 바를 모르고.. ㅠ14. ...
'14.5.8 7:56 PM (1.247.xxx.201)잘때만이라도 엄마 온기 느끼고 엄마 냄새 맡게 해주세요.
애가 얼마나 안정감 들겠어요?
우리앤 12살인데도 엄마속옷에 얼굴을 묻고 엄마냄새 너무 좋다 그래요.15. 음
'14.5.8 7:57 PM (223.62.xxx.204)제지인 자녀 키울때 큰애는 끼고 키웠고
작은애는 따로 재우고 덜 안아주고
키웠는데
작은애는 분리불안 증세가 좀 심한편이고
큰애는 엄마아빠의 사랑에 대한 믿음이 커서
안정적인 성격에 밝고
잠시 떨어져 있어도
안불안해하고 잘 놀아요16. 아기가
'14.5.8 8:11 PM (39.7.xxx.68)밤중에 깨서 눈 말똥말똥 뜨고 어둠속에 혼자 노는 모습
안쓰럽네요ᆢ엄마냄새 맡는 건 잠깐 젖 먹을 때 뿐이고17. 더 어릴
'14.5.8 8:28 PM (223.62.xxx.7)더 어릴때도 따로잤어요
감기걸리면 같이자는데
걸지작 거린다고 발로 차길래 따로 자다가
세월호 터지고 같이자요 30개월이네요18. //
'14.5.8 8:34 PM (221.163.xxx.59)저희 아기는 신생아 시기엔 아기침대에서 재우다가
영아산통이 있어서 부부침대에서 함께 자게 되었고,
백일무렵 다시 아기침대로, 또 5개월반경 자기 방으로 독립했어요.
(참고로, 저녁 7~8시 수면 / 아침 5~6시 기상 / 밤중수유 없음 / 자정 전후 꿈나라 수유 해줌)
저는 이른 아침 아이가 깨면, 부부침대로 아이를 데려와서 같이 뒹굴거리다 자다가 그래요.
그냥 누워서 하는 거라 힘들지도 않고 아침에 깼을 때 아기들은 기분이 가장 좋으니까 서로 즐거운 시간이지요.
자기 전에는 목욕하고 길게 안아주고 수면의식 하면서 노래 불러주고 얘기하고 어루만져주고요.
이렇게 자는 시간 앞뒤로 1시간씩 오로지 애에만 집중해줘요.
다큐멘터리의 애착육아는...
부모가 무언가 아이에게 더 신경 쓰고 잘 대해주면 좋겠지만,
"지속가능성"이란 것도 고려해 보셔야 한다고 생각해요.
과연 이걸 계속 할 수 있는가?
하나를 얻으려다 오히려 둘을 잃는 것은 아닌지?
계속 할 만하다면 과감하게 소리나는 침대부터 바꾸셔야죠.
남편과 대화하는 시간은 따로 확보할 거구요.
그리고 육아에서 이런저런 결정을 하는 것으로 자신의 모성에 대해 의심하지 마셨으면 해요.
저도 그런 생각에서 자유롭진 않지만, 죄책감에 시달리는 엄마들이 너무 많더군요.
매체나 주변 사람들도 이상화된 모성을 강요하고요.
목표가 완전무결한 정서와 인격을 가진 사람을 만드시는 건 아니잖아요?19. sunny
'14.5.8 8:48 PM (59.9.xxx.235)2개월즈음부터 따로 잤어요
하지만 문 다 열어놓고 작은 소리만 나도 체크하고 잠드는거 보고 나오잖아요 애만 잘 자면 아무 문제 안되는거 아닌가요?
5세아들 애착이 차고 넘칩니다..
저희엄마도 그리 키우셨는데 정서불안은요 ㅡㅡ 저 집중력 엄청 좋고 영재소리 (쿨럭) 들으며 자랐어요
걱정마세요
아이가 엄마가 필요하면 찾겠지요..기질이 다 다르잖아요..
따로 재워 혼자 잘 못논다구요..? 혼자 잘 놀면 또 것도 따로재워 그렇다 할걸요..20. 그맘때
'14.5.8 8:56 PM (119.71.xxx.28)따로 재우다 애 깨면 뛰어가는게 더 번거로워 다시 같이 자기 시작해 이제 6살인데요. 침대는 분리하고 같은방에서 자요.
대신 잘때 옆에누워 재워주고요. 잠잘때 분리되어있으니(침대는 붙였는데 사이에 가드를 세웠어요) 잠방해받지않아좋고 아이도 중간에 깨더라도 엄마확인할수있어 좋네요.
저희애가 예민한건지 6살인 요즘도 가끔 자다가 깨는데 딴방에 혼자 재웠음 혼자 다시 잠들긴하겠지만 엄마맘에 좀 짠한것도 사실이네요.21. 초보맘
'14.5.8 9:43 PM (175.198.xxx.77)지금 아기 젖물려 재우고 소중한 댓글들 읽고 또 읽었습니다. 감사해요.
오늘따라 유난히 잠든 후에도 젖을 놓지 않으려고 자는중에도 젖꼭지를 찾아 머리를 비벼대는 아기를 보니 더 마음이 아프네요. 세월호가 자꾸 이유없는 죄책감을 더 주는것 같습니다. 가뜩이나 모유도 부족한 엄마가 유선염까지 생겨서 더 많이 못줘서 미안해지네요.
침대는 사실 핑계였고 산후조리 후유증으로 제가 바닥에서 아기와 함께 잘 엄두를 못냈던게 사실인거같습니다. 아직도 손목을 잘 못쓰고 (가슴 마사지한다고 손목을 혹사해서) 무릎이니 발목이니 관절은 죄다 아프거든요.
이젠 사실 아기와 함께 자도 되긴한데 아기와 떨어져자는게 편하다보니 그렇게 되었나봐요.
남편하고 통화해서 아기방에서 다같이 자기로 했어요.
이제 아기를 깔고잘 걱정은 사실 없고 퀸사이즈라 연휴기간에 셋이 낮잠도 자고 해봤는데 잘만하더라구요.
저야말로 누구보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기도 행복하다고 외치며 살아온 사람이긴 한데 자꾸 그걸 이용해 제가 이기적이 되어가는걸 느낍니다.
크게 콕집어 잘못하는건 아니지만 세월호를 생각하니 만일 내가 아이를 잃게 되면 오늘 한번 더 안아주지 못한걸 후회하지 않을까. 같이 자지 않은걸 후회하진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그래서 나중에 포기한대도 할수 있는건 다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귀중한 댓글들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두고두고 읽어봐야겠어요. 죄책감 갖지 않을께요.
화이팅!22. 리차드
'14.5.8 10:15 PM (180.224.xxx.177)엄마냄새라는 책 추천해드려요
23. 미국 워킹맘
'14.5.8 10:24 PM (128.147.xxx.149)저 미국에서 돌쟁이 키우는 엄만데요, 그 다큐멘터리보고 정말 어이가 없더라는... 정말 특이한 케이스를 무슨 대세인 것처럼 착각하게 만들었더군요.
포대기? 제 주변 미국 사람들 그게 뭔지 아무도 몰라요.
애착 육아? 요즘 전보다 애착 육아가 관심을 끌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꼭 미국에서도 '대세'가 같이 끼고 자는 걸로 말씀하시던데, 아직도 대세는 따로 자는 거에요.
특히 한국처럼 아예 엄마랑 같은 침대에서 자는 건 SIDS 위험 때문에 소아과 의사들이 못하게 하죠.
같이 자더라도 이불, 베개 다 없애고, 옷 두껍게 입고 베개 없이 자라고 해요.
제 생각엔 제일 중요한 원칙은 '안전'이고, 그 다음은 각자 가정 상황에 맞게 하는 게 최선이에요. 아기를 따로 재워서 아기도 잘 자고 맞벌이 엄마도 더 편하면 그렇게 하시면 되죠. 애 따로 재우면 애 정서가 불안해진다더라 하는 건 그냥 다 '카더라'지, 그런 연구 결과나 과학적인 근거는 없어요.24. 같이 자야
'14.5.8 10:36 PM (112.173.xxx.214)아기가 악몽을 꿔도 소리를 듣고 깨워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전 초딩 저학년까지 같이 잤는데 제가 더 편했어요.25. ..
'14.5.8 11:55 PM (183.102.xxx.33)같이 자는게 아이나 엄마인 저에게도 좋았어요 자다가 중간에 찾으면 토닥토닥해주거나 안아주거나 소리내서 엄마가 곁에 있는거 알려주면 안심하고 자더라구요
26. 전
'14.5.9 12:44 AM (14.39.xxx.238)열살 딸아이랑 지금도 같이 자서...뭐라 드릴말씀이...
저도 맞벌이구요
지금 한참 힘든 시기라 더 그러실거에요.
아이가 크면서 좀 더 수월해지실겁니다.
아이 기질에 따라 다르겠지만
세상 살이가 아이에게도 만만한건 아닌가봐요.
학교서 속상한 일 있음
엄마 냄새가 필요하다고
가슴팍에 코묻고 한참을 있다가 떨어져서 잡니다.
아이가 클수록 해줄 수 있는게 많지 않아요.
곁에 있고 싶어하면 곁에 있어줄 수 있는 시간엔 곁에 있어줘도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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