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참사> 휴대전화 분석에서 '수사 단서' 나올까
바닷물·진흙·모래 유입 등 따른 훼손 여부가 변수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 세월호 침사를 수사 중인 당국이 사고 해역 인근에서 발견된 휴대전화 분석을 통해 수사 단서가 될만한 내용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 검경합동수사본부에 따르면 합수부는 소유자 가족의 동의를 얻어 휴대전화 2대를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DFC)로 보내 기기에 저장된 자료 유무를 확인하고 있다. 분석 대상은 생존자 1명과 실종자 1명의 휴대전화로 알려졌다.
대검 DFC는 컴퓨터와 기타 디지털 매체에 저장됐거나 네트워크를 통해 전송된 각종 자료를 분석하는 과학수사 전문기관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조사·수사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검찰은 통화 송·수신 내역, 사진, 동영상, 메모 등에서 복원 가능한 자료가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휴대전화 데이터 분석은 수집 → 처리 → 분석 → 결과 도출의 과정으로 이뤄진다.
기기를 확보하면 데이터를 추출하는데 해당 자료는 유효 데이터와 일반 데이터로 분류한다. 이어 여러 가지 과학적 기법을 동원해 각 데이터의 정보를 분석해 증거로서 유효한 결과를 도출해 낸다.
물리적인 분석 대상은 크게 심(SIM) 카드, 내장·외장 메모리 등 3개 부분이다.
심 카드에는 사용자 개인 정보와 휴대전화 식별 정보가 담겨 있다.
내장 메모리에는 사진 파일, 메모, 일정, SMS·MMS 메시지 및 로그 기록, 전화 수신·발신 기록 등이 저장돼 있다. 외장 메모리에는 용량이 큰 멀티미디어 파일과 각종 디지털 문서가 포함돼 있다.
검찰이 진행 중인 디지털 수사의 가장 큰 변수는 휴대전화 기기의 현재 상태다.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상태라면 다행이지만 바닷물이나 이물질 유입으로 인해 '사용 불능' 상태가 됐다면 분석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현재 분석 중인 휴대전화의 경우 기기 내부에 사고 해역의 진흙과 모래가 유입된 상태다.
이에 따라 DFC는 본격적인 분석에 앞서 조사요원들이 일일이 수작업으로 기기 안 진흙과 모래를 제거하는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칫 실수할 경우 저장 자료가 훼손·변형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휴대전화 증거 복구는 컴퓨터 복원과 비교해서도 만만치 않은 작업이라고 검찰 내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컴퓨터는 운영체제가 한정돼 있고 어느 정도 '표준화'가 이뤄져 분석이 쉬운 측면이 있지만 휴대전화는 모델이 많고 데이터 통신 방법도 모델별로 상이하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DFC에서 가용한 전 인력을 투입해 휴대전화 분석에 힘을 쏟고 있다"며 "최대한 신속히 결과를 내놓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http://media.daum.net/issue/627/newsview?issueId=627&newsid=20140507173312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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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서는 수없이 널려 있는것 같은데 굳이 아이들 핸드폰 수거해서 무슨 단서를 찾는다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