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라는 이름이 참 무겁게 느껴집니다.

정치에관심없던나... 조회수 : 1,837
작성일 : 2014-05-08 11:18:10

저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시 그 정권교체의 의미가 어떤 것인지 몰랐고,

MB를 제 손으로 뽑으면서 그게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몰랐었죠. 아니 큰 관심이 없었다 보는게 맞을까요. 

과거에는 저는 참 정치에 무심했고 언론에 비치는 정치이야기를 그냥 듣기 싫은 소음,

매일 반복되는 뻔하고 한심한 이야기들로만 흘려들었던 것 같네요.

그리고 요즘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서 깨닫습니다. 그리고 반성합니다.

정치야말로 우리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임을...

왜 똑똑하고 부러울 것 하나없는 사람들이 바보소리 들어가며 진흙탕속에 들어가는지를...

 

아침에 채동욱 관련 사건 수사 마무리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처음 이 사건이 문제되서 언론에 나왔을때 만해도 저는 그냥 어떤 난 놈의 스캔들 이야기겠거니하고 관심조차 갖지 않았었죠. 오늘에야 기사를 자세히 읽어보니 그가 국정원 선거개입과 전대통령들 비자금 관련 수사 주도한 인물이었더는 걸 알고는 또 한 번 이 정부에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혼외자가 사실인지 아닌지가 이미 중요한 게 아니네요. 유전자검사는 안했는데 아들은 맞다...가정부에게 빚진 애엄마라... 여러가지 정황이 의심스럽기 짝이없고 설령 진실이라 하더라도 참 더럽고 추악한 수법이네요. 자신의 과오를 덮으려 어떤 짓이든 서슴치않는 이 정권...

예전에는 설마했던 일들도 이제는 모든 게 다 의심스러워요. 부정선거논란을 비롯해서 심지어 노무현 대통령의 자살도

그렇고... 모든 것을 보이는 그대로 들리는 그대로 믿으면 안된다는 걸 깨달은 순간. 어떤 것 하나도 믿기 힘들게 되어버렸네요. 앞으로는 또 어떤 일들이 일어나게 될지... 나의 과오가 자식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될지...

 

우리 부모님은 나를 참 열심히 키우셨고 남들 하는만큼 다 해가며 교육시켰지만 전 딱히 좋은 직장에 취직하지 못했어요.

이것저것 해보고 공무원준비도 해봤지만 다 실패하고 지금은 신랑따라 지방 내려와 전업주부생활해요.

공무원되고 교사되고 좋은 대기업다니는 친구들, 동생과 비교하면 좀 우울하고 자괴감이 밀려오기도 하죠.

하지만 이제는 이런 생각은 이제 접으려구요. 너무 좁은 생각이었어요.

나 하나 잘 되면 된다는 생각보다는 

좋은 어른이 될 생각. 좋은 부모가 될 생각을 하려구요.

그리고 생각만하지 않고 행동에 옮길거에요.

 

이번 세월호 참사를 보면서 전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부디 다른 분들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오늘은 어버이날... 세월호에서 자식을 떠나보낸 부모들의 마음을 생각하면 눈물이 흐르네요.

오늘따라 부모라는 이름이 참 무겁게 느껴집니다. ㅜ ㅜ

  

IP : 119.204.xxx.9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5.8 11:46 AM (14.91.xxx.230)

    맞아요. 부모가 아니라면..자식이 없다면 그냥저냥 한세상 살다가면 그뿐이라 체념하고 살 수 있을 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내 자식들이 살아가야 할 세상이라고 생각하는 순간에 삶의 방식도 달라지고 없던 용기도 생기게 되는 것 같아요.
    이런 나라에 내 아이들을 남겨놓고 죽어야 한다면 차마 눈을 감지 못할 듯 해요.
    무엇이든 해야겠지요. 그 무엇이든..

  • 2. 그때
    '14.5.8 11:49 AM (1.243.xxx.20)

    제 주변에 있던 젊은 대학생 또래의 아이들이 정치에 무관심했던게 기억나요.
    참 공부는 열심히 하던데..정치에는 그렇게 무관심할수가 없었던~~

  • 3. 원글
    '14.5.8 12:00 PM (119.204.xxx.99)

    주변 엄마들 다들 너무 무심한 것같아 답답해요. 이런이야기 하고 싶어도 할 사람이 없으니 자꾸 여기로 들어오게 되네요. ㅠ ㅠ

  • 4. 그러게요
    '14.5.8 12:19 PM (124.52.xxx.244)

    제 절친 한명도
    세월호 이야기하면 그건 혼자있을때 삭히라고 하더군요

    정말 답답한 날들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1893 캐리비안베이,비발디 파크,둘 중 좋은 곳 추천해주세요 2 중학생 2014/06/27 1,026
391892 자주가는 침구 사이트 있으세요? 4 ..... 2014/06/27 2,614
391891 여자 많이 사궈본 남자 ... 27 나이 서른줄.. 2014/06/27 7,355
391890 치핵 수술하는데 총 비용이 30만원 정도 나올거라고.. 3 궁금 2014/06/27 2,564
391889 애들한테 사랑을 어떻게 줘야 할지 모르겠어요. 8 **** 2014/06/27 2,014
391888 트랜스포머4 영화 보신분 계세요? 4 ㄴㄷ 2014/06/27 1,465
391887 아이폰5 skt번호이동시 할부원금22만원인데 이거 괜찮은건가요?.. 5 호갱 2014/06/27 1,748
391886 방금 교통사고가났어요 12 2014/06/27 4,212
391885 모유수유시 음식 가려야하나요? 9 그린 2014/06/27 1,741
391884 소소한일에서 경우없는 상대에게도 화나지 않는법 없을까요? 8 기가빠져요 2014/06/27 1,626
391883 애호박이요 새우젖 없는데 다른요리할수있는거 없나용? 14 애호박 2014/06/27 2,958
391882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 장남, 수입보다 많은 지출에 예금도 증가.. 4 세우실 2014/06/27 1,267
391881 아 옆에베스트글보고... 저혈압인 사람은 어떻게 해야 좋아질까요.. 2 ... 2014/06/27 1,893
391880 이런친구 이기적이지 않나요? ...... 2014/06/27 1,362
391879 깊은 들숨 쉬기가 너무 힘들어요. 15 nn 2014/06/27 6,515
391878 kbs사장 더센놈이 올것 같습니다-오유 4 참맛 2014/06/27 2,336
391877 '기레기'에 분노하는 당신을 위해, 좋은 강좌 추천합니다 민언련 2014/06/27 746
391876 코스트코 처음 가는데 23 아끼자 2014/06/27 5,294
391875 남조선일보 기자 2 ..// 2014/06/27 1,356
391874 제가 말할때마다 아니라고 반박하는 사람의 심리는 뭘까요. 26 2014/06/27 9,430
391873 나이 마흔에 배꼽 튀어나온것... 탈장일까요??? 5 ... 2014/06/27 2,115
391872 금요일 이군요^^ 상기임당 2014/06/27 754
391871 수영배우기엔 쫌 늦었나요? 7 사랑매니아 2014/06/27 3,894
391870 코스트코 소파 어떤가요? 1 소파 2014/06/27 2,706
391869 11번가와 롯데아이몰에서 신발을 주문헀는데 너무 늦게 와서.. 1 rrr 2014/06/27 1,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