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9년...
여태까지 경제적으로 넉넉하게 지낸적이 없네요..
항상 위태위태..
이제 지쳐요..
맞벌이 하면서 이래저래 운이 좋았는지 다행이 내집은 있어요..
남편의 벌이에 비해 제가 나름대로 이리 옮기고 저리넓히고 해서 집이라도 가지고 있으니 나자신이 대견한적도 많아요..
나이 오십줄에 아직도 돈 걱정하게 만드는 남편이 이젠 정말 싫어요..
그저께 석가탄신일..처음으로 절에가서 빌었어요..
남편을 미워하는 맘을 거두어 달라고..
남편은 술도 안마시고 담배도 안피우고. 저한테 뭐든 다 맞춰줄려고 애써는 착한 사람인데...
저는 왜 자꾸 남편을 미워할까요?
남편이 미워지니, 저한테 무지잘해주시는 시댁도 가기싫고 시어른도 싫어요..
큰며느리라는 타이틀도 싫고 , 그냥 숨어버리고 싶어요..
요즘 경기가 안좋아 자영업하는 남편도 힘들거예요..
하지만 이런저런 내색하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