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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인과 악연이 된 후 심리치료가 필요해요.

5월한기 조회수 : 4,955
작성일 : 2014-05-06 22:48:12

그렇게 마음이  모질지 못한 사람입니다.

내가 혹시 나중에 조금이라도 잘못이 있으면 후회할까 두려워서

내가 오해했다. 잘못했다 사과를 하며 끝낸 인연입니다.

사실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마음이 약해서 그렇게 한 부분이 크죠.

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그쪽에서 내게 퍼부었던 악담이 꿈속에서도 나올정도로 괴로워요.

기가 약해진건지....

간혹 자존감이 떨어지기도 하고

우울하기도 하고

내 인생도 참 모질다 싶으면서 나쁜 생각을 종종 하기도 합니다.

심리상담 받으러 다닐 만큼 여유도 없는 상황이고

살다살다 악연을 한번씩 만나봤다면

악담에 상처 받은 경험 있으신 분이 계신다면

도대체 이럴 때 어떤식으로 멘탈을 회복할 수 있을지 묻고 싶습니다.

제가 불안정하니 아이들에게도 다정한 엄마가 되기 어렵네요.

 

 

IP : 183.96.xxx.99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저
    '14.5.6 10:56 PM (59.14.xxx.28)

    잘못한것도 없이 맘이 약해져서 사과하고 끝냈다니 억울한 마음이 남아 있어 괴로우실것 같네요
    님은 최선을 다하신거니 훌훌 털어내세요

  • 2. 음....
    '14.5.6 11:01 PM (125.176.xxx.188)

    원글님 잘못이 아니라는 사실을 더 많이 상기하세요.
    원글님 잘못이 아니라구요.

    내가 얼마나 못났길래 저런 사람에게 이런 취급을 당했을까...하며
    자기자신을 한없이 깍아 내리고 있다면 그럴필요없어요.

    살면서 운이 나쁘고 좋을때가 있듯,
    사람을 만나는 때도 그런 순간이 있어요.
    재수가 없었던 거다 생각하세요.
    그 많은 사람들중 참.. 못나고 하찮은 사람에게 잘못걸렸었구나 ...이렇게요.
    맞아요. 윗분 메댓글처럼 ..그 관계에서 원글님은 나름의 최선을 다한거죠.
    모든 사람이 완벽히 자신을 방어하지 못해요.
    다들 모자르고 바보같은 자신과 마주할때 있어요.
    그게 원글님 잘못이 아니란 말이죠.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자괴감일 뿐이예요.

  • 3. ...
    '14.5.6 11:33 PM (115.139.xxx.130)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전문상담인력 배치해서 1회기에 5천원으로 상담해주는데요..

  • 4. '화병'의
    '14.5.6 11:34 PM (99.226.xxx.236)

    전형적인 모습인것 같아요.
    원통함이 가시지 않았기 때문에, 그리고 사람에 대한 너무 큰 실망과 배신감 때문에 그런걸겁니다.
    이런 경우엔, 몸을 움직이셔야 해요. 부지런히. 햇빛 쪼이시구요.
    정신과 가봤자 약만 줍니다. 잠 자면서 심리적 안정을 취하라 그러는거죠. 하지만 약에 의존하게 되는겁니다.
    절운동 열심히 해보세요.
    그리고 법륜스님 즉문즉답 찾아서(유튜브) 보세요. 타종교를 믿으셔도 보세요.
    계속 보세요. 그러면서 마음 다잡으세요.
    뭔가 새롭게 하나를 시작하시는 것(뜨개질, 에어로빅.....공부)도 강추합니다.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니, 큰 경험이라 생각하시고 어려운 시기, 잘 이겨내십시오!

  • 5. 늦봄
    '14.5.7 12:12 AM (183.104.xxx.60)

    참이상해요
    세상에 온갖 거짓말쟁이 사깃꾼들은 아무 양심의 가책없이 타인에게 해를끼치며 사는것에 죄책감이없는데 소심한 평범한 소시민은 나뭇가지에 이는바람에도 괴로워 한답니다

    끼리끼리 노는것이고 근묵자흑이라고 했어요 내주변에서 떨쳐낸것만으로도 큰겁니다
    단,그쪽에서 님이 필요할때 천연덕스럽게 다가올거예요 그때 냉정하게 못다한말들 하시고 말려들지않으면 됩니다

    저또한 홧병으로 3년넘게 고생중입니다
    언제 한번 맞대게 되면 이런저런말 나도 퍼부어주리라 다짐하고 마음을 다잡고 삽니다만 가장 좋은건 안보고 안듣는거죠

    저는 독서-운동 -공부로 관심을 돌렸어요 그거 고민할시간에 제 미래에 투자하는게 복수다 생각해요
    행복하게 사시면 됩니다 그럼 확실히 배아파할거예요

  • 6. ..
    '14.5.7 12:22 AM (112.170.xxx.156)

    상처받은 내면아이...이런 책 읽으세요.
    세상 살다보면 상처도 많이 받고 억울한 일도 많이 생깁니다.
    내가 잘못하지 않았어도 내가 먼져 사과하고 그러고 나면 나중엔 자존감이 떨어지고..

    저도 이해가 되네요..

    너무 힘들어 하지 마시고..심리학 책을 많이 읽어보세요.
    그리고 안좋은 생각이 들때면..그 순간 그 생각안에 정착하는건 좋지 않은것 같아요.
    나를 파괴하는 생각들은 암과 같아서 같이 오래 머무를수록 더 강해지고 더 깊게 뿌리를 박거든요.

    차라리..안좋은 생각이 나거나 안좋은 느낌이 들면...슬픈영화를보고 미친듯이 울던지..등산을 가던지..정말 사고싶었던걸 사던지..친구를 만나 맛있는거 먹으면서 수다를 하던지..여러 방법으로 그런 기운을 물리치세요..

    인생이 원래 힘든겁니다.
    겉으론 멀쩡해 보이는 사람들도 자기만의 공간에선 어떤 초라한 모습으로 있을지..

    아직도 가야할 길 이란 책도 아주 좋습니다.

    아이들에게 짜증내지 말고 엄마도 가끔 책들고 카페같은데 가서 책 읽고 일기도 쓰고 해보세요.
    화이팅 입니다~

  • 7. ..........
    '14.5.7 12:47 AM (175.180.xxx.105)

    유투브에서
    세상을 절대 못 바꾸는 15분
    이렇게 검색해 보세요.
    김상준 정신과 전문의의 강의예요.
    시리즈 중에 제목 보시고 필요하다 싶은 강의를 보세요.

    억울한 마음이 들때마다
    '아이고 내가 또 억울한 마음이 드는구나.
    이미 흘러간 물이니 흘러가게 내버려 두고 난 지금 다른 생각하자'
    스스로 되뇌이시고 다른 생각거리를 찾으세요.

    제가 추천한 강의에 마음 다스리는 법,
    하고 싶지 않은 생각에 자꾸 매몰될때 빠져 나올 수 있는 요령들을 잘 가르쳐주고 있어요.
    속는 셈 치시고 한번 봐 보세요.

  • 8. ,,,
    '14.5.7 1:34 AM (203.229.xxx.62)

    탓닛한 스님 책에서 읽었는데
    TV 채널처럼 마음의 채널을 바꾸라고 하더군요.
    TV 보다가 프로그램이 마음에 안들면 채널 바꾸듯이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생각이 괴롭거나 슬프거나 속 상하면 다른 생각으로 얼른 바꾸라고요.
    잘 안돼도 그생각에서 벗어 나기를 원하면서 노력하면 돼요.

  • 9. ㅇㅇ
    '14.5.7 1:57 AM (211.186.xxx.7)

    함부로 인연을 맺지 마라
    진정한 인연과 스쳐가는 인연은 구분해서 인연을 맺어야 한다.


    진정한 인연이라면
    최선을 다해서 좋은 인연을 맺도록 노력하고

    스치는 인연이라면
    무심코 지나쳐 버려야 한다.


    그것을 구분하지 못하고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 헤프게 인연을 맺어 놓으면

    쓸만한 인연을 만나지 못하는 대신에
    어설픈 인연만 만나게 되어
    그들에 의해 삶이 침해되는 고통을 받아야 한다.


    수많은 사람들과 접촉하고 살아가고 있는 우리지만
    인간적인 필요에서 접촉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주위에 몇몇 사람들에 불과하고

    그들만이라도
    진실한 인연을 맺어 놓으면
    좋은 삶을 마련하는 데는 부족함이 없다.


    진실은
    진실된 사람에게만 투자해야 한다.
    그래야 그것이 좋은 일로 결실을 맺는다.

    아무에게나 진실을 투자하는 건 위험한 일이다.

    그것은 상대방에게 내가 쥔 화투패를
    일방적으로 보여주는 것과 다름없는 어리석음이다.

    우리는 인연을 맺음으로써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피해도 많이 당하는데

    대부분의 피해는
    진실 없는 사람에게 진실을 쏟아부은 대가로 받는 벌이다.


    - 법정 스님 -

  • 10. 감사..
    '14.5.7 6:28 AM (114.203.xxx.17)

    관계 및 심리치료에 대한 좋은 답글들 감사합니다.

  • 11. 5월한기
    '14.5.7 9:03 AM (183.96.xxx.99)

    진심어린 댓글들 감사합니다

  • 12. 저도
    '14.5.7 9:09 AM (110.10.xxx.161) - 삭제된댓글

    홧병인가 보네요
    전세 살던 전 집주인이 남편이 4급 공무원 딸은 7급 공무원이라고 자랑스럽게 떠벌리고 다니는 60대 여자였는데 이사 나오는 과정에서 정말 이루 말할수 없는 수모를 당했어요
    저보고 집 더럽게 썼다고 동네방네 제 소문을 어떻게 내 놨는지 그 동네 아줌마들이 저만 보면 혀를 차며
    고개를 돌릴정도로...
    저 그냥 남들 하는 만큼 청소하고 사는 보통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집주인 여자 눈에는 제가 얼마나 우스워 보였는지 제가 집을 못쓰게 해놨다고 원상복구 해놓으라고 하더군요 이사나오기 전에 전에 살던 집 대청소를 해놓고 나왔는데
    지금 이사오고 나니 전에 그 집에서 그 여자한테 왜 그 수모를 받고 한마디도 대응을 못했을까
    억울하고 분하네요
    그 늙은여자가 저한테 퍼부어대던 막말들이 잊혀지지가 않고
    나는 왜 저런 여자 한테 그런 취급이나 받고 다닐까 생각들고
    한편으로 그런 집주인만나 그런 악한 사람한테 당해본 것도 경험이라면 경험이다
    이렇게 생각하려고 합니다
    이런 경험이 있으니 다음에 또 비슷한 사람 걸리면 또 당하진 않겠지요

  • 13. 원글님...
    '14.5.7 1:08 PM (175.192.xxx.241)

    지인과 악연으로 끝나는 인연...
    원글님만의 경험이 아닙니다^^
    악연으란게 스치고 지나는 사이에서 맺어지는게 아닌이상 많은 사람들이 절친한 사이에게 세상 원수지간으로 변하는거죠.

    둘 사이중 한쪽은 원글님처럼 맘에 없는 사과를 했거나 일방적으로 당한 경우일꺼예요.
    남들도 많이 겪는 경험이니 마음에서 비워내시라고 말씀드립니다.

    누구나 제 의지와 상관없이 당하는 일들 ㅡ 운전중 작은 실수로 살며 들어본 적도 들어볼 일도 없는 험한 욕을 들어 본 기억...
    이걸 계속 곱씹으면 분하고 치욕감만 계속 끓어오듯이 상대가 내뱉은 말은 상대의 몫이라 생각해 버립시다.
    상대의 악의를 내가 품고 있으면 상대방의 쓰레기통이 되는거겠죠.
    "너는 흘려라, 나는 스쳐지나가리라~~"

    잊어주는것이 복수입니다. 깡그리!
    원글님 누구나 갖고 있는 경험에 본인을 자꾸 집어넣지 마세요.
    기운 내세요~^^*

  • 14. 감사
    '15.7.13 9:46 PM (211.202.xxx.71)

    검색하다 봤는데 좋은말이 많아요
    감사합니다

  • 15. ㄱㅅ
    '15.9.16 11:58 PM (121.171.xxx.62)

    댓글 감사합니다

  • 16.
    '15.12.25 3:44 PM (66.249.xxx.208)

    지금 읽어도 좋은 말들이 많네요
    잘 읽고 갑니다

  • 17. ....
    '23.10.29 4:49 PM (218.152.xxx.72)

    지인과의 악연에 관한 좋은 댓글 저장합니다

  • 18. @@
    '24.2.8 8:02 PM (183.98.xxx.17)

    저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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