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장남 노릇..전문직 노릇..얼마나 언제까지 해야 하는지..

... 조회수 : 4,394
작성일 : 2014-05-06 19:44:39
제 남편은 전문직입니다 30대에 늦게 공부 시작해서 30대 후반에 합격했고 합격 후 5년까진 빚잔치로 살았고 10년 된 지금 이제야 대출 갚는 30평대 아파트 한 채 있습니다

합격전 결혼할 때 친정에서 전세 70프로 부담하셨고(나머지는 대출) 차도 사주셨습니다 시댁에선 예물 300만원어치가 전부였습니다 연로하셨고 시집 형제 많아 여력 없으셔서 바라지도 않았습니다 결혼 후 3년 제가 벌어 생활했습니다

오십이 다 된 지금 대출낀 집 한 채가 다인데 남편의 씀씀이는 놀랍습니다 7남매 모이면 밥값 100프로 우리가 냅니다 시댁에 온갖 돈 들어갈 일 있으면 우리가 90프로 냅니다 시댁 형제들 모두 안정적인 직업이고 특히 시동생들도 모두 전문직인데도 항상 부담은 저희가 거의 다 합니다 그게 이상하다 느끼는 사람은 저밖에 없습니다 쓰는 남편도 받는 시집 사람들도 당연하게 생각해요 시부모님 유일한 재산인 집 한 채는 이미 이혼하고 돌아와 20년째 무직인 시누이에게 증여하시고 그 집에서 그 시누이는 팔십 노모가 해주는 밥 먹고 삽니다 시아버지 편찮으셔서 3년 합가했다가(장남 도리 해야한다고) 시누이 불편하다고 다시 나왔습니다

남편 숙부님 제사에 가면서 가져가라고 과일을 사두었는데 알고보니 그건 같이 간 시동생 몫으로 드리고 남편은 따로 돈을 드렸다고 합니다 돈 씀에도 원칙이 있어야 하는데 남편은 전문직이면 어딜 가서나 돈을 쓰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전문직인 시동생은 큰집 제사같은 건 신경도 안쓰고 가더라도 늘 남편에게 묻어갑니다 나이 40 넘어 막내짓 하고 싶은지 궁금합니다 그 시집 사촌분들은 정종 한 병 사들고 저희집 제사에 가족 다 데리고 오시는데 당신들 부모 제사 지내는 집에 무슨 명분으로 조카인 남편이 돈을 드리는지 잘 이해 안됩니다 조부모 제사면 같은 손자이니 제사 모시는 댁에 성의 표하는게 맞지만요

이런 시국에 이런 글 죄송하지만 참 속이 터지네요 남편더러 뭐라 하면 속이 좁아 맏며느리 자질이 없답니다 장남은 조건없이 베푸는 자리랍니다
IP : 175.114.xxx.15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 .
    '14.5.6 7:59 PM (125.185.xxx.138)

    이제 조금있으면 애들도 결혼하고 노후에
    어르신들 병원비에 돈 펑펑 들텐데 어떻게 대비하신대요?
    감정적으로 하실게 아니라요.. . 한번 심각하게
    집에 통장 펀드 이런거 금액 한번 보세요.
    참고로 노후자금만 10억정도 보세요.
    오래 사니깐 여유있게 잡고요.

    마냥 따라가시지 마시고
    부동산 있으시면 증여도 좀 받으세요.
    원글님도 손에 좀 쥐고 계시면 덜 불안하고
    퍼주는것도 자연 줄게되지요

  • 2. 나무
    '14.5.6 8:16 PM (121.169.xxx.139)

    답답한 내용인데 댓글들이 별로 없는 거 보면
    해결책이 없어서일까요?

  • 3. * * *
    '14.5.6 8:50 PM (122.34.xxx.218)

    첫 댓글님 글처럼..
    목하 대한민국 가정 내 위계랄까.. 서열이랄까에 따른
    명분도 무너져 내리고 있는 와중에..

    장남이라고 뒷감당 다 해야 하는 것 아니지요..

    혹시.. 형제들이 십시일반으로 조금씩 도와줘서 (경제적으로 무능한 부모 대신)
    남편분이 학업을 제대로 마칠 수 있었나요?

    그런 경우는 형제들이 암묵적으로 명분 내세워
    자신들이 헌신(?)한 것 이상으로 수십년 장남 노릇하라고
    울궈먹드라구요....

    울고 불고 난리 한판 벌이더라도...
    남편분과 아주 깊은 데까지 대화 나누셔서
    단단히 바로잡고 가야하실 듯....

  • 4. 원글
    '14.5.6 9:02 PM (175.114.xxx.153)

    남편이 장남이라고 혜택받은 건 아무것도 없어요 오히려 손위시누이들이 예체능 전공, 지방대 진학, 중매결혼으로 결혼할 때 전세 반 정도는 다 보조받는 등 넘치게 지원받았고 장남이지만 손아래인 남편이 전문직 공부할 때는 시부모님 퇴직하시고 연금받아 사실 때라 알바하면서 공부하다가 제가 마지막2년은 뒷바라지 했어요 결혼할 때도 예물비 받은 게 다이구요 그런데 전문직 되고 나니 갑자기 장남 역할 해야 한다고 저럽니다 마이너스 통장에서 돈 빼서 시아버지 칠순할 때도 모두 장남이 하라며 쳐다만 보더라구요

  • 5. sㅇㄴ
    '14.5.6 9:06 PM (211.186.xxx.73)

    저의 미래를 보는것같아서 ㅠ.ㅠ 맞벌이에 애도 하나만낳고 열심히모아 집사려하니 시댁이 생활비 벼원비 대랍니다...
    전세금 모자란다고 은근 집사주길 바랍니다.
    그래도 님은 형제들이 능력이라도 되니 싸울수나 있네요..저는 외며느리ㅠ.ㅠ
    갈수록 드러나는 본색에 저는 이제 도리도 하기싫으네요.

  • 6. 원글
    '14.5.6 9:14 PM (175.114.xxx.153)

    형제들 능력되어도 못싸웁니다 싸우기 전에 남편과 이혼해야 할 판이에요 자식을 어떻게 키우면 저런 효자에 철통같은 장남 마인드가 되는지 놀라울 정도입니다

    교장선생님 사모님인 시누이는 제사에 참외 다섯개 사오시는데 그 남편께서 전문직 동생네에 그런 거 왜 사가냐고 하셨다더군요..다들 똑같아서 저만 속좁고 이상한 맏며느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 7. 참외 이야기가 나와서리...
    '14.5.6 9:44 PM (122.34.xxx.218)

    에구~ 같은 맏며느리 입장인지라...

    저희는 며느리가 둘 ,
    행인지 불행인지, 둘다 요리 하기를 좋아하고, 잘해서^^
    명절, 진칫날 며느리 둘이 요리 전담입니다..

    몇날 며칠 피 빼고 물 몇번 갈아대며 육수 끓이고..
    온갖 재료 밤새워 다듬고... 기름 냄새 쩔어
    음식 바리바리 싸갔던 결혼 후 첫 명절.....

    저희 시댁 "폭탄 시누이"가 하나 있는데요 ,
    추석 명절이랍시고
    검은 비닐 봉지에 참외 대여섯개 사왔더라구요..

    원글님 글 보고 그 황당했던 장면이 떠올라서.,..

    (물론 그 시누들 명절 끝이면 며느리들이 갓난쟁이 애기 매달고
    만든 떡 벌어지는 음식들 바리바리 다 싸가지요... )

  • 8. 원글
    '14.5.6 10:15 PM (175.114.xxx.153)

    참외 다섯 개, 수박 한 통, 메론 세 개..시누이들이 그렇게 사오시더군요 동서는 시어머니가 정해줘서 음식 2~3가지 해오는데 딱 그걸로 끝이에요

    저는 시집 식구들이 미운 것보다 남편을 제가 얼마나 참아줘야 하나 싶어서 기가 찹니다 남편이 너무 당연하게 호구짓 하니 받는 사람들도 너무 당연시하니까요

    시집 일은 따지거나 계산하면 싸가지 없는게 됩니다 5억 넘는 유산은 시누이에게 몰빵, 장남은 아무 혜택받은 게 없는데 아무도 안한 합가에 지금은 1분 거리 시댁 이틀에 한번 꼴로 들러 온갖 수발 들고 심부름하고 매주말 같이 보내야 당연하답니다 그냥 장남이라서요..ㅠㅠ

  • 9. 정말
    '14.5.6 11:24 PM (211.234.xxx.200)

    너무 속터져요.저희 남편이랑 똑같네요.개천용으로 아무것도 받은거 없이 혼자힘으로 고연봉 되었더니 ,시어머니 뿐만아니라 시어머니 친정,시누가족,시동생가족 모두 의지하며 호강해요.남편은 장남으로 평생 희생하며 살아서 그게 당연한거고기쁨인거에요.맨첨엔 그 주변 시댁가족들이 너무 뻔뻔하고 싫었는데,이젠 남편이 더 싫어요.본인은 구질하게궁상떨고 노후 준비도 안하고 고마워하거나 미 ㅏㄴ해하지도 않는 자기네친가에 돈 다 퍼붓고 ..저만 철없고 욕심많은 사람 취급하니..정말 속 터지고 꼴보기싫어요.

  • 10. 눈에는 눈 이에는 이
    '14.5.7 7:24 AM (223.62.xxx.19)

    저같으면 카드한장만들어 생활비 다 사용하고 애들교육비도 그걸로 사용하고 현금만 차곡차곡 몰래 모으겠어요
    당신이 집안가장이니까 결혼하자식있으니 부양의 책임이
    우선이다...하고 카드값부지런히 벌어갚으라 하겠어요
    우리부모님도 소중하다하고 카드로 보약지어드리세요
    오히려 전세돈 보태주신 친정부모님은 바라는게 없으신데
    꼭 해준거없는 집 장남한테 더 바라더구만요
    독해지지않으면 님네 시댁사람들 더더 파래요
    누구나 다 자기가 번돈귀하지요
    님 남편이 한심한거지요
    자기가 능력있다 착각하는거구요

  • 11.
    '14.5.7 8:55 AM (211.177.xxx.213)

    남편이 자기가 앞장서서 그러니 해결책이 없네요...
    깝깝 하시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5282 투표율 추이 4 .. 2014/06/04 1,139
385281 대구 수성구 양로원 어른신들 승합차로 37명 새누리당에서 단체로.. 4 투표감시, .. 2014/06/04 1,439
385280 56ㅡ57 보겠네요 앵그리맘들 연휴라 화풀렸나봅니다 21 보아하니 2014/06/04 3,192
385279 남해 여행 조언 부탁드립니다. 4 여행 2014/06/04 1,487
385278 투표 완료했답니다 3 화난 아짐 2014/06/04 760
385277 노원구 중계동 투표완료!! 젊은사람들 많았어요. 1 화난아지매 2014/06/04 1,291
385276 개표하려 갈 준비해야되는데,,좀처럼 82를 떠날수가 없네요 4 마니또 2014/06/04 781
385275 오후 2시 투표율 42.5%..2010년 지방선거 웃돌아 5 참맛 2014/06/04 1,898
385274 투표끝)초 4~5학년 정도가 읽을 행복한 창작전집좀 추천해주세요.. 엄마 2014/06/04 488
385273 오늘 전화유세-불법선거운동 확실한 기준 아시는 분? 2 잊지말아요 2014/06/04 824
385272 제주도) 투표할 때마다 왜이리 는물이나는지. 8 에휴 2014/06/04 797
385271 손 내미는 대통령, 거부하는 참관인 (기사펌) 55 내맘도 같아.. 2014/06/04 4,241
385270 [투표관련질문] 본인의 등재번호가 적힌 종이를 따로 배부하나요?.. 5 투표 2014/06/04 685
385269 할아버지가 좋아하는 스타일 1 ... 2014/06/04 986
385268 부산 40대 아줌마 투표 완료!! 9 바꾸자 2014/06/04 908
385267 투표소에 노인들 많다고 우려할 일은 아닌듯해요. 6 투표소에서 .. 2014/06/04 1,452
385266 [소중한한표] 겔랑 가드니아 쓰시는 분 계세요? ㅇㅇ 2014/06/04 810
385265 세월호 추모곡 - 사랑하는 그대여 이다운군자작.. 2014/06/04 882
385264 산부인과적 질문이요. ㅜ ㅜ 2 허뚜리 2014/06/04 903
385263 투표용지 접는 방법 좀 갈쳐주세용 17 .... 2014/06/04 2,661
385262 투표하고 왔는데... 직인이 안찍혀 있었어요. 11 .. 2014/06/04 2,403
385261 바실러스균 구입처 알려주세요 1 나또 2014/06/04 2,581
385260 "자녀의 행복 위해 좀 게을러질 줄 아는 '불량맘'이 .. 4 샬랄라 2014/06/04 1,323
385259 투표하고 왔어요 2 .. 2014/06/04 760
385258 투표할때 신분증만 갖고가면되나요 12 알려주세요 2014/06/04 1,084