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에 오래된 간장독이 있는데 독밑에 금이갔는지
간장이 아주아주 조금씩 새어버렸답니다.
어머님은 해마다 간장을 담으실때마다 묵은간장을 그 큰항아리에 붓고
또 새간장을 다리고 하셨어요
그 큰독에 담아있던 간장은 몇십년전꺼부터해서 최근 작년간장까지 섞여있어
빛깔도 검고 뒷맛이 달짜그리~한게 정말 맛있었는데..ㅠ ㅠ
암튼 간장이 항아리 중간이하로 빠져나갈때쯤 발견을 했는데
간난쟁이 주먹만한거부터 작은 모래알같은 크기의 연보라색 결정체들이 가득이더라구요
결국 항아리는 밑이 똥그랗게 누가 칼로 베어낸거처럼 쏙 빠져버렸고
연보라 결정체들만 우루루 남았는데 아깝고 아쉬워서 다라이에 다아놨는데요
이거.. 소금대용으로 먹어도 될까요?
맛은 짭짜롬하고 절구에 찧으면 곱지는 않겠지만 가루로도 만들수 있을꺼 같아요
이와중에 뭐 이딴걸 물어봐 죄송합니다만
한달가까이 다라이속에 있는 간장떵어리들만 보면 한숨이 나와서요..
어찌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